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품격을 선보인 김강선, 팀의 패배로 빛바랜 활약

KBL / 박종호 기자 / 2023-01-28 08:10:02

김강선이 맹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고양 캐롯은 27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수원 KT를 만나 76-90으로 패했다.

2009~2010시즌에 데뷔한 김강선(190cm, G)은 캐롯의 중심을 잡는 팀의 주장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그리고 묵묵하게 팀을 위해 헌신한다. 그리고 중요한 순간 득점하는 강한 심장도 보유하고 있다. 대구 오리온스에서 데뷔해 고양 오리온스, 고양 오리온 그리고 고양 캐롯에서 뛰었다. 팀과 연고지는 변했지만, 김강선은 항상 그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도 김상선은 여전히 캐롯을 지키고 있다. 팀의 상승세에도, 팀이 어수선할 때도 꾸준히 자기 역할을 해줬다.

베테랑이지만, 궂은일에 언제나 최선을 다했다. 본인보다 힘이 강한 선수들에게 스크린을 걸며 팀 동료를 도왔고 미스매치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상대가 골밑으로 오면 도움 수비를 자처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똑같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했다.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공격에서도 화끈한 외곽슛을 자랑했다는 것이다. 김강선의 시즌 평균 3점슛 성공률은 31%로 높은 편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KT는 김강선보다는 다른 외곽슛에 능한 선수들을 신경썼다. 이는 서동철 KT 감독의 작전이기도 했다. 서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캐롯은 3점슛이 좋다. 그걸로 승부를 본다. 그렇기에 상대 외곽슛 성공률을 낮춰야 한다. 슈팅이 비교적 부정확한 선수들이 슛하게 팀 수비를 해야 하고 슈팅이 좋은 선수들을 최대한 괴롭혀야 한다”라며 경기 전략을 전했다.

하지만 김강선에게 통하지 않는 작전이었다. 김강선은 1쿼터부터 3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시도한 3점슛 개수는 5개로 캐롯에서 가장 많았다. 쿼터 첫 공격부터 3점슛을 시도했고 이는 성공했다. 트레진션 상황에서도 자신 있게 3점슛을 시도하며 득점을 올렸다. 상대가 16-13으로 치고 나가자 또 하나의 3점슛을 추가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캐롯의 전성현(188cm, F)이 1쿼터에 10점을 몰아치며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고 9점을 몰아친 김강선은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다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부족했다. 두 선수가 19점을 합작했음에도 21점에 그친 이유다. 또한, 수비에서도 상대에게 25점이나 내줬다. 김강선의 활약에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던 캐롯이었다.

2쿼터 캐롯은 연이어 공격에 실패했다. 시도한 슈팅이 정확하지 못했기 때문. 반대로 상대의 빠른 공격과 이를 주도하는 양홍석(196cm, F)을 제어하지 못하며 상대에게 흐름을 내줬다. 점수 차는 빠르게 벌어졌다. 김강선이 3점슛을 2개를 추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렇게 캐롯은 34-56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캐롯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김강선도 똑같았다. 이정현(187cm, G)이 스틸로 상대의 공격권을 가져왔고 이를 속공으로 연결했다. 거기에 전성현도 득점하며 추격을 이어갔다. 김강선도 3점슛을 추가했고 캐롯은 11-2런에 성공했다.

하지만 하윤기(204cm, C)를 제어하지 못했고 점수 차가 다시 벌어졌다. 그 와중에도 김강선은 또 하나의 3점슛을 추가하는 투혼을 보였다. 그렇게 캐롯은 57-77로 3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두 팀의 점수 차는 너무 컸다. 캐롯은 끝까지 추격을 이어갔지만, 점수 차를 뒤집지 못했다. 3쿼터까지 좋은 슛감을 유지하던 김강선도 4쿼터에는 시도한 3개의 슈팅을 모두 실패했다.

김강선은 33분을 뛰며 21점을 올렸다. 팀 내 최다 득점자였다. 시도한 15개의 3점슛 중 7개를 성공했다. 3점슛 7개는 개인 통산 가장 많은 단일 경기 3점슛 개수다. 또한, 기록한 21점은 이번 시즌 가장 높은 기록이다. 다만 팀의 패배로 이러한 기록들은 빛을 바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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