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엇갈린 SK와 KCC의 극적인 행보

KBL / 이재승 기자 / 2018-03-14 07:54:42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서울 SK가 준결승 직행에 성공했다.


SK는 13일(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91-88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결승 진출에 유리한 노선을 확보했다.


SK에서는 외국선수들이 맹활약했다. 애런 헤인즈가 34점 6리바운드, 테리코 화이트가 30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두 선수가 도합 64점 11리바운드를 합작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헤인즈와 화이트는 경기 내내 안정된 득점력을 자랑하며 SK가 끝까지 공격력을 이어갈 수 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5연승을 질주하고 있었다. 반면 KCC는 정규시즌 1위를 노렸지만, 고양 오리온에 덜미를 잡히는 등 이전과 달리 다소 흔들렸다. 그 와중에 동률인 양 팀이 공교롭게도 마지막 날에 리그 2위를 두고 진검승부를 벌였다. 결국 SK가 KCC를 꺾으면서 쉴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고, 더 나아가 최소 준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무엇보다 SK는 이날 KCC를 꺾으면서 준결승에서 유리한 상황과 마주할 전망이다. 당장 휴식을 취하면서 상대를 기다릴 수 있는 이점도 큰데다 KCC가 준결승에 진출한다면, KCC와의 시리즈에서 충분히 유리하게 풀어나갈 여력이 있다. 최근 마지막 경기를 잡아낸 것도 고무적이며, 안방에서 먼저 시리즈를 시작할 수 있는 큰 이점을 마련했다.


반면 KCC는 큰 기회를 놓쳤다. 경기 막판 헤인즈가 자유투 하나를 놓치면서 이길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안드레 에밋이 공을 놓치면서 SK에 기회를 내줬고, 결국 득점을 내주고 말았다. KCC의 추승균 감독은 마지막 작전시간에서 에밋으로 하여금 공격에 나서게끔 했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작전이 실패했고, 준결승 진출권을 날려버렸다.


KCC는 이날 패배로 정규시즌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원주 DB가 시즌 막판에 주춤할 때 KCC는 리그 1위로 치고 올라갈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KCC가 정작 고양 오리온에게 덜미를 잡혔고, 이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미끄러지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2위 자리마저 지키지 못하면서 3위로 미끄러지고 말았다.


최대 1위까지 노릴 수 있었던 KCC가 졸지에 3위까지 떨어지면서, KCC가 1라운드부터 이번 플레이오프를 시작하게 됐다. 시즌 내내 선두권에 위치했던 만큼 KCC는 2라운드부터 플레이오프를 출발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정작 SK에 무릎을 꿇으면서 아쉽게도 전자랜드와의 1라운드에서 준결승 진출을 노리게 됐다.


경기 막판 헤인즈의 자유투 실패와 에밋의 실책으로 인해 양 팀의 명운이 크게 엇갈린 한 판이었다.



사진_ 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