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그대로 붙으면 집니다”, 전희철 감독의 복안은?
- KBL / 박종호 기자 / 2025-02-09 11:05:05

“그대로 붙으면 진다. 그렇기에 상대의 기세를 눌러야 한다. 수비가 중요하다”
서울 SK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85-8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5연승에 성공했다.
SK는 이번 시즌 빠른 농구와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다른 팀들과 격차는 제법 크다. 2위와 7경기 차이를 유지 중이다. 최근 기세도 좋다. 4연승을 기록했다. 해당 과정 중 연승을 기록 중이던 창원 LG, 수원 KT 등을 꺾었다.
그런 SK의 5라운드 첫 상대는 정관장이었다. 정관장은 외국인 선수 교체 이후 5연승을 기록할 정도로 분위기와 기세가 좋은 팀이다.
1위 SK에도 까다로운 상대다. 경기 전 전희철 SK 감독은 언제나처럼 ‘농구 교실’을 기자들에게 개설했다. 스텟을 바탕으로 전 감독은 매 경기 전, 분석을 기자들에게 해준다.
전 감독은 “최근에 다 연승 팀을 만났다. 그러나 정관장은 다르다. KT와 LG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냥 거기에 맞춰서 하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관장은 아니다. 스텟이 많이 올라갔다. 최근 3경기에서는 득실 마진이 +13점 정도다. 매 경기 꾸준하게 잘하고 있다. 기존의 스텟대로 하면 우리가 진다”라며 냉철하게 평가했다.
이어, “슛 성공률이 매우 좋다. 거기에 대부분의 수치에서 우리보다 높다. 우리가 우위를 점한 것은 리바운드다. 속공에서도 이기고 있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기에 전 감독은 ‘수비’를 강조했다. “무조건 상대의 공격을 제어해야 한다. 기세가 좋기에 1쿼터부터 슛을 내주면 안 된다. 슛감을 찾게 하면 안 된다. 우리의 수비가 강한지, 상대의 공격이 강한지 해봐야 한다”라며 수비를 강조했다.
계속해 “1쿼터에 우리가 가장 약하다. 이후부터 꾸준히 올라간다. 그래서 이긴 경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1쿼터부터 눌러야 한다. 그래야지 상대가 기세를 타지 못한다”라며 1쿼터 경기력도 함께 이야기했다.

SK의 출발은 좋았다. 자밀 워니(200cm, C)를 앞세웠다. 거기에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 실책을 유발. 수비 성공 이후에는 빠른 공격으로 치고 나갔다. 11-6을 만들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정관장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았다. 교체로 들어온 디욘테 버튼(193cm, F)이 2개의 3점슛으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거기에 박지훈(185cm, G)의 활약까지 더한 정관장을 빠르게 따라붙었다.
그럼에도 SK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3점슛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1쿼터 우위는 점하지 못했다. 그러나 밀리지도 않았다. 20-20으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평소 SK의 1쿼터 경기력은 사뭇 달랐다.
1쿼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SK는 경기 내내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히 특유의 강한 수비로 상대를 괴롭혔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도 81점만 내줬다. 최근 5경기 정관장의 평균 득점인 89.6점보다 더 낮은 수치였다. 연장임을 감안했을 때, SK는 성공적으로 정관장의 공격을 제어했다.
그 중심에는 전 감독의 ‘스텟 농구’가 있었다. 그리고 선수단은 집중하여 전 감독의 주문을 이행했다. 1위를 독주하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는 SK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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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