영웅이 될 뻔한 구탕, 눈물로 끝난 사투
- KBL / 김성욱 기자 / 2026-02-08 08:00:45

저스틴 구탕(191cm, F)이 고개를 떨궜다.
서울 삼성은 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원주 DB에 80–83으로 패했다. 2연패에 빠졌다. 3연패에 빠졌고, 10위와 반게임 차로 좁혀졌다.
이날 구탕은 33분 53초 동안, 20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 6스틸 1블록슛으로 공수 전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결정적 순간에 턴오버를 범해 눈물을 삼켜야만 했다.
구탕은 1쿼터에 케렘 칸터(203cm, C)의 핸드오프를 받은 뒤, 투맨 게임 등으로 경기를 조립했다. 속공과 점퍼로 자신의 득점까지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구탕이 1쿼터 막판 휴식을 위해 벤치로 물러난 사이, 양 팀의 격차가 벌어졌다. 점수 차가 두 자릿수 차(21-32)까지 멀어졌다.
결국 삼성은 구탕을 2쿼터 시작 3분 16초 만에 재투입했다. 구탕이 투입 후 분위기를 바꿨다. 연이어 상대 공을 가로챘고, 호쾌한 덩크슛으로 속공을 직접 마무리했다. 또한 칸터에게 양질의 패스를 보내 어시스트를 적립했다. 이에 힘입어 삼성이 3점 차(46-43)로 전반을 마쳤다.
구탕은 3쿼터에도 덩크슛과 블록슛 등 공수에서 에너지 레벨을 높였다. 이후 DB가 8점 차로 달아났지만, 구탕이 이를 가만히 보고 있지만 않았다. 대도의 본능을 일깨웠다. 스틸 후 빠르게 속공을 전개했다. 삼성이 다시 3점 차(64-61)로 따라붙었다.
마지막 쿼터, 구탕은 이번에도 코트를 오래 비우지 못했다. 벤치에 있는 동안, 점수 차가 다시 7점 차(64-71)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구탕이 곧바로 점퍼로 추격했다. 그리고 3점포를 터뜨려 동점(70-70)을 만들었다.
DB가 다시 앞서갔지만, 구탕이 헨리 엘런슨(207cm, F)의 공을 긁어냈고, 이원석(207cm, F)에게 패스를 보냈다. 경기는 원점(77-77). 그리고 경기 종료 약 48초 전, 삼성이 구탕의 3점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 순간까지는 구탕이 이날의 히어로였다.
그러나 구탕은 끝내 웃지 못했다. DB가 곧바로 반격했고, 구탕이 볼을 놓쳐 실책을 범했다. 경기 종료 직전 회심의 3점슛으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고자 했지만, 슛이 림을 외면했다. 구탕은 바로 얼굴을 감싸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패배에도 김효범 삼성 감독은 구탕은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 팀에서는 공격의 핵심 자원 중 한 명이다. 어시스트 10개를 기록했고, 스틸도 6개나 했다. 오늘 공수 모두 좋았다”라고 말했다.
비록 결과는 패배였지만, 구탕의 존재감은 분명했다. 공수 전반에서 팀을 이끌며, 끝까지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결정적인 실책과 마지막 슛 실패는 뼈아팠지만, 구탕의 활약은 팀의 연패 탈출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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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