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안겼던 KT 김현수와 김명진, 아쉬운 마무리! 

KBL / 이재범 / 2018-01-29 04:52:45


28일 삼성과 경기서 분전한 KT 김명진과 김현수(사진 오른쪽)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주전 가드 공백을 완벽하게 메운 승리만 챙기지 못한 활약이었다. 김명진과 김현수가 시즌 최고 활약에도 아쉬운 마무리로 웃지 못했다.


부산 KT는 28일 서울 삼성과 홈 경기에서 89-90으로 아쉽게 졌다. KT는 이날 패하며 홈 경기 10연패, 시즌 6연패에 빠졌다. 5승 34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탈락도 확정되었다.


KT는 지난 시즌 부상 때문에 고전했다. 이번 시즌 준비 과정에서 가장 집중한 건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는 것이었다. 오히려 부상이 더 많이 쏟아졌다. 현재 주전 가드 허훈(발목 부상)과 김기윤(정강이 피로골절)이 빠졌다. 박지훈도 발목이 완전치 않다.


이들의 공백을 김명진과 김현수가 메웠다. 김명진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30분 이상인 31분 28초출전해 11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제대한 김현수는 24분 18초 뛰며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올렸다. 16점은 제대 선수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특히 두 선수는 경기 막판 살얼음판 승부에서 돋보였다. KT는 이날 69-70으로 4쿼터를 시작했다. 경기 끝날 때까지 최대 점수 차이는 4점이었다.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75-77에서 점수를 주고 받아 2점과 4점 차이를 오갔다.


이런 긴장감 넘치는 접전에서 경기 막판 KT가 올린 9점 중 7점이 김명진과 김현수의 손에서 나왔다. 김명진은 2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김현수의 어시스트를 받아 5점을 올렸다.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특히 김명진은 천기범에게 연속 돌파를 허용했다. 패배로 연결되는 실점이었다.


역전 기회도 있었다. 김명진이 김동욱 앞에서 수비를 잘 해줘 3점슛 에어볼을 끌어냈다. 남은 공격 시간은 7.6초였다.


김명진이 첫 패스를 받아 하프라인을 넘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매치업을 이룬 웬델 맥키네스가 김명진이 드리블하는 길목에 서 있었다. 위치 선정이 아쉬웠다. 맥키네스가 드리블을 치고 넘어오는 김명진에게 스크린을 걸거나 라틀리프를 외곽으로 끌어내는 반대편 3점슛 밖으로 내려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김명진의 선택이 아쉬웠다. 남은 시간을 고려할 때 더 치고 들어가 파울이라도 얻었어야 했다. 3점슛을 던지기도 애매한 곳에서 볼을 잡았다. 결국 자신보다 더 뒤쪽에 있던 김현수에게 패스를 했다.


김현수는 2초 가량 남기고 패스를 받았다. 이때까지 3점슛 5개 중 4개 성공한 김현수는 먼 거리 3점슛을 던졌지만, 림을 맞고 튀어 올랐다.


김명진과 김현수가 있었기에 삼성과 경기 끝까지 박빙의 승부가 가능했다. 승리까지 이끌었다면 연패 탈출 최고의 활약이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 종료 후 머리를 감쌌던 KT 조동현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경기가 끝나고 시간이 지나며 괜찮아졌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경기 막판 상황에 대해 “김명진이 경기 막판 천기범에게 득점을 내준 수비가 느슨했다. 그렇다고 해도 김명진이 그 때까지 해준 게 많아서 체력 소진이 컸다. 김명진이 마지막 공격에서 시간이 얼마 안 남았기에 치고 들어가서 파울이라도 얻었어야 했다”며 “4쿼터에 늘 문제가 책임을 지는 선수가, 상대가 압박할 때 중심이 되는 선수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모든 상황은 제가 만들어서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패인을 자신에게 돌렸다.


조동현 감독은 그러면서 김현수와 김명진에 대해 “정상급 가드는 아니지만 절실함을 가지고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다녔다. 선수들에게 늘 고맙다”고 했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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