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6연패 벗어난 연세대, 상쾌한 첫 걸음!

대학 / 이재범 / 2018-03-14 11:12:35
연세대 2학년 한승희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연세대가 7년 만에 대학농구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를 맛봤다.


연세대는 13일 동국대와 대학농구리그 첫 경기에서 89-57로 32점 차이의 완승을 거뒀다. 연세대가 대학농구리그에서 동국대에게 30점 이상 이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최다 점수 차 승리 기록은 2년 전 94-70, 24점 차이로 이겼을 때다.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했고, 코트에 들어간 선수들마다 제몫을 해냈다. 12명의 선수들이 모두 득점했다. 3점슛도 13개나 터트렸다. 속공 득점도 20점이었다. 공수 모두 완벽한 경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세대가 첫 경기부터 이기는 건 어색하다. 연세대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이나 1패를 안고 리그를 시작했다. 2011년 동국대와 개막전에서 68-60으로 승리한 뒤 7년 만에 승리와 함께 기분좋게 출발했다. 동국대에게 승리한 게 똑같다.


◆ 연세대 시즌 개막전 경기 결과
2010-03-26 vs. 고려대 76-75 승
2011-04-01 vs. 동국대 68-60 승
2012-03-19 vs. 경희대 77-86 패
2013-03-27 vs. 경희대 60-73 패
2014-03-27 vs. 고려대 64-69 패
2015-03-16 vs. 고려대 76-86 패
2016-03-17 vs. 고려대 72-76 패
2017-03-13 vs. 고려대 79-93 패
2018-03-13 vs. 동국대 89-57 승


은희석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챔피언 2연패를 달성했음에도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 4학년들이 끌어줘야 하는데 천재민 혼자 4학년이라서 버겁다. 저학년들이 힘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그게 어려운 부분이지만, 선수들이 착실하게 준비하고 잘 따라줘서 나도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다”며 웃었다.


허훈, 안영준 등이 떠난 자리를 2학년 박지원과 신입생 이정현, 양재민 등이 메워야 한다.


연세대는 챔피언에 올랐지만,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적은 없다. 은희석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해서 통합우승까지 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거다”며 “그렇지만 선수들이 졸업을 하기에 프로처럼 계속 팀에 남아 있을 수 없다. 또 새로운 신입생이 들어온다. 그럼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정규리그 승패도 중요하지만, 한 시즌을 놓고 봐서 교훈을 얻는 게 있다면 1승, 1패가 큰 영향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팀이 더 단단해진다. 신입생들에게 시간을 주면서 믿음을 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규리그는 챔피언으로 가는 과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은희석 감독은 “3연패를 해야 한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챔피언에 등극한 건 제일 높은 자리에 올랐다는 거다. 그걸 놓치면 왕좌에서 물러나는 거라서 지켜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정규리그 우승에서 한 발 물러났던 것과 달리 챔피언이란 확실한 목표로 내세웠다.


은희석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오랜 만에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하자 “선수대기실에서 선수들에게 이야기한 건 앞으로 슛이 들어갈 수도, 안 들어갈 수도 있다. 이날 대승에 경거망동 하지 말고 짧게는 하루, 길게는 일주일, 한 달, 전반기, 1년까지 길게 보자고 했다”고 한 경기 승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연세대가 차분하게 한 경기 한 경기 풀어나간다면 대학농구리그에서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까지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 = 한국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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