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최근 달라진 삼성의 홈 경기력, 그 이유는?

KBL / 박종호 기자 / 2023-02-14 10:10:24

“싸이클을 바꾸고 있다”

서울 삼성은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원주 DB를 만나 83-77로 승리했다.

삼성은 2016~2017시즌을 이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연이어 실패했다. 이후 이상민 감독을 선임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지만, 이마저 실패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은희석 감독을 선임했다.

비시즌 본인의 색깔을 입히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선수들의 생각도 바꾸려 노력했다. 1라운드까지만 해도 성공적이었다. 지난 시즌 9승을 기록했던 삼성은 1라운드에서 6승 4패를 기록했다. 엄청난 발전이었다.

하지만 삼성의 반등은 오래가지 못했다. 부상이 선수들의 발목을 잡았다. 총 9명의 선수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에 은 감독은 “이제 부상은 듣기만해도 지겹다. 선수들이 경기 중에 부상 당하면 정말로 그냥 경기장을 나가고 싶다. 트레이너가 내 방문을 두드리면 부상 선수를 말할까 겁난다. 노이로제 걸릴 것 같다. 아니 실제로 걸린 것 같다. 굿이라도 해야 할까 싶다”라는 말까지 남겼다.

힘든 상황이었다. 그 결과, 삼성은 잦은 연패를 기록했고 순위는 빠르게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최근에도 13연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5라운드 홈에서 수원 KT를 만나 승리하며 긴 연패를 끊었다. 비록 이후 홈에서 1위 팀 안양 KGC를 만나 패했지만, 끝까지 분전하며 3점 차 아쉬운 석패를 당했다.

확실히 최근 홈에서 치른 두 경기에서 다른 경기력을 선보인 삼성이었다. 이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홈에서 DB전을 앞둔 은 감독은 “싸이클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원래 평소에 용인에서 훈련하고 한 시간 넘게 버스 타고 와서 홈에서 경기를 가졌다. 그전까지는 홈 경기장을 우리는 못 썼다. 이게 무슨 홈 경기인가 싶을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직전 날부터 경기 당일 아침까지 홈에서 훈련했다. 구단에서 배려해주신 덕분이다. 그러니 선수들이 더 집중하는 것 같다. 오늘도 집중력이 충분한 상태여서 팀 미팅을 안 했다”라며 최근 홈에서 경기력이 반등한 이유를 전했다.

그리고 홈에서 충분한 연습을 가진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경기 초반 김종규(204cm, C)의 골밑 공격을 막지 못하며 고전했다. 6-14까지 밀렸다. 이에 은 감독은 작전 타임을 신청했고 이후 분위기를 잡았다. 이정현(191cm, G)의 외곽슛을 앞세워 추격을 이어갔고 13-2런에 성공. 거기에 다랄 윌리스(201cm, F)의 득점까지 추가하며 24-21로 1쿼터를 마쳤다.

비록 2쿼터 초반 득점이 막히며 고전했지만, 신동혁(193cm, F)이 투입 이후 3점슛을 성공. 거기에 다른 선수들의 3점슛까지 나왔고 점수 차는 빠르게 벌어졌다. 연속 3개의 3점슛을 추가한 삼성은 44-36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에 삼성의 분위기는 계속됐다. 비록 쿼터 초반에는 밀렸지만, 쿼터 후반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특히 강한 수비를 앞세워 쿼터 마지막 5분간 4실점에 그쳤다. 김승원의 버저비터로 63-54를 만들었다.

삼성은 4쿼터 공격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했고 이로 조금씩 점수 차를 벌렸다. 다만 4쿼터 막판 상대의 압박 수비에 고전하며 4점 차까지 쫓겼지만, 남은 시간을 지키며 경기에서 승리했다.

다만 삼성의 이러한 훈련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가장 큰 이유는 예산이다. 경기 후 만난 은 감독은 “예산은 1년을 가지고 운영한다. 그렇기에 내가 원한다고 계속 홈구장에서 연습을 할 수는 없다. 구단과 잘 소통해서 가능한 타이밍에 도움을 받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상황에 맞게 준비할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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