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비 부상’ 위기 이겨낸 전자랜드, 비결은 ‘밀러 효과’

KBL / 김영훈 기자 / 2018-02-08 01:55:31

[바스켓코리아 = 인천/김영훈 웹포터] 전자랜드가 네이트 밀러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전자랜드의 조쉬 셀비는 20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돌파 도중 발목 부상을 당했다. 셀비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2경기에서 24점과 26점을 기록하고 있던 중이어서 아쉬움이 더해다.


또, 4위부터 6위까지 순위 다툼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해진 셀비의 부상은 전자랜드에게 치명타였다.


전자랜드가 셀비의 대체자로 찾은 선수는 바로 네이트 밀러. 밀러는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에서 뛰며 13점 5.5리바운드를 기록했던 단신 외국인선수이다. 밀러는 평균 2.1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수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공격에서 뚜렷한 장기가 없어 고전했다.


밀러가 오자 전자랜드는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밀러 영입 이후 전자랜드는 3승 1패를 거두고 있다.


밀러의 합류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것은 스틸이다. 현재 리그 스틸 1위인 브랜든 브라운과 국내 선수 스틸 1위인 박찬희, 지난 시즌 스틸 1위 밀러의 조합이 과연 상대의 공을 얼마나 많이 훔칠까 하는 것이었다.


이 조합의 결과는 대단했다. 전자랜드는 4경기 동안 무려 평균 10.8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밀러 합류 이전에도 스틸 1위였던 전자랜드의 가로채기 본능은 밀러 합류 후 더 무서워졌다.


밀러의 또 다른 장점은 셀비와 달리 인사이드 수비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전자랜드 포워드진의 수비 부담도 줄어들었다. 수비 부담이 줄어들자 전자랜드의 국내선수들은 자신의 매치업 상대 수비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전자랜드의 수비는 더욱 견고해졌다.


밀러의 가세로 다른 긍정적인 부분은 박찬희의 부활이다. 박찬희는 공을 오래 소유하는 셀비의 공격 성향 때문에 이번 시즌 공 소유시간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밀러와 호흡을 맞추는 지금은 공을 오래 소유하게 되며 득점, 어시스트, 야투 시도 등 주요 공격 수치가 상승했다.


박찬희는 “셀비가 있으면 공을 분배해야 되고, 셀비가 없으면 공을 내가 많이 가지고 있게 된다. 셀비가 없는 지금은 공을 내가 오래 가지려고 한다.”며 “셀비가 없어서 내가 활동량이 많아져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전에는 셀비와 역할을 분담했지만 이제는 내 역할이 더 많아졌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한다. 어시스트와 리바운드에서 내가 한발 더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다보니 기록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밀러에 대해 말했다.


전자랜드는 셀비가 부상을 당하며 난항이 예상되었지만 밀러의 가세로 국내선수들이 살아나 위기를 헤쳐 나가고 있다.


한편, 인천 전자랜드는 7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홈경기에서 93-80으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전반에만 10개의 스틸을 기록했고 밀러가 16득점 8리바운드, 박찬희가 15점 8어시스트 6스틸을 기록하는 활약에 힘입어 선두 DB마저 격침시켰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안양 KGC를 제치며 단독 5위로 치고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밀러의 마지막 경기인 9일 열리는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서기 위한 일전을 벌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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