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미디어데이] '뼈 있는 질의응답부터 다디단 노랫가락까지', 경기 전부터 치열했던 미디어데이

KBL / 방성진 기자 / 2024-04-03 11:25:40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들과 감독들이 뼈 있는 질의응답부터 노랫가락까지 주고받았다.

KBL이 지난 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6개 구단 감독과 핵심 선수들은 왕좌를 향한 포부를 드러냈다.

미디어데이 중반부부터는 선수들과 감독들이 서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인상적인 질문을 정리했다.

2023~2024시즌 내내 꾸준했던 이우석(196cm, G/F)은 미디어데이에서 펄펄 날았다. 도발을 쉬지 않았기 때문이다.

Q1. 울산 현대모비스 이우석이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수원 KT 송영진 감독에게, "항상 화가 많이 나 있으신 것을 봤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화가 많이 나실 거다. 뒷목을 잡을 수도 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실 것이다. 괜찮으실지 모르겠다“

A1. 송영진 감독의 대답, "내가 화를 냈다기보다, 표정이 못생긴 거다. 항상 표정을 밝게 하려고 노력한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화낼 일 없을 거다. 3-0으로 끝날 거니까“

그러자, 옆에 있던 전희철 SK 감독의 한마디, "화났어. 화 난 거 맞잖아. 화났으면서~" 

 

A1-1. 수원 KT 선수 대표로 미디어데이에 나선 허훈(180cm, G)도 송영진 감독에게 생긴 오해(?)를 풀고자, "주변에서 (송영진) 감독님을 오해한다. 화도 많이 내고, 표정도 안 좋다고 하더라. 감독님 표정이나 표현이 서툴지, 마음은 따뜻하시다. 모두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

서울 SK와 부산 KCC는 시즌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다. 다소 아쉬운 4위와 5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서 2년 연속 만난다.

Q2. 부산 KCC 허웅(185cm, G)이 서울 SK 전희철 감독에게, "전희철 감독님께 궁금한 게 있다. 6라운드 맞대결에서 (오)세근이 형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더라. 아직 안 좋은 건가?"

A2. 살짝 표정이 좋지 않았던 전희철 감독의 대답, "6라운드 맞대결까지는 안 좋았다. 오는 4일 6강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좋아질 예정이다"

SK 선수 대표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오재현(186cm, G)도 한 방 맞은 전희철 감독의 호위무사로 나섰다.

Q3. 서울 SK 오재현이 부산 KCC 전창진 감독에게, "(최)준용이 형을 SK에서 겪어봤다. 공을 못 잡거나 슈팅이 안 들어가면, 화를 낸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팀 분위기가 중요하다. 준용이 형 화를 어떻게 관리하실 건가“

A3. 미디어데이 내내 무거운 심정을 드러냈던 전창진 감독은, "그런 것을 잘 관리할 거다. 그래서, 3-0으로 승리한다고 말했다"

미디어데이에서 다소 얌전(?)했던 허훈은 질의응답 막판에 폭탄을 터트렸다. 이우석에게 각오를 표현하는 노래 한 소절을 부탁한 것.

Q4. 장난기 많은 허훈이 이우석에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소녀시대 노래를 부른 게 화제였다.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도 노래 한 소절로 표해달라“

A4. 낙장불입이었던 이우석은 가수 비비의 '밤양갱'을 개사했다.

"달디달고 달디단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까지 부른 뒤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어 "생각나는 게 이것밖에 없었다. 죄송하다"며 황급히 마이크를 넘겼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하지 않나. 달디달고 달디단 현대모비스라, 현대모비스 입장에서는 KT를 달콤한 밤양갱처럼 한 입 베어 물겠다는 뜻으로 노래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이우석도 잘못(?)을 시인했다. 노래를 다 부른 뒤에야 실수를 인식했다고 전했다. 뼈 있는 질문과 재치, 즐거운 실수가 넘나드는 미디어데이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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