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PO 정밀 분석] '통신사 빅 매치' 키워드는 '단단함 VS 에이스'
- KBL / 김우석 기자 / 2024-04-16 06:00:03

이제는 챔프전을 향한 두 번째 여정이 이어진다.
어제, 월요일 DB와 KCC 전에 이어 2023-24 정관장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두 번째 경기가 펼쳐진다.
정규리그 2위에 오른 창원 LG와 6강 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3-1로 물리치고 합류한 수원 KT가 4강 PO 1차전을 갖는다.
스쿼드부터 변수 그리고 기록까지 양 팀을 둘러보았다.
스쿼드
가드 : 이재도, 양준석, 이관희, 유기상 VS 허훈, 정성우, 최성모, 최창진
포워드 : 양홍석, 저스틴 구탕, 이승우, 정희재 VS 문성곤, 한희원, 문정현, 이현석
센터 : 아셈 마레이, 단테 커닝햄, 박정현, 정인덕 VS 패리스 배스, 마이클 에릭, 하윤기, 이두원
양 팀 스쿼드는 이상적이다. 각각 정규리그를 거쳐 플레이오프 진출이 당연할 만큼 밸런스가 좋다. 두 팀은 2위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결과로 LG가 2위에, KT가 3위에 올랐고, KT가 6강 PO를 거쳐 LG와 만났다.
먼저, 2위에 오른 LG는 단단함이 돋보인다. 돌격 대장 이재도를 시작으로 운영형 가드 양준석에 더해진 ‘월드 스타’ 이관희 그리고 신인으로 합류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유기상까지 각자의 컬러를 지닌 가드 진으로 PO에 나선다. 폭발력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안정성에 있어 리그 탑 수준 가드 진 구성이다. 공격과 수비에 있어 밸런스가 좋다.
포워드 진도 다르지 않다. 선봉격인 양홍석을 필두로 폭발력을 지니고 있는 구탕에 더해진 리그 탑 수준의 스트레치 4 정희재가 존재한다. 이승우는 LG가 지닌 잠재적인 무기다. 양홍석은 공수 겸장이며, 구탕은 특유의 에너지 레벨과 높은 수준의 운동 능력으로 순간적인 침체를 벗어날 수 있는 플레이를 제공한다. 정희재는 ‘알토란’이다. 탁월한 수비력에 더해진 3점슛 능력은 타 팀의 경계 대상 중 하나다. 이승우는 X팩터다. 돌파력이 보여진다면 KT 수비에 어려움을 선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센터 진 역시 안정감이 키워드다. 마레이는 여러 시즌 동안 자신을 증명했다. 정인덕도 정희재와 시간을 나눠 ‘알토란’을 책임지고 있다. 극적으로 복귀한 커닝햄은 몸 상태가 아직이라는 전언이다. 하지만 이미 LG를 경험했던 ‘경험’은 분위기를 잡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력이다.
KT는 이미 6강 PO를 통해 스쿼드를 확인시켜 주었다. 먼저 포인트 가드를 키워드로 정성우와 허훈이 효과적인 결합을 선보였다. 6강전 4경기를 통해 두 선수는 다양한 방법으로 경기에 나섰고, 허훈 효과가 극대화되며 시리즈를 접수했다.
정성우는 수비와 경기 운영에, 허훈은 공격 쪽에 무게를 갖고 경기에 임했고, 이는 정규리그에 비해 분명 효율적이었다. 최창진과 최성모는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4강에서도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포워드 진은 다채롭다. LG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 선발로 나설 두 선수인 한희원과 문성곤은 3&D라는 큰 틀에서 대동소이하지만, 세밀한 부분에서 차이가 존재한다. 한희원은 활동량에서, 문성곤은 활동량에 더해진 리바운드 능력이 좋다. 한희원은 3점에 더해 돌파가 가능하고, 문성곤 공격 루트는 3점포가 핵심이다.
또, 시즌을 거듭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출신 문정현도 이제는 신인 이상의 모습으로 KT 전력에 보탬이 되어주고 있다. 이현석은 PO 4차전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았다. 경험이 풍부한 만큼 의외 상황에서 자신의 몫을 해낼 수 있는 선수다.
인사이드는 좋다. 편의상 인사이드로 분류한 배스를 정점으로 하윤기와 이두원 그리고 에릭으로 이어지는 조합은 설명이 많이 필요치 않아 보인다. 배스와 하윤기의 스타팅 조합은 6강에서 매 경기 꾸준함을 보이며 승리의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득점력과 높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이두원과 에릭은 LG에 비해 준수한 백업 자원이다.

LG의 가장 큰 장점은 수비력이 기반이 된 안정감이다. 이번 시즌 평군 76.9점만 허용하며 최소 실점 1위에 올랐다. 마레이이 든든히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활동량 넘치는 선수들의 최적화된 로테이션과 헬프 디펜스를 통해 수비 완성도를 높인 덕분이다.
수비 리바운드에서 우세를 점할 시 전개되는 얼리 오펜스의 완성도가 높다. 이재도와 이관희, 그리고 구탕과 양홍석 등 트랜지션에 장점이 있는 선수들 기량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 이승우도 ‘빠름’과 관련해서는 X팩터가 될 수 있다. 결국 짜임새있고 견고한 수비 속에 빠른 공격에서 확률을 높여가는 작업이 필요한 LG다.
KT는 6강전을 통해 장점을 극대화시켰다. 허훈과 배스로 이어지는 원투펀치 득점력에 하윤기가 가세하며 위닝 시리즈를 만들었다. 6강 PO가 시작되기 전, 두 선수 공존에 대한 의문이 존재했지만, 두 선수는 차분함을 통해 서로를 살려냈고, 득점 흐름에 맥을 짚는 하윤기 인사이드 공격까지 나타났다.
LG는 세 선수 득점력을 어느 정도 최소화시킬 수 있는 것에 시리즈 향방이 걸려 있어 보인다. 세 선수는 팀 득점의 80% 안팎을 책임지고 있다. 누구 하나 버릴 수 없는 KT의 이번 시리즈 경계 요소다.
LG는 공격 폭발력에서 아쉬움이 보인다. 클러치 상황에서 ‘이 선수다’라고 맡길 수 있는 얼굴이 아쉽다. 기준 이상의 실력을 갖추곤 있지만, 최 상위 팀에서 보여지는 클러처의 존재감이 필요해 보인다.
KT는 꾸준함이 상대적 약점으로 꼽힌다. 6강 PO를 돌아봐도 득점 흐름의 꾸준함에서 아쉬움이 존재했다. 배스와 허훈 그리고 하윤기 득점 공백 순간에 지원 사격이 필요하다. 또, 수비에서 보여지는 미세한 공백도 최소화해야 한다.

변수 & 키워드
LG의 가장 변수는 유기상으로 꼽고 싶다. 이번 시즌 LG는 평균 9.3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유기상 장점은 분명 3점슛이다. 3점슛 성공률 42.4%를 기록한 유기상은 LG가 가장 믿을 수 있는 3점슛 자원이다.
마레이로부터 파생되는 오픈 찬스에서 유기상은 정규리그에 작성한 1.8개 이상을 해준다면 LG는 공격을 더욱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현재 LG에서 가장 믿을만한 슈터가 유기상이다. 데뷔 첫 플옵이라는 부담감을 떨쳐내야 한다. '조기상'이라는 애칭의 믿음을 증명해야 한다.
KT는 변수도 3점으로 꼽고 싶다. 한희원과 문성곤 3점이 6강보다 더 나와야 한다. 현대모비스에 비해 수비 조직력이 좋은 LG에게 허훈과 배스 득점력을 온전히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윤기 역시 마레이를 상대로 꾸준함을 보이기 쉽지 않아 보인다. 한희원과 문성곤 3점포와 득점력이 6강에 비해 점유율을 높여야할 듯 하다.
또 다른 변수는 경기 감각이 될 것이다. LG는 보름이 넘는 공백이 존재한다. 체력 세이브라는 장점이 존재하지만, 15일이라는 공백 역시 경기 초반 LG에 부담감으로 작용할 확률도 존재한다. KT의 초반 공습과 LG의 빠른 경기 감각 회복도 하나의 변수로 보인다.
키워드는 역시 트랜지션으로 꼽고 싶다. 정규리그에 비해 트랜지션 바스켓 실점 허용은 더욱 치명적이 될 수 있기 때문. 양 팀 모두 빠른 공격은 이은 스페이싱 상황에서 득점이 훨씬 수월하기 때문에 트랜지션은 승부를 결정짓는 키워드가 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상대 전적 및 기록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은 LG가 4승 2패로 앞서 있다. 시즌 개막 후 2연패를 당했던 LG는 이후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다. 1차전부터 4차전까지는 대등한 흐름 속에 2승 2패로 동률을 이뤘다.
이후 LG가 연승을 거둔 두 경기는 모두 10점+ 승리를 거뒀다. 결국 KT 쪽에서 공격에서 해법을 더 준비해야 할 듯 하다. KT는 마지막 두 경기에서 60점, 76점에 머물렀다. KT의 공격에서 방향 및 작전이 필요해 보인다.
양 팀 모두 시즌 평균 득점에 비해 상대 득점이 매우 적다. 평균 84점을 만들었던 LG는 KT를 상대로 78.5점에 머물렀다. KT는 86.6점을 기록했지만, LG를 상대로 74점이라는 빈공에 머물렀다. KT는 무려 12.6점이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평균 득점을 끌어 올려야 하는 숙제가 보인다.
다른 수치들은 대동소이하다. LG가 리바운드(38.2개) 싸움에서 2.9개(KT-35.3개)를 앞서고 있는 정도다. 블록슛 3개를 기록한 KT가 1개를 남긴 LG를 앞서고 있고, 자유투도 72.3%로 64.8%를 남긴 LG에 앞서있다. 어시스트와 스틸, 2점슛 성공률, 3점슛 성공률, 자유투 개수 등에서는 LG가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두 팀의 경기는 16일(화요일) 7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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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