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Review] '높이의 위력' DB, 무패 행진은 멈추지 않는다
- KBL / 손동환 기자 / 2019-10-20 18: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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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부산/손동환 기자] DB의 무패 행진이 계속된다.
원주 DB는 2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를 89-84로 꺾었다. DB는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렸다. 리그 내 유일 무패 기록을 유지했다. 반면, kt는 시즌 첫 연패(3승 4패)를 기록했다.
김종규(206cm, C)와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가 kt 페인트 존에서 맹활약했다. 높이와 스피드를 잘 이용했다. 또한,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로 DB 페인트 존을 잘 지키기도 했다. 허훈(180cm, G)이 분전한 kt에 아픔을 줬다.
1Q : 부산 kt 27-26 원주 DB - 외국 빅맨 vs 국산 빅맨
[바이런 멀린스 1Q 기록]
- 10분, 15점(2점 : 6/8, 3점 : 1/2) 5리바운드(공격 3)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공격 리바운드 (DB 1Q 공격 리바운드 : 2개)
[김종규 1Q 기록]
- 10분, 12점(2점 : 2/3, 3점 : 2/2, 자유투 : 4/5) 1리바운드 1어시스트
* DB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3점슛 성공
바이런 멀린스(212cm, C)는 kt 핵심 외국선수다. NBA를 경험하고, 높이와 슈팅 능력 모두 갖춘 외국선수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멀린스는 비시즌부터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자신의 높이와 슈팅 능력 모두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높이와 슈팅 능력 모두 그렇다.
DB전에도 마찬가지였다. DB 페인트 존을 자신 있게 공략했다. 2대2에 이은 골밑으로 빠지는 동작, 포스트업에 이은 골밑 공략, 공격 리바운드 가담과 3점포까지. 멀린스는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종규(206cm, C)는 이번 여름 가장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2018~2019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였던 김종규는 보수 총액 12억 7천900만 원에 DB 유니폼을 입었다. KBL 역대 최고 대우.
김종규는 높이와 스피드를 보유한 빅맨이다. 베이스 라인에서의 기민한 움직임과 3점 라인 부근에서의 슈팅 능력도 갖췄다.
kt전 1Q에서 자기 능력을 보여줬다. 멀린스 앞에서 기 죽지 않았다. 멀린스보다 넓은 활동 범위와 많은 활동량을 보여줬다. 멀린스보다 더 많은 3점슛과 단독 속공에 이은 레이업슛이 김종규의 능력을 증명했다. 멀린스와 김종규가 팽팽히 맞섰고, kt와 DB의 균형 역시 팽팽했다.
2Q : 부산 kt 48-44 원주 DB - kt 이끌 원투펀치
[허훈 2Q 기록]
- 9분 29초, 9점(3점 : 3/3)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3점슛 성공 (전반전 3점슛 성공률 : 100%, 4/4)
[양홍석 2Q 기록]
- 10분, 6점(2점 : 3/4, 페인트 존 득점 : 4)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2점슛 성공 (치나누 오누아쿠와 동일)
kt 관계자는 “훈이와 홍석이는 우리 팀에서 가장 잘 해줘야 하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선수단 또한 (허)훈이와 (양)홍석이를 팀의 기둥으로 인정하고 있다. 지금도 앞으로도 kt를 이끌 원투펀치다”며 허훈(180cm, G)과 양홍석(195cm, F)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허훈은 공격 본능이 강한 포인트가드. 빅맨의 스크린을 활용해 다양한 옵션을 만들고, 과감한 돌파와 자신감 있는 슈팅으로 득점을 만든다.
동기보다 3년 빨리 KBL에 입성한 양홍석은 운동 능력과 공격력을 갖춘 포워드. 포스트업과 페이스업, 슈팅 모두 성장하는 자원이다.
두 선수 모두 DB전 2쿼터에서 공격력을 뽐냈다. 허훈은 3점 라인에서 정교한 슈팅을 보여줬다. 스크린을 활용하거나 페인트 존에서 나오는 볼을 3점으로 마무리했다. 3점포로 kt 분위기 상승에 힘을 실었다.
양홍석은 드리블에 이은 점퍼로 윤성원(196cm, F)을 넘어뜨렸다. 앵클 브레이크로 2쿼터 첫 득점을 신고했다. 그리고 베이스 라인 부근에서의 포스트업으로 윤성원을 공략했다. 두 번 연속 골밑 득점 성공. 허훈이 밖에서 풀었다면, 양홍석은 안에서 가치를 보여줬다.
그러나 kt와 DB의 격차는 크지 않았다.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의 높이를 쉽게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두 팀의 긴장감은 여전히 컸다.
3Q : 원주 DB 69-68 부산 kt - 두 명의 능구렁이
[칼렙 그린 1~Q 기록]
- 1Q : 10분, 2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어시스트
- 3Q : 2분 40초, 8점(2점 : 1/1, 3점 : 2/2)
* 팀 내 3Q 최다 득점
[윤호영 1~3Q 기록]
- 1Q : 7분 8초, 2리바운드(공격 1)
- 2Q : 6분 6초, 2점 1스틸
- 3Q : 10분, 3리바운드(공격 1) 1스틸 1블록슛
* 3Q 출전 시 팀 득실 마진 : +5 (양 팀 선수 중 최다)
DB의 경기를 보던 대부분 팀의 코칭스태프가 하는 말이 있다. “윤호영이 저렇게 수비 맥을 짚어주니까, 상대가 쉽게 대응을 못한다. 호영이가 있으니, (김)종규나 다른 선수들이 사는 거다”고 말이다.
윤호영(196cm, F)의 가치는 기록에서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위에서 나왔듯, 윤호영은 공수의 흐름을 아는 선수다. 특히, 수비 길을 알고, 블록슛 타이밍을 잘 안다.
윤호영의 수비력은 kt전에서도 돋보였다. 김종규-오누아쿠와 함께 페인트 존을 지키면서, 항상 3점 라인 상황을 지켜본다. 언제 어느 타이밍에 도움수비를 갈지 항상 준비하고 있다. 멀린스의 볼을 밑에서 가로채기도 하고, 페인트 존에서 기다렸다가 반대에서 오는 허훈을 블록슛하기도 했다. 수비에서는 정말 능구렁이였다.
칼렙 그린(203cm, F)은 공격에서 능구렁이 역할을 했다. 1쿼터에 자신의 공격보다 어시스트에 치중했지만, 3쿼터에는 달랐다.
한희원(195cm, F) 혹은 김현민(198cm, F)과 미스 매치 구도를 형성했다. 포스트업을 하기도 하고, 3점 라인으로 끌어내기도 했다. 3쿼터에 던진 모든 슛을 성공했다. 2분 40초만 뛰었음에도,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 그린의 활약은 효율적이었다.
4Q : 원주 DB 89-84 부산 kt - 허훈 vs 오누아쿠
승부를 가르는 마지막 10분. 핵심 구도는 ‘허훈 vs 오누아쿠’였다.
허훈은 3점 라인에서 화력을 뽐냈다. 경기 시작 후부터 경기 종료 2분 5초 전까지 9번의 3점슛을 연달아 꽂았다. kt 팬은 허훈에 열광했다.
오누아쿠는 kt 팬의 열광을 두고 보지 않았다. 3점 라인부터 페인트 존까지 활발히 움직였다. 스크린에 이은 골밑 덩크, 공격 리바운드 가담에 이은 득점, 3점슛까지. 허훈의 화력에 제대로 반응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남은 시간은 1분 23초. 점수는 84-84였다. 균형이 유지되는 듯했다.
그러나 DB는 이를 두고 보지 않았다. 오누아쿠와 김종규가 중심이 됐다. 오누아쿠는 김현호(184cm, G)와 2대2 후 쉽게 득점했다. 김종규는 수비 성공 후 가장 먼저 달렸다. 아무도 없는 kt 골밑에 덩크했다. 경기 종료 42.6초 전, DB가 88-84로 앞섰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DB였다. kt의 마지막 추격전을 잘 견뎠다. kt의 마지막 턴오버까지 이끌었다. 5연승을 달성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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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