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로슨, 알바노, 강상재 ‘경쟁력 갑(甲)’ DB 삼각편대, 키워드는 유연함, 침착함, 센스
- KBL / 김우석 기자 / 2023-11-22 08:50:53

‘유연함, 침착함, 센스’
시즌 개막 후 1패만 당하고 있는 DB의 현재를 설명하는 단어다.
원주 DB는 21일 수원 소닉붐 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24 정관장프로농구에서 디드릭 로슨, 강상재, 이선 알바노 활약을 묶어 패리스 배스, 숀 데이브 일데폰소가 분전한 수원 KT를 87-71로 완파했다. 이날 결과로 DB는 6연승과 함께 13승 1패를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이어갔다.
승리의 원동력은 이번 시즌 새롭게 편성된 원주 삼각편대다. 디드릭 로슨, 이선 알바노에 더해진 강상재가 주인공이다.
세 선수가 가진 유연함과 침착함 그리고 센스는 자신들 활약 뿐 아니라 동료 선수들까지 살려가며 DB의 시즌 초반 폭풍 질주를 견인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상을 살펴보자.
전반전 세 선수는 무려 38점 15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합작했다. DB는 전반전 56점 27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세 부분 모두 50%가 훨씬 상회하는 수치를 남겼다.
강상재와 로슨은 득점과 리바운드를 책임졌다. 로슨은 18점을, 강상재는 14점을 집중시켰다. 수치도 좋았다. 로슨이 야투 성공률 64%(3점슛 1/1, 2점슛 6/10)였다. 강상새는 75%(3점슛 2/3, 2점슛 4/5)였다. 강상재가 무려 9개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로슨은 5개를 잡았다.
알바노는 어시스트에 주력했다. 유려한 드리블을 통해 만들어진 공간에서 슛 페이크를 더해 강상재, 김종규 등에게 완전한 오픈 찬스를 제공했다. 또, 침착한 돌파를 통해 완전한 찬스에 점수를 만들었다. 알바노는 17분 31초 동안 6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2어시스트는 덤이었다.
KT는 세 선수 방어에 완전히 실패하며 31-56, 25점차 열세를 경험하며 20분을 보내고 말았다. 결과는 무려 25점차 DB리드. 56-31로 앞서며 20분을 지나쳤다.
이날 경기는 사실상 3쿼터에 마무리되었다. 득점은 로슨이 책임졌다. 8분 44초 동안 9점을 쓸어 담았다. 리바운드 3개는 덤이었다. 강상재는 쉬어갔다. 6분 53초 동안 공격보다는 수비에 힘을 보탰다. 알바노는 10분을 모두 뛰었다. 운영에만 힘을 보탰다.
세 선수는 4쿼터 중반까지 경기에 나섰다. 위에 언급한 대로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되었기 때문. DB는 4분이 지나면서 세 선수를 모두 제외한 박승재, 이용우 등 백업 멤버를 대거 기용했다.
세 선수의 기록 뿐 아니라 플레이를 들여다보면 세 단어로 가득하다. 알바노는 센스를 앞세운 패스로 상대 팀 수비를 붕괴시키고 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수 차례 돌파를 시도했던 알바노는 자신의 수비를 어렵지 않게 제쳐낸 후 포스트에 위치한 수비까지 따돌리고 오픈 찬스를 만들어주는 능력을 선보였다. 로슨과 강상재 그리고 김종규에게 골밑 전쟁터를 천국으로 만들어주는 센스 넘치는 장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로슨과 강상재는 침착함과 유연함으로 대표된다. 로슨은 KBL에 완전히 적응한 느낌이다. 국내 선수들이 자신을 몸싸움으로 밀어내거나 블록슛을 하기 힘든 점을 완전히 파악, 골대 3~4m 안쪽에서 완전한 공간을 만든 후 점퍼를 시도한다. 백발백중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성공률이다. 전반전 2점슛 성공률이 60%였다.
그만큼 로슨의 페이스 업은 위력적이다. 여의치 않으면 바로 패스로 연결한다. 슈팅과 어시스트 장면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의 여유와 침착함을 가져가고 있다.
강상재도 다르지 않다. 절제된 움직임으로 로슨과 알바노의 어시스트 패스를 골밑에서 득점으로 해결한다. 페이드 어웨이로 주로 해결하는 퍼리미터 혹은 미드 레인지 플레이도 인상적이다. 또, 공격 범위를 3점슛까지 넓혀 과감하게 시도한다. 거침이 없다. 이날 야투 성공률은 무려 70%(2점슛 5/6, 3점슛 2/4)였다. 기적과도 같은 숫자가 아닐 수 없다.
또, 조금이라도 슛팅 시도에 상대 수비가 걸림돌이 될 경우는 어디든 가리지 않고 패스를 내준다. 어시스트도 가능한 수준이다. 강상재가 이 정도 활약하리라 생각한 관계자는 많지 않다.
이날 경기 후 강상재는 "부양 가족이 생기면서 책임감이 더욱 커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게다가 이번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이 생기는 강상재다. 이래저래 동기 부여가 강할 수 밖에 없는 강상재는 모든 이의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며 DB 초반 질주의 한 조각 퍼즐이 되어주고 있다.
세 선수에게 찾을 수 있는 침착함과 유연함 그리고 센스라는 세 가지 키워드 합쳐지며 초반 질주를 하고 있는 DB의 현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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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