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플레이어] 트리플더블급 활약 펼친 김단비, “제가 할 수 있는 게 워낙 많다”

WKBL / 김성욱 기자 / 2026-01-12 21:57:00


김단비(180cm, F)가 부담감을 내려놨다.

아산 우리은행은 1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70–55로 꺾었다. 시즌 8승(7패)째와 함께 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김단비는 29분 59초 동안, 12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을 기록지에 남겼다. 전방위적인 할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김단비 의존도가 너무 높다. 5명이 할 수 있는 농구를 해야 한다. 아직은 손발이 안 맞는다. 뒤늦게 준비하다 보니, 기복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위 감독의 말이 코트에 그대로 드러났다.

김단비는 전반에 4점에 그쳤다. 대신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에너지를 쏟았다. 또한 이명관(12점), 오니츠카 아야노(10점), 이민지(9점), 심성영(7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그 결과 우리은행이 45-20으로 전반을 크게 앞섰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후반 출발이 좋지 않았다. 득점력도 떨어졌고, 실수도 잦았다. 그러자 에이스가 힘을 냈다. 김단비는 고비마다 득점을 집어넣었다. 이에 힘입어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의 추격을 뿌리쳤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김단비가 해결해 줘야 할 때 본인의 역할을 해냈다. 이게 에이스의 역할이다”라고 칭찬했다.

경기 후 김단비는 “오늘 제가 인터뷰하는 건 주장이라 대표적으로 하는 것 같다. 선수들 모두 수훈 선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부 잘했다”라고 겸손한 승리 소감을 전했다.

앞서 말했듯, 이날 김단비는 전반에 공격보다 수비와 궂은일에 힘썼다. 이에 “1~2쿼터 때는 패스를 뿌려주거나 수비와 리바운드 등에서 역할을 했다. 또, 제가 벤치에 있을 때도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서 플레이가 잘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위성우 감독은 경기 후 팀 색깔을 바꾸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단비는 “아직은 50% 정도인 것 같다. 선수들이 습관적으로 힘들면 저를 찾는다. 앞으로 연습하다 보면 좋아질 것이다. 저도 오히려 할 것만 하면 돼서 편하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강박도 있었다.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좀 내려놓고 연습할 때처럼 플레이했다. 득점이 아니더라도 상대 압박을 뚫어내는 등 제가 할 수 있는 게 워낙 많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단비는 “후배들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지난 시즌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제 영혼을 갈아서 뛰었다. 이제는 우리은행의 플레이가 바뀌는 게 맞다. 저로 인해 선수들이 잘했으면 한다. 우리은행이 잘하려면 제가 아닌 모두가 잘해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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