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전태풍 “우리 멤버 좋아서 조금 배 고파요”

KBL / 이재범 / 2018-01-31 12:09:30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솔직히 얘기하면 우리 멤버 너무 좋아서 우리 조금 배 고파요.”


전주 KCC는 30일 창원 LG와 홈 맞대결에서 83-77로 이겼다. KCC는 이날 승리로 2연승과 함께 28승 12패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1위 원주 DB와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지난 12월 중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한 달 가량 결장했던 전태풍은 이날 복귀 후 가장 많은 26분 27초 출전해 9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서서히 출전시간을 늘리며 경기 감각을 올리던 전태풍은 승부처에서 3점슛을 내리꽂는 등 확실히 살아났음을 보여줬다.


전태풍은 “그냥 할 만 했어요. LG가 지금 (프랭크 로빈슨이 새로 들어와서) 팀 멤버가 아직 맞추는 중이에요. 이거 때매 좀 이겼어요. 특별히 없었어요”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부상에서 복귀 후 가장 좋은 경기를 펼친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한달 동안 팀 빠져서 지금 제 자리 아직두 맞춰야 돼요. 쪼금씩 쪼금씩 좋아지는 거 같애요”라고 돌아봤다.


이어 “오늘(30일)은 처음 이렇게 연속 길게 뛰어서 쪼금 감 잡은 거 같애요. 지난 게임 4분 뛰고 (교체되었다가) 그 다음엔 5분 뛰고 그거 때매 제대로 (감을) 못 잡았어요. 후반 다 뛰어서 많이 좋아진 거 같애요. 다음 게임 더 잘 할 수 있을 거에요”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후반 교체 없이 오랜 시간 출전한 것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체육관에서 일대빵(1대0, 혼자서) 농구하면 도움 되지만, 5대5 게임하고 확실히 틀려요(달라요). 체력하구 게임스피드 틀려서(달라서) 5대5하면 훨씬 좋아요”고 했다.


이어 “제가 봤을 때 감독님 일부러 이렇게 시킨 거예요. 이번 시즌 (후반에) 20분 다 뛰는 거 처음(2017년 11월 12일 전자랜드와 경기 후반 20분 출전한 적 있음)이에요. 좋았어요. 근데 봐요. (이)현민이 많이 안 뛰구 한 선수한테 밥 많이 먹여주면 다른 선수 배 고파요. 이 선수 밥 먹여주면 저 선수 배고파서 힘들어요. 그리고 똑같이 주면 모두 다 배고파요”라며 웃었다.


전태풍은 부상당하기 전에 경기당 평균 1개씩 3점슛을 성공했다. 3점슛 성공률은 37.3%였다. 부상 후 복귀한 뒤 5경기에서 3점슛 시도 자체가 딱 1개뿐이었다. LG와 경기 4쿼터에 찰스 로드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3점슛을 성공했다. 경기 흐름을 KCC로 가져오는 한 방이었다.


전태풍은 “음…복귀 후에 제가 완전 3점 챈스 없었어요. 이거 오늘 처음이에요. 챈스 생겨서 ‘제 몸 안에서 무조건 넣어야 해. 앞으로 이런 챈스 언제 생기는지 몰라서 100% 넣어야 해’(라고 생각했어요.) 오늘 다행이에요. 제가 봤을 때 조금 더 완전 챈스 생기면 그 때 3점슛 감이 훅 올라갈 수 있어요”라고 3점슛을 성공한 걸 기뻐했다.


KCC는 이날 1쿼터에만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2,3쿼터에 단 3어시스트에 그쳤다. 4쿼터에 다시 4어시스트로 회복했다.


전태풍은 “이거 때매 힘들어요. 정현이 살려주구, 찰스, 에밋, 승진이, 교창, 창용 그 다음 마지막 제(저), 이거 때매 감 잡으려면 힘들어요”라며 동료들을 살려주는 경기 감을 찾는 게 힘들다고 했다.


이어 2쿼터부터 개인 플레이가 나온 이유에 대해 “솔직히 얘기하면 우리 멤버 너무 좋아서 우리 조금 배 고파요. (슛을) 하나 더 쏘고 싶으구 이거 때매 1대1 농구 많이 나와요. 예를 들어 다른 팀은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가) 두 명 세 명 있는데 우리 팀은 6명 있어서 감독 입장두 힘들구 모든 선수 다 힘들어요”라고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만큼 어려운 점도 있다고 했다.


전태풍은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만약에 예를 들어 제가 25분, 30분 뛰면 괜찮은데 18분 15분 뛰면 이렇게 컨트롤 하는 게 힘들어요. 시간 없어서. 코트에 들어오자마자 애들 살려주면 제 공격 최소 해야 해요. (경기 끝난 뒤) ‘나 오늘 뭐 했어?’ (구단)버스 타면 마음 좀 아쉬워서 힘들어요.”


전태풍은 마지막으로 우승을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묻자 “하~. 수비. 수비, 무조건 수비, 수비하고 리바운드. 이거 정리되면 우리 공격할 때 막 1대1, 팀 플레이 상관 없어요. 근데 수비 좀 못하면 공격 부담스러워요. 이거 때매 스트레스 받구 득점 안 들어가면 속공 먹구, 타임아웃(작전시간) 부르구 벤치 앉아서 욕 먹구 다시 와서 정신 나가고 힘들어요”라고 수비와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답변마다 ‘힘들어요’라고 마무리를 많이 했던 전태풍은 이 때문인지 어느 시즌보다 수비에 더 치중하고 있다.


전태풍은 LG와 경기를 치르며 경기 감각을 회복했다. KCC는 정규리그 우승으로 나아가는 탄력을 받았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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