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 않아도 나오는 든든한 그 이름, KGC 오세근! 

KBL / 이재범 / 2018-03-18 07:36:26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오세근이 공격보다 수비, 블록, 리바운드에서 잘 해줬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7일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84-73으로 이겼다. KGC인삼공사가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은 95.2%(40/42)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 결과가 그렇다.


데이비드 사이먼과 전성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사이먼은 양팀 가운데 최다인 27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전성현은 승기를 잡은 3점슛 두 방 포함 3점슛을 5개 터트리며 19점을 올렸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오세근이다. 오세근은 4점에 그쳤으나 9리바운드 6어시스트 4블록으로 동료들이 마음 놓고 공격을 할 수 있도록 궂은일에 집중했다. 6어시스트는 이날 경기 출전 선수 중 최다 기록.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승리한 뒤 여러 선수들을 언급과 함께 “오세근이 공격보다 수비, 블록, 리바운드에서 잘 해줬다”고 오세근을 칭찬했다.


기자회견장을 찾은 사이먼과 전성현도 오세근의 이름을 빼놓지 않았다.


사이먼은 승리 소감을 물었을 뿐인데 “(플레이오프에서) 첫 경기가 중요한 걸 알고 꼭 이기려고 경기에 임했다. (정규리그에서) 지난 두 차례 울산에서 졌는데 1차전을 이겨서 좋다”며 “오세근이 돌아와서 완전체가 되어 만족스럽다”고 묻지도 않은 오세근 이름을 꺼냈다.


전성현 역시 “(경기 전에) 오세근 형에게 무릎이 어떤지 물었다. 평소 아프다고 하는데 오늘은 괜찮다고 했다”며 “오세근 형, 양희종 형이 뛸 때와 안 뛸 때 차이가 심하다. 믿음직하고 든든해서 자신있게 했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돌아온 오세근과 함께 뛴 느낌을 승리소감으로 대신했다.


사이먼도, 전성현도 정규리그 막판 무릎 부상 때문에 5경기 결장한 오세근 복귀를 1차전 승리만큼 반겼다.


이날 승부는 어쩌면 3점슛에서 갈렸다고 볼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29개 중 5개 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성공률 17%. 이에 반해 KGC인삼공사는 21개 중 10개를 성공해 3점슛 성공률 48%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보다 약 3배 가량 높은 성공률이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기자회견장에 들어와 앉자마자 “외곽이 너무 안 들어갔다”며 기자회견을 시작한 뒤 2차전을 어떻게 치를 것인지 묻는 질문에 “외곽이 터져야 한다”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KGC인삼공사가 현대모비스와 달리 3점슛을 많이 성공한 건 전성현의 역할이 컸다. 특히 승부처에서 터진 전성현의 3점슛 두 방은 유재학 감독이 “모험적인 슛이었는데 전성현이 슛 타이밍 빠르게 잘 넣었다. 양동근이 잘 쫓아가서 수비를 완벽하게 했다”고 칭찬할 정도였다.


이런 3점슛 뒤에는 오세근이 있었다. 오세근은 3점슛 4개를 도왔다. 오세근의 6어시스트 중 4개가 3점슛에서 나온 것이다. 전성현의 결정적 3점슛 두 방도 모두 오세근의 어시스트다.


김승기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오세근의 몸 상태에 대해 “힘이 빠진 것 이외에는 괜찮다”고 했다. 확실히 오세근의 무릎이 온전치 않은 건 분명했다.


그럼에도 오세근은 오세근이었다. 득점을 하지 않아도 팀을 이기게 만들 줄 아는 선수였다.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이 있었기에 1차전에서 웃었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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