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산 218점’ KT-KGC 경기에서 쏟아진 기록들
- KBL / 이재범 / 2018-03-03 12: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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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121-97, 양팀 합산 218점. KT와 KGC인삼공사의 맞대결에서 쉽게 보기 힘든 득점 행진 속에 다양한 기록들이 쏟아졌다.
부산 KT는 2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121-97로 이겼다. KT는 10위가 확정된 팀이었고, KGC인삼공사는 5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누가 봐도 KGC인삼공사가 우세할 것으로 보였다. 예상이 빗나갔다. KT가 무더기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챙겼다.
KT는 지난 5라운드 때도 KGC인삼공사에게 승리한 바 있다. 승리 원동력 중 하나는 양희종과 오세근의 결장이었다. 당시 KT는 시즌 처음으로 세 자리 득점인 101점을 올렸다. 이날 역시 KGC인삼공사 두 주축 선수가 또 결장했다. 여기에 큐제이 피터슨마저 4분 33초 밖에 뛰지 않았다. KT는 운도 따랐지만, 근래 보기 힘든 득점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챙겼다.
◆ KT 121점, 3,327일 만에 나온 120점+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100점을 넘어 110점+ 경기는 간혹 나왔다. 120점+은 쉽게 보기 힘든 기록이다. 가장 최근 120점+은 2009년 1월 21일 서울 삼성과 원주 동부의 맞대결에서 나왔다.
날짜와 상대팀만 보면 짐작하는 팬들도 있을 것이다. 맞다. KBL 역대 최초이자 아직까지 딱 1번 밖에 없었던 5차 연장 승부였다. 동부는 삼성에게 135-132로 이겼다. 경기 시간이 25분이나 더 길었기에 나올 수 있었던 기록이다. KT의 121점은 이날 이후 3,327일 만에 120점+ 기록이다.
연장전이 아닌 4쿼터 승부에서 가장 최근 120점+은 2006년 3월 26일 전주 KCC가 삼성을 상대로 기록한 125점이다. KT는 4,359일, 만 11년 11개월 3일 만에 120점+ 기록을 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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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먼, 역대 23번째로 50점+
데이비드 사이먼이 주축 선수들이 빠진 공백을 혼자서 책임졌다. 사이먼은 1쿼터에 15점을 올리며 팀 득점을 주도했다. 2쿼터에도 14점을 올렸다. 전반까지 29득점하며 자신의 평균 득점 24점을 가볍게 넘겼다.
3쿼터에도 10득점한 사이먼은 4쿼터 5분 55초 만에 11점을 올린 뒤 벤치로 물러났다. 네 쿼터 모두 두 자리 득점씩 기록하며 50점을 딱 채우고 교체된 것이다.
가장 최근 50점+ 기록은 2015년 10월 31일 길렌워터(당시 LG)가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기록한 50점이다. 사이먼은 853일 만에 50점 고지를 밟았다.
지난 시즌까지 사이먼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은 35점이었다. 이번 시즌에만 35점+ 득점을 총 7회 기록했다.
특히 지난 1월 27일 KCC와 경기서 36점으로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경신하더니 2월 14일 전자랜드를 상대로 39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50점 기록을 세웠다.
50점+ 기록은 정규리그 통산 총 23회 나왔으며, 50점은 한 경기 최다 득점 역대 공동 19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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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시즌 첫 전반 4명 두 자리 득점
한 경기를 치르면 4~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는 건 흔하다. 이날 KT도 6명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전반 만에 4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는 건 흔하지 않다. KT가 시즌 처음으로 네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KT는 전반을 59-47, 12점 차이로 앞서며 마쳤다. 59점은 이번 시즌 전반 최다 득점 기록이다. KT가 전반에 59점을 올린 건 2006년 3월 16일 전주 KCC와 경기에서 60점을 기록한 뒤 4,369일 만에 전반 최다 득점이다.
KT는 허훈 17점, 맥키네스 14점, 내쉬 11점, 양홍석 10점 등 4명이 두 자리 득점을 맛봤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15~2016시즌에 나왔다. KGC인삼공사가 2016년 1월 13일 KCC와 맞대결에서 찰스 로드 14점, 오세근 12점, 마리오 리틀 11점, 이정현 10점 등으로 KT와 똑같은 기록을 작성했다.
KGC인삼공사는 8일 전인 1월 5일에도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오세근 14점, 이정현 12점, 리틀 11점, 박찬희 10점으로 똑같은 기록을 만들었다.
지난 시즌에는 나오지도 않았던 기록은 약 일주일 만에 두 번이나 맛봤던 KGC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기록의 희생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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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훈과 양홍석, 신인 선수 첫 기록 작성
KT가 KGC인삼공사에게 대승을 거둔 비결은 허훈과 양홍석, 두 신인선수 활약이다. 허훈은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에서 복귀한 뒤 지난달 28일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한 달여 만에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허훈은 한 달 결장의 아쉬움을 떨치듯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개인 최다인 23점 8어시스트(동률 1위)를 기록했다. 허훈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한 경기 최다 득점을 24점으로 경신하며 두 경기 연속 20점+ 기록했다.
이번 시즌 신인 선수가 20점+ 기록한 건 7차례 나왔다. 팀 동료이자 신인왕 경쟁 후보 양홍석도 20점+을 3차례 작성했다. 그렇지만, 두 경기 연속 20점+은 처음이다.
신인 선수가 가장 최근 두 경기 연속 20점+을 기록한 건 2014~2015시즌 김준일이다. 김준일은 2015년 1월 21일과 23일 KGC인삼공사, LG를 상대로 21점과 24점을 기록한 바 있다.
양홍석은 여기에 뒤지지 않고 신인 선수 첫 더블더블을 맛봤다. 양홍석의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는 1월 10일 서울 삼성과 경기서 기록한 12개였다. 당시 6점에 그쳐 더블더블을 기록하지 못했다.
양홍석은 이날 전반에만 10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첫 더블더블을 눈앞에 뒀다. 3쿼터 종료 2분 10여초를 남기고 수비 리바운드를 잡으며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안영준과 함께 신인왕을 경쟁 중인 허훈과 양홍석이 의미있는 기록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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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의 닮은 꼴 팀 역대 최다 득점 121점
KT는 2003~2004시즌 코리아텐더를 이어받아 KTF로 농구판에 뛰어들었다. 2009~2010시즌부터 KT로 이름을 바꿨다. KT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006년 2월 25일 대구 오리온스를 상대로 기록한 115점이었다. 당시 오리온스에게 119점을 내주며 졌다.
이날 기록한 121점은 KT라는 이름 아래에선 최다 득점 기록이다. 전신 코리아텐더와 나산까지 고려하면 공동 1위. 코리아텐더가 2001년 12월 25일 창원 LG를 상대로 121점을 기록한 적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당시 코리아텐더와 LG는 시즌 중에 두 외국선수 포함 4대4 트레이드를 했던 팀이다. 코리아텐더는 전반 62점을 올린 뒤 후반에 59점을 더했다.
KT와 KGC인삼공사도 시즌 중에 2대2 트레이드를 했다. 코리아텐더와 반대로 전반에 59점, 후반에 62점을 기록했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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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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