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명지대, 속공만 13개 달리고 또 달렸다!

대학 / 이재범 / 2018-03-13 09:54:02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재미있게 표현하면 상대와 부딪히기 전에 넣어야 하기에 경기 흐름이 빨라질 거다.”


명지대는 12일 건국대와 대학농구리그 첫 경기에서 83-94로 졌다. 홈 첫 경기에서 비록 패배를 맛봤지만, 신임 조성원 감독이 부임한 뒤 확실한 팀 색깔을 보여준 건 확실하다.


명지대는 이날 13개의 속공을 기록했다. 한 쿼터에 집중된 것도 아니다. 매 쿼터 3개 이상 속공으로 득점했다. 경기 내내 달리는 농구를 추구했다는 걸 잘 보여준다.


건국대의 속공은 6개. 명지대가 속공에선 두 배 이상 더 많았다. 명지대는 지난 시즌 평균 5.8개의 속공을 기록했다. 명지대가 빨라진 건 확실하다.


조성원 감독은 여대부인 수원대에서 감독을 역임했다. 수원대에서 빠른 농구를 추구했다.


조성원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연습하고 우리가 하던 대로 경기를 할 생각이다. 지난해 10월 1일 부임했는데 팀 컬러를 전체적으로 바꾸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분위기만 바꾸는데 노력했다”며 “그 분위기가 경기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수들이 가진 기량만 발휘하도록 유도할 거다”고 했다.


이어 “우리 학교에 신장이 큰 선수가 없어서 빨리 넘어가는 게 첫 번째다. 재미있게 표현하면 상대와 부딪히기 전에 (골을) 넣어야 하기에 경기 흐름이 빨라질 거다”며 “여자농구도 그렇지만, 남자농구는 더 빠를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준비를 했다”고 덧붙였다.


조성원 감독은 팀 색깔을 빠른 농구로 정했고, 이날 그 색깔을 선보였다. 더블팀 등으로 건국대의 실책을 끌어낸 뒤 어김없이 속공을 전개했다. 건국대의 야투가 빗나가면 수비 리바운드 후 곧바로 아울렛 패스를 달리는 선수들에게 전해 쉽게 득점하는 장면도 여러 차례 연출했다. 속공이 13개나 나온 비결이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여유가 없었다. 때론 한 박자를 쉬어갈 필요가 있을 때에도 ‘빨리’에 치중해 실수를 연발했다. 이것이 건국대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조성원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인상적인 말을 남겼다.


“건국대의 전력은 궁금하지 않다. 우리 흐름대로 끌고 가는 게 중요하다고 선수들에게도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 그런 게 초반부터 얼마나 잘 되느냐가 중요하다.”


조성원 감독은 준비하고 훈련한 대로 선수들이 경기를 펼칠 수 있느냐를 중요하게 바라봤다. 승패를 떠나 조성원 감독이 원하는 농구를 한 건 분명하다. 실책만 줄인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어느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고 6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는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인 것도 긍정적이다.


명지대는 23일 동국대와 경기에서 첫 승을 노린다.


사진출처 = 한국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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