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했던 마레이의 역할, 그 역할을 소화하지 못한 마레이
- KBL / 박종호 기자 / 2023-02-16 08:00:01

마레이가 평소 같은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고 팀은 경기에서 대패했다.
창원 LG는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안양 KGC를 만나 67-89로 패했다.
LG는 지난 시즌 24승 30패로 리그 7위를 기록했다. 목표였던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최종 성적은 7위였으나 줄곧 하위권 싸움을 이어갔다. 이에 LG는 조상현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비시즌 조 감독은 본인의 색깔을 입히려 노력했다. 선수들에게도 책임감과 체계적인 훈련을 강조했다.
그리고 그 효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비록 1라운드와 2라운드 초반에는 연승하지 못했다. 하지만 연패도 하지 않았다. ‘퐁당퐁당’을 이어가며 5할 승률을 맞췄다. 그러다가 2라운드 5번째 경기에 승리했고 이후에 연승하며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LG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3라운드에서도 5승 3패를 기록하며 2위까지 올라섰다.
특히 3라운드 중반에는 1위인 안양 KGC를 1경기 차까지 추격했다. 그렇게 LG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이후에도 승리를 거두며 17승 12패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후반기에도 LG는 분위기를 이어가며 3, 4위 팀들과 경기 차를 벌렸다. 그리고 KGC와 경기 차를 3.5경기까지 좁혔다.
LG의 상승세의 중심에는 아셈 마레이(202cm, C)가 있다. 공수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다. 강한 힘을 바탕으로 리바운드와 골밑 득점에 강점이 있다. 또한, 포스트업 시도 시 상대가 도움 수비가 오면 넓은 시야로 비어있는 선수를 찾는 능력이 있다. 이는 LG가 정확한 3점슛을 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하지만 마레이는 중요했던 5라운드 KGC전에서 본인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20분 출전해 12점 6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40%(4/10)를 기록했다. 평소에 비해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경기 중간에 항의하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경기 첫 공격부터 오마리 스펠맨(206cm, F)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시도했다. 힘 싸움에서는 우위를 점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에 또 한 번 포스트업을 시도했지만, 이마저 막혔고 마레이는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도 마레이는 스펠맨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골밑 공격에 임했다. 골밑 싸움은 더 치열해졌다. KGC 선수들은 마레이를 막기 위해 몸싸움을 이어갔고 마레이에게 파울을 범하게 됐다. 하지만 그 과정 중 마레이는 평정심을 잃었다. 6개의 자유투를 얻었지만, 그중 3개만 성공했다. 경기 도중 심판에게 항의하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8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코트 마진은 –13이었다. 그리고 2쿼터 출전하지 못했다.
마레이는 3쿼터 주전으로 나왔다. 스펠맨 상대로 포스트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바로 다음 공격에서 또 한 번의 포스트업을 시도했다. 당시 3명의 KGC 선수가 마레이를 막았다. 마레이는 정인덕(196cm, F)에게 패스를 전달했고 이는 3점슛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마레이는 심판에게 항의를 이어갔다. 바로 다음 수비에서 마레이는 파울을 범했고 다시 한번 심판에게 항의했다. 마레이의 신경질적인 반응은 또다시 나왔다.
평정심을 잃은 마레이는 포스트업 공격에서도 실패했고 본인의 막아야 하는 오세근(200cm, C)에게 3점슛도 허용했다. 그 결과, 40-71이 됐다.
다만 마레이가 경기 내내 흥분한 것은 아니었다. 3쿼터 후반 본인의 공격이 풀리지 않자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기보다는 스크린과 궂은일로 팀에 도움이 됐다. 거기에 양준석(180cm, G)과 이관희(190cm, G)의 외곽포가 나왔고 LG는 15-2런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마레이는 4점 3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25%(1/4)를 기록했지만, 코트 마진에서는 처음으로 +가 나왔다.
그럼에도 마레이는 본인의 상대인 오세근의 외곽슛을 제어하지 못했고 4쿼터 출전하지 못했다. 마레이가 흔들린 LG는 경기 초반부터 KGC에 분위기를 내줬고 중요한 경기에서 패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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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