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선 제압’ 전자랜드, 승인이 된 변칙 라인업과 집중력

KBL / 김우석 기자 / 2018-03-18 20:54:04

[바스켓코리아 = 전주/김우석 기자] 브라운이 폭발한 전자랜드가 1차전을 잡아냈다.


인천 전자랜드는 18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18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브랜든 브라운(27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강상재(17점 8리바운드), 차바위(12점 3스틸) 활약을 묶어 전주 KCC에 75-74, 1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양 팀은 게임 전부터 경기를 시작(?)했다. 이제까지 스타팅과 다른 라인업을 가동하며 경기에 임했다.


전자랜드가 특히 많은 변화를 가졌다. 박찬희와 브라운을 대신해 김낙현과 밀러가 이름을 올렸다. 전형적인 스몰 라인업이었다. 강상재로 하여금 하승진을 아웃 사이드로 빼내고 인사이드에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과 브라운 파울 트러블에 대한 예방을 위함이었다.


KCC는 에밋과 하승진이 제외되었다. 로드를 스타팅으로 기용해 브라운에게 부하가 걸리도록 하려는 작전과 송창용을 먼저 기용, 전자랜드 트랜지션에 맞서겠다는 전략이 포함되어 있었다.


양 팀 변칙 라인업의 첫 번째 의도는 빗나갔다. 상대 스타팅이 엇박자가 되었기 때문. 정규리그 전적 2승 4패로 뒤진 전자랜드는 많은 고민 끝에 만든 라인업이며 다소 도박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었다. KCC 역시 체력을 키워드로 내세운 스타팅이었다.


그렇게 경기는 ‘변칙’을 키워드로 시작되었다. 전자랜드 전략이 완벽히 적중했다. 맨투맨에 더해진 정확한 로테이션과 더블 팀으로 KCC 공격을 완벽히 차단했다. 공격 역시 완벽하진 않았지만, 스피드를 이용한 득점 루트를 이용하며 간간히 점수를 추가해 초반 흐름을 잡아냈다.


8-0 런에 성공하며 초반 기세를 올렸다. 반면 KCC는 공수에 걸쳐 보여진 긴장감에 더해진 슈팅 집중력 부족으로 인해 아쉬움을 털어내지 못했다.


중반을 지나며 양 팀은 정상적인 라인업을 가동하기 시작했고, KCC가 분위기를 바꾸며 흐름에 변화를 주었다. 1쿼터 16-17로 따라붙은 KCC는 2쿼터 높이와 스피드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2쿼터 스코어 23-18로 앞서며 전반전을 40-34로 앞섰다.


3쿼터에도 KCC는 계속 성공적인 지역 방어와 함께 우위를 이어갔다. 한 때 13점차 리드를 가져가는 등 게임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KCC 지역 방어 해체와 높이에서 밀리며 게임 최대 위기를 경험했다. 그렇게 KCC가 3쿼터까지 우위를 점하며 경기는 기우는 듯 했다.


4쿼터 전자랜드가 힘을 냈다. 키워드는 집중력이었다. 먼저, 전반전 잦은 항의로 집중력을 잃었던 브라운이 집중력을 되찾았다. 유도훈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앞서 브라운에게 게임에 집중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반전 브라운은 그렇지 못했다.


4쿼터 브라운은 완전히 달라졌다. 집중력과 침착함을 앞세워 하승진이 포진한 KCC 골밑을 연달아 뚫어냈다. 점수차는 계속 줄어 들었다. KCC는 브라운을 제어하지 못했다. 브라운 수비를 위해 인사이드를 좁히는 수비를 선택했지만, 좀처럼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브라운 활약이 계속된 전자랜드는 기어코 턱밑까지 추격했고, 종료 4초를 남겨두고 브라운은 다시 하승진과 송교창을 벗겨내고 위닝샷을 성공시켰다.


그렇게 전자랜드는 변칙 스타팅 라인업과 집중력이라는 키워드를 살려내며 4강전 진출에 귀중한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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