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역] 웃음 찾은 KB스타즈 박지수, "팬들 앞에서 두 번 패하는 경기 보여드리기 싫었다"

WKBL / 방성진 기자 / 2023-11-27 21:47:02

"팬들 앞에서 두 번 패하는 경기를 보여드리기 싫었다" 


청주 KB스타즈가 2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 프로농구 2라운드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50-45로 승리했다. 1라운드 맞대결 패배를 갚았다. 공동 1위로 올라선 KB스타즈 시즌 전적은 6승 1패.

박지수(196cm, C)가 34분 43초 동안 18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으로 김단비(180cm, F)와 에이스 맞대결에서 판정승했다. 전반에 이미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승부처에서도 득점과 어시스트로 승부를 결정했다.

박지수는 경기 후 "팬들이 많이 와주시길 바랐다. 홈 개막전만큼 많이 와주셨다.(사실 홈 개막전보다 많은 관중이 청주체육관을 찾았다) 1쿼터에 크게 밀렸다. 팬들을 보고, 이날 경기에서 절대 패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다잡았다. 팬들이 적었다면, 승리하기 힘들었을 거다. 팬들 앞에서 두 번 패하는 경기를 보여드리기 싫었다. 차분하게 하려던 게 승인이다"고 밝혔다.

이어 "수비를 잘했던 2쿼터가 짜릿했다. 공격을 잘할 때보다 수비를 잘할 때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 공격으로 얻은 점수는 넣은 만큼 내주면 결국 같다. 어릴 때부터 가르쳐 주셨던 지도자분들도 수비를 강조하셨다. 여러 번 수비 성공하면서, 선수들끼리도 믿을 수 있었다.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던 이유다"고 덧붙였다.

1쿼터에 부진했던 박지수 표정은 어두웠다. 경기력을 회복했던 2쿼터부터 웃음을 되찾았다.

"1쿼터에 이기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 흥분했다. 파울 콜도 아쉬웠지만, 상대도 마찬가지였을 거다.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했어야 했다. 초반 분위기를 가져와야 한다는 생각에 흥분했다. 후반에는 안정을 찾으려고 했다. 팬들 사이에서 '내가 웃어야 팀이 이긴다'는 밈이 있더라. 기억해냈다"고 말했다. 

최근 부진으로 힘들어했던 박지수를 도와준 선수는 인천 신한은행 이경은(173cm, G)이었다. 박지수는 이경은과 대표팀에서 친분을 쌓았다.

"(이)경은 언니에게 연락이 왔다. 대표팀에서도 처음으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언니에게 조언도 구하고, 심리적으로도 기댔다. 이번에도 언니가 걱정됐다면서, 먼저 연락하셨다. '무슨 일 있냐. 아픈 건 아니냐'고 하셨다. 정신을 차렸다. 지난 3경기에서 야투 성공률만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1쿼터부터 야투를 몇 개 성공하는 것보다 반드시 넣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뛰었다. 기록도 중요하지만, 경기에 온전히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완수) 감독님과 미팅도 한몫했다. 통합우승했던 2021~2022시즌과 2023~2024시즌 기록을 비교해 주셨다. 야투 성공률과 득점 빼고는 다 올랐다고 알려주셨다. 평균치가 있으므로,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하셨다. 한 번 못 넣어도, 다음 거 넣는다는 생각으로 하면 올라올 거라고 하셨다"면서도 "사실 혼나는 줄 알았다. 그렇게 미팅한 적이 없었다. 감독님께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람이니까 실수할 수 있다'는 말이 감사했다. 평소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욕심이 있어서 쉽지 않았다"면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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