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패배에도 강렬한 인상남긴 사이먼의 ‘미친 슛감’

KBL / 이성민 / 2018-03-28 20:53:32

[바스켓코리아 = 원주/이성민 기자] 빠르고 견고한 풀 코트 프레스로 무장한 DB도 사이먼의 미친 슛감은 제어가 불가능했다.


28일(수)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안양 KGC와 원주 DB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DB 이상범 감독은 경기 전 진행된 라커룸 인터뷰에서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일 것을 예고했다. 이상범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풀 코트 프레스로 밀어붙일 것이다. 분위기가 중요한 단기전의 특성상 상대가 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하도록 강하게 압박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벤슨의 사이먼 수비를 기대했다. DB는 정규리그에서 KGC와 맞대결을 펼칠 때마다 사이먼에 대한 더블팀 디펜스를 시도했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벤슨의 무게감을 보완하기 위한 묘책. 실제로 정규리그에서 이러한 수비는 효과를 발휘했다.


하지만, 이상범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골밑 수비에 변화를 가했다. 더블팀 디펜스 대신 벤슨의 1대1 수비를 꺼내들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높은 성공률을 기록한 KGC 외곽 슈터들의 손끝 감각을 경계했다.


이상범 감독의 말처럼 DB는 경기 시작부터 풀 코트 프레스를 펼쳤다. 두경민과 김현호가 앞선에서 강하게 상대를 압박했다. 서민수와 벤슨, 김태홍은 백코트를 지켰다. DB의 풀 코트 프레스는 KGC의 패스 흐름에 제동을 걸기에 충분했다. 이상범 감독의 예상대로 흘러갔다.


하지만, 1쿼터 초반부를 지나치면서 변수가 발생했다. 사이먼이 골밑이 아닌 하이 포스트와 외곽에서 야투를 터뜨리기 시작한 것. 사이먼은 벤슨의 떨어지는 기동력을 이용했다. 외곽에서 공격 활로를 뚫었다.


사이먼은 국내 선수들과의 투맨 게임 과정에서 골밑으로 파고들지 않았다. 의도적으로 외곽으로 빠져나가 슛 기회를 만들었다. 사이먼은 주저 없이 점퍼와 3점슛을 던졌고, 여지없이 성공시켰다. 1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올렸다. 예상치 못한 변수 등장은 스코어에 그대로 반영이 됐다. KGC는 24-13으로 여유있게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사이먼의 손 끝 감각은 무뎌지지 않았다. 던지는 슛마다 족족 림을 관통했다. 포스트 업 대신 투맨 게임과 페이스 업으로 벤슨을 넘어섰다. 1쿼터에 이어 2쿼터에도 3점슛 2개를 터뜨렸다. 성공률은 100%. 10점을 추가하며 전반전에만 22점을 기록했다. DB의 추격이 거셌지만, 사이먼의 존재 하나만으로 KGC는 전반전 리드를 지켜낼 수 있었다.


하지만, 사이먼의 전반전 맹활약은 아쉽게도 DB의 후반 접수로 빛이 바랬다. 3쿼터와 4쿼터에도 각각 8점, 13점을 올린 사이먼이었지만, DB의 후반 집중력을 홀로 막아내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사이먼의 입장에서 승리했으면 더욱 빛났을 최고의 활약이 다소 아쉽게 됐다.


사진제공 = 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성민 이성민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