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벤치 경험’ 오리온 김병철 코치 “긴장감 컸다”.

KBL / 이재범 / 2018-02-28 22:55:24

[바스켓코리아 = 부산/이재범 기자] “10위 팀이라서 이겨야 하기에 긴장감이 컸다.”


고양 오리온은 2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T와 원정경기에서 97-94로 이겼다. 오리온은 14승 34패를 기록하며 최소한 9위 자리를 확보했다. 8승 40패를 기록한 KT가 10위를 확정했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이 27일 갑작스레 요로결석 때문에 입원해 이날 결장했다. 오리온 김병철 코치가 대신 감독 역할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추일승 감독은 모든 것을 김병철 코치에게 맡겼다.


김병철 코치는 이날 경기 전에 "(의지하던) 뭔가 빠진 느낌이다. 부담이 되는데 하던 대로 할 거다"며 "감독님께서 알아서 잘 하라고 하셨다. 경기는 선수들이 뛰는 거라서 잘 할 거라고 믿는다. 방향만 잡아주면 된다"고 처음 경기를 이끄는 심정을 전했다.


김병철 코치는 적절한 순간 작전시간으로 경기 흐름을 끊는 등 경기를 원활하게 풀어나갔다. 특히 경기 막판 2점 차이로 쫓길 때 작전시간 후 최진수의 돌파로 득점을 만들어내며 승리로 이끌었다.


추일승 감독은 기자회견장에 기자가 적으면 테이블 좌석에 앉지 않고 기자들과 가까운 의자에 편하게 앉아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김병철 코치도 기자회견장에 “내가 들어와도 되는 거냐?”고 말하며 조심스럽게 들어선 뒤 추일승 감독과 마찬가지로 의자를 돌려 기자 바로 앞에 앉아서 경기를 복귀했다.


김병철 코치는 “준비한 공격은 잘 되었다. 투맨게임이나 상대 수비가 몰릴 때 외곽으로 잘 빼줬다. 대신 허훈(23점)과 내쉬(19점)를 막지 못했다. 픽앤롤 수비에서 실수가 나왔다. 리바운드도 잡아야 하는 중요할 때 못 잡았다”며 “선수들이 KT에게 자신감이 있기에 승부처에서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김병철 코치는 추일승 감독 대신 경기를 운영한 소감을 묻자 “10위 팀이라서 이겨야 하기에 긴장감이 컸다. 그래도 선수들에게 긴장한 모습과 실수했을 때 표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실수 등을 할 때 내 표정에서 드러나면 선수들이 흔들릴 수 있어서 신경을 썼다. 그걸 생각하며 선수들에게 괜찮다고 박수를 쳐주며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했다”고 답했다.


허일영은 추일승 감독 결장에 대해 “흔들릴 수 있었는데 김병철 코치님께서 잘 잡아주셨다. 그래서 (감독님 공백을) 크게 못 느끼고 경기에 임했다”며 “코치님께서 수비나 리바운드를 많이 강조하시면서 선수들에게 자신감과 힘을 많이 심어주셨다”고 했다.


김병철 코치는 한호빈(10점 6어시스트)에 대해 “자신있게 하라고 했다. 공격적으로 할 때 하고, 빼줄 때 빼줘야 하지만, (공격을) 할 때 하라고 주문했다. 고비 때 점퍼 등을 넣었다”고 한호빈의 경기 막판 득점력을 칭찬한 뒤 “허훈에게 힘에서 밀린 건 조금 아쉽다. 픽앤롤에서 당했다”고 수비의 아쉬움도 지적했다.


국내선수 중 팀 내 최다인 16점을 올린 허일영의 활약을 어떻게 봤는지 묻자 “리바운드를 열심히 들어가고 본인이 해야 하는 걸 잘 한다. 허일영에겐 크게 이야기 하지 않는다”고 답하며 평소 신뢰를 내보였다.


2일 서울 SK와 경기에선 추일승 감독이 복귀할 예정이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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