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불혹 가까이' 현대모비스 함지훈, 위기 속에 이어지는 '존재감'

KBL / 김우석 기자 / 2023-12-05 10:00:11

울산 현대모비스 경기력이 들쑥날쑥이다. 

시즌 개막 후 3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던 현대모비스는 서명진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후 아이러니하게도 경기력에 큰 기복이 발생하며 승리와 패배를 오가고 있다.

일요일 소노 전 패배로 인해 9패(8승)째를 당하며 승률 5할도 놓치고 말았다.

가장 먼저, 서명진 공백이 생각보다 커 보인다. 얼리 엔트리로 ‘성장’이라는 프레임에 싸여 있었던 서명진을 둘러싼 평가는 늘 ‘아쉬움’이었다. 늘 ‘더 잘할 수 있을텐데’라는 평가만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서명진이 빠진 현대모비스는 ‘비포, 애프터’라는 마케팅 용어가 생각날 정도로 경기력에 누수가 많아 보인다.

서명진 공백에 더해진 경기 운영에 아쉬움과 공격 성향이 강한 김지완의 존재 그리고 이우석, 김태완으로 이어지는 가드 진의 경험 부족이라는 약점이 완전히 도드라져 보인다. 경기 흐름을 잡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고 있다.

지난 일요일 소노 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1쿼터 상큼한 스타트를 끊었던 현대모비스는 2쿼터 10-21 런을 허용하며 역전을 내주었다. 3쿼터에는 다시 이우석, 김국찬을 필두로 한 트랜지션 오펜스를 효과적으로 적용하며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하지만, 4쿼터에는 다시 온데간데 없었다.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패배를 맛봐야 했다. 그 중에도 접전을 유지케 한 선수가 있었다.

함지훈이었다. 1984년생인 함지훈은 올해로 38세다. 하지만 아직도 현대모비스 인사이드를 굳건히 수성하고 있다.

지난 시즌과 다르지 않은 수치를 이어가고 있으며,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재에 자신의 경험을 보태주고 있다. 평균 19분 29초를 출전해 7.18점 3.47리바운드 2.8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보이지 않은 공헌은 덤이다.

소노 전에는 15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접전의 이유가 되어 주었다. 게이지 프림이 치나누 오누아쿠와 대결에서 판정패를 당했지만, 4번 포지션이 약점으로 꼽히논 소노를 경험으로 공략하며 만든 숫자였다. 최현민과 김민욱이 번갈아 함지훈 수비에 나섰지만, 두 선수가 관록 넘치는 함지훈을 막아내기에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훈이가 없었다면 더 어려운 경기가 되었을 것이다. 더 이상 출전 시간을 가졌다면 결과도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더 뛸 수 없다. 이제 관리는 필수다. 가드 진이 부진한 상황에서 지훈이는 보물과도 같은 존재다. 분명히 힘이 부칠법 하지만 자시의 몫을 해주고 있다. 너무 고마운 선수다.”라는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서명진 공백과 맞물린 가드 진 운영과 경험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현재다. 1번과 4번이 강한 팀은 늘 좋은 과정과 결과를 얻는다. 양동근 코치와 함지훈이 존재할 때 현대모비스는 그랬다. 지금은 가드 쪽이 약세다.

불혹을 바라보고 있는 함지훈의 존재가 더욱 빛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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