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을 강조했던 임근배 감독, 이해란은 화답했지만 조수아와 신이슬은...

WKBL / 박종호 기자 / 2023-02-17 10:10:25

이해란은 우리은행 상대로 자신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하지만 다른 젊은 선수들은 아니었다.

용인 삼성생명은 1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만나 59-72로 패했다.

비시즌부터 삼성생명의 악재는 시작됐다. 에이스 윤예빈(180cm, G)이 국가대표 경기 중 부상을 당했다. 그럼에도 시즌 초반에 배혜윤(183cm, C)을 중심으로 키아나 스미스(177cm, G), 강유림(175cm, F) 등의 활약으로 상위권 싸움을 이어갔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대형 악재는 4라운드에서도 나왔다. 아산 우리은행 경기에서 키아나와 주전 가드 이주연(171cm, G)이 동시에 시즌 아웃 부상을 당했다. 배혜윤마저 무릎 연골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그 결과, 후반기 첫 5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위기에 처한 삼성생명이다. 하지만 그 위기는 누군가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 조수아(170cm, G)와 신이슬(170cm, G)이 등이 주인공을 자처했다. 주전 가드들이 빠지자 자연스럽게 많은 기회를 받았고 그 기회에 조금씩 부응하고 있다. 신이슬은 4라운드에서 MIP에 선정됐고 조수아는 5라운드에서 MIP에 선정됐다.

계속 주전으로 뛰던 이해란도 자연스럽게 더 많은 기회를 받게 됐다. 거기에 배혜윤의 부상까지 겹치며 이해란도 더 많은 역할을 맡았어야 했다. 수비에서는 에이스 수비를 담당했고 공격에서는 골밑 득점뿐만 아니라 외곽에서도 활약했어야 했다. 조금씩 기대에 부응했다.

4연승을 기록하며 2위로 오른 삼성생명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우리은행을 만났다. 경기 전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선수들이 우리은행하고 잘하고 뭘 하는 것보다 더 자신감을 얻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라며 ‘자신감’을 강조했다.

아쉽게도 삼성생명 선수들은 전반전 우리은행을 상대로 자신 있는 플레이를 선보이지 못했다. 최근 맹활약을 펼친 조수아는 1쿼터에 8분 44초를 뛰었지만, 2점 1리바운드에 그쳤다. 신이슬도 4분 14초를 뛰었지만,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해란도 8분 44초를 뛰었지만, 3점, 1스틸에 그쳤다. 세 선수 모두 평소와 같은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이해란만큼은 2쿼터 자신 있게 나섰다. 혼자 9점을 몰아치며 팀의 14점 중 절반이 넘는 점수를 본인 손으로 올렸다. 상대가 강하게 압박하자 외곽 슈팅을 통해 공간을 만들었다. 13-27 상황에서 미드-레인지 점퍼를 올렸다. 그리고 17-34 상황에서는 3점슛과 돌파 득점을 추가했다. 삼성생명의 마지막 득점도 이해란의 자유투 득점이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했던 이해란이었다. 다만 삼성생명은 상대의 공세를 제어하지 못했고 24-39로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전 이미 분위기를 넘겨준 삼성생명이었다. 경기 후 만난 임 감독도 “1, 2쿼터에 경기는 사실 끝났다”라고 평가할 정도였다. 임 감독이 경기 전 자신감을 강조했지만, 이해란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자신 있게 하지 못했다.

후반전 삼성생명은 우리은행 상대로 근소 우위를 가져갔다. (삼성생명 35점, 우리은행 32점) 다만 아쉬웠던 것은 전반전에 흔들렸다는 것이다. 끝까지 추격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며 경기에서 패했다.

특히 최근 상승세를 탄 조수아와 신이슬은 평소와 다르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장점을 보이던 리바운드에서도 큰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고 시도한 슈팅도 5개에 그쳤다. 두 선수가 자신감을 잃자 삼성생명은 전반전 분위기를 내줬고 경기에서 패했다.

그럼에도 임 감독은 “선수들도 ‘이런 거구나’라는 것을 느끼면 좋겠다.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준비한 것을 해야 돌아가는 것을 느끼면 좋겠다. 그러면 소득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상승세를 타던 삼성생명은 우리은행에 일격을 맞았다. 과연 이번 패배가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이는 선수들에게 달렸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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