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오늘의 주역] ‘슈퍼팀’ 부담감을 이기고 게임을 지휘한 허웅, 생애 첫 플레이오프 MVP 수상

KBL / 이수복 기자 / 2024-05-05 21:28:49

허웅(185cm, G)이 생애 첫 플레이오프 MVP를 받았다.

부산 KCC는 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 경기에서 수원 KT를 상대로 88–70으로 승리했다.

KCC는 이날 승리로 통산 6회이자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경사를 맞았다. 또 부산 연고이전 첫해에 우승 기록도 남기며 팬들과 우승을 자축했다.

이날 경기는 KCC가 3쿼터 이후 게임을 완전히 지배해 버렸다. 그 중심에는 허웅이 있었다. 허웅은 이호현(184cm, G)과 투 가드로 경기에 나서며 경기 리딩과 공격을 함께 맡았다. 허웅은 KCC의 얼리 오펜스를 만들며 득점 지원에 나서며 KCC 리드에 앞장섰다.

이날 허웅은 33분 25초를 뛰며 21점 4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허웅은 이날 경기 종료 후 플레이오프 MVP 기자단 투표에서 총 84표 중 31표를 받아 27표를 받은 라건아(199cm, C)를 제치고 MVP를 수상했다.

MVP를 수상한 허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르겠다. 우승이 처음이라 정말 절실했다. 잘 때 기도 할 만큼 우승이 간절했다. 1년 동안 가족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온 동료들이 기억 속에 남는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허웅은 우승이 간절한 이유에 대해 “원정이나 홈경기를 가면 선수들과 같이 자는데 모든 생활을 우승에 포커스를 둔다. 선수들이 하나가 돼서 이룬 거다. 정말 한 경기 절실하게 해서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낸 거 같다. 10년 동안 챔피언전을 TV로 보거나 한 번 자리에 있었지만, 누구나 그 자리에 있고 싶고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다. 꿈꿔왔던 순간이 현실화되니 너무 행복한 눈물이었던 거 같다. 아까도 말했듯이 행복한 순간이 얼마 안 가는 거로 알고 있다. 금방 잊히고 내년을 준비하는 시즌이 온다. 진짜 동료들과 함께했던 순간이 감동적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허웅은 동생 허훈과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허웅은 동생과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 느낌에 대해 “동생과 제가 집을 같이 쓴다. (허)훈이가 기침을 많이 해서 잠을 못 잤다. 오면 안쓰러울 정도로 아파했다. 경기장에서 내색하지 않고 농구에 대한 진심이 보였다. 저도 저를 돌아보게 되었다. 저도 정신없어서 동생을 안고 끝낸 거 같다”며 동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허웅은 우승의 원동력에 대해 “한 경기 한 경기 정말 제가 갖고 있는 것을 쏟아부었다. 한 경기 이기면 행복했고 한 경기를 지면 왜 지는지 연구했다.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허웅은 팀 동료들과의 관계에 대해 “농구 외적으로 친해서 골프도 하고 여행도 간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같이 푼다. 농구 외적으로 사소한 차이가 농구장에서 나왔다. (송)교창이도 어른스럽고 (최)준용이도 여린 부분이 있다. 밖에서도 잘 지내니 이런 포스가 나왔다. 내일도 만나서 이야기할 것이다. 저희한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동료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허웅은 팬들에게 “부산 KCC가 되면서 열기가 뜨거운 게 기억에 남는다. 원정 다니는 게 힘드실 거 같다. 감사하고 결과를 내서 팬분들이 행복할 거 같다. 맛을 봤으니 내년에도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 제공 = 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수복 기자 이수복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