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키 플레이어] 수호신과 MVP, 전혀 다른 스타일의 대격돌
- KBL / 손동환 기자 / 2022-04-24 11:55:11
전혀 다른 스타일의 선수가 대격돌한다.
고양 오리온은 6강 플레이오프부터 치렀다. 분위기가 꽤 괜찮았다. 울산 현대모비스를 3전 3승으로 꺾었기 때문. 하지만 원정에서 첫 2경기를 모두 내줬다. 1패만 더 하면, 짐을 싸야 한다. 절대적 위기에 놓였다. 이승현(197cm, F)의 각성이 필요하다.
서울 SK는 2021~2022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라는 혜택을 얻었다. 정규리그 종료 후 보름 넘게 기다렸고, 그 유리함을 플레이오프 첫 2경기에서 활용했다. 1승만 더 하면,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간다. 좋은 고지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최준용(200cm, F)의 활약이 필요하다.

이승현은 오리온의 대체 불가 자원이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스크린 등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2020~2021 시즌 중 “이승현은 고양의 수호신”이라는 표현을 했다.
그러나 오리온과 이승현 모두 2020~2021 시즌에 좌절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1승 3패로 4강 진출 실패. 더 높은 곳을 갈망했다.
2021~2022 시즌에 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3전 3승, 2016~2017 시즌 이후 4년 만에 4강 진출. 이승현 또한 군 제대 후 처음으로 4강에 나섰다.
하지만 이승현은 1차전에 나설 수 없었다. 6강 플레이오프 종료 후 코로나19에 확진됐고, 21일 23시 59분까지 자가 격리됐기 때문이다. 이승현이 빠진 오리온은 1차전에서 83-101로 완패. 이승현의 공백을 실감했다.
이승현은 22일 00시에 자가 격리 해제, 당일에 열린 2차전에 나섰다. 그러나 1주일의 공백을 체감해야 했다. 팀은 1차전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오리온은 2차전도 패배. 위기에 놓였다.
이승현의 컨디션 회복 및 경기 감각 회복이 필요하다. 그게 이뤄지지 않으면, 오리온의 반전은 쉽지 않다. 반대로, 이승현이 빠른 시간 내에 원래의 기량을 보여준다면, 오리온은 역전을 시작할 수 있다.

최준용은 2020~2021 시즌 중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재활과 치료에 매진했다. SK의 전력 구상에서 사라졌다. 2021~2022 시즌도 그러는 것 같았다.
하지만 2021~2022 시즌에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등장했다. 전희철 SK 감독의 믿음 하에, 이전처럼 많은 출전 시간을 얻었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는 물론, 볼 핸들링과 공격 전개 등 본연의 강점을 보여줬다.
특히, 김선형(187cm, G)과 자밀 워니(199cm, C)가 동시에 빠졌을 때, 최준용의 역량이 드러났다. 포인트가드부터 센터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고, 에이스로서의 면모도 보여줬다. SK의 정규리그 1위 등극을 주도했다. 그 결과, 2021~2022 정규리그 MVP가 됐다.
그리고 4강 플레이오프를 시작했다. 1차전에서는 조용했다. 그러나 탄탄했다. 본연의 화려한 경기력을 보인 건 아니었지만, 팀에 필요한 플레이로 완승(101-83)의 기반을 마련했다.
2차전에서는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SK가 3쿼터에 흔들릴 때, 최준용은 득점으로 활로를 뚫었다. 14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 SK는 2차전도 91-83으로 승리. 안방에서 2승을 챙겼다.
최준용의 플레이오프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 시간이 흐를수록, 최준용의 건실함과 화려함이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 3차전에도 MVP다운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SK는 2017~2018 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으로 갈 수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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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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