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한희원, 문성곤을 떠올리게 만들다!
- KBL / 이재범 / 2018-03-18 08: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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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16분 35초 출전해 야투 2개를 모두 놓치고 1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한없이 초라할지 몰라도 가치있는 기록이다. 이 기록의 주인공은 한희원이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7일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84-73으로 이겼다.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KGC인삼공사는 심리적으로 안정 속에 남은 경기를 치를 수 있다.
KGC인삼공사가 이길 수 있었던 건 고른 선수들의 활약이다. 데이비드 사이먼과 전성현은 46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주로 2,3쿼터에 출전한 큐제이 피터슨 역시 18점을 올렸다. 오세근과 양희종은 공격보다 수비에서 힘을 실었다. 이재도는 7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들에 비해 한희원의 기록은 초라하다. 그렇지만, 꼭 필요한 순간 나온 어시스트와 리바운드였다.
KGC인삼공사는 1쿼터 중반 이후 실책을 쏟아내며 11-24로 끌려갔다. 2,3쿼터에 사이먼과 피터슨, 전성현의 득점을 앞세워 58-47, 11점 차이로 앞서며 역전했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 막판부터 주춤했다. 4쿼터 초반 63-58, 5점 차이로 쫓길 때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완벽한 레이업 기회를 놓쳤다. 오세근이 리바운드를 잡은 뒤 한희원에게 빠르게 패스를 건넸다.
순간 2대1 속공 상황이었다. 한희원은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이미 자리를 잡고 있던 전성현에게 패스는 내줬다. 전성현은 깨끗하게 3점슛을 성공했다. 블레이클리의 레이업 실패와 전성현의 3점슛이 대비되는 5점짜리 플레이에 한희원의 어시스트가 있었다.
KGC인삼공사는 그럼에도 4쿼터 중반 68-65로 쫓기자 작전시간을 불렀다. 이어진 공격에서 전성현의 3점슛이 림을 외면했다. 한희원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이것은 사이먼의 덩크로 연결되었다.
작전시간 이후 득점에 실패하고 오히려 현대모비스에게 실점했다면 역전까지 당할 수 있는 흐름이었다. 한희원의 공격 리바운드가 있었기에 KGC인삼공사는 우위를 이어나갔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시즌 개막 전에 키퍼 사익스(계약 거부)와 이정현(KCC로 이적), 문성곤(상무 입대)의 공백을 아쉬워했다. 공격력이 뛰어났던 사익스, 이정현과 달리 문성곤에 대해선 중요할 때 잡아주는 리바운드 하나, 수비 하나가 정말 큰 힘이었다고 했다.
김승기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한희원의 몸이 좋다. 고생한 만큼 자기 몫을 찾아야 한다. 플레이오프에서 잘 하면 다음시즌까지 이어진다”고 한희원의 선전을 바랐다.
한희원이 두드러진 기록을 남긴 건 아니지만, 득점이 아닌 다른 것에서 팀에 도움이 된다는 걸 보여줬다.
한희원은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돋보이지 않지만, 성장의 밑거름을 쌓고 있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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