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이정현 34점 9어시스트, 오누아쿠 21점 26리바운드 투맨쇼' 소노, 갈 길 바쁜 SK 제압

KBL / 방성진 기자 / 2024-03-19 20:24:29

소노가 이정현(187cm, G)-치나누 오누아쿠(206cm, C) 활약으로 갈 길 바쁜 SK를 제압했다.

고양 소노가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서울 SK와 경기에서 75-62로 승리했다. 8위 소노 시즌 전적은 18승 33패다. 7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승차는 2경기 반으로 줄었다.

이정현이 승부처를 지배했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이정현 손에서 경기가 움직였다. 38분 42초 동안 34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 4스틸로 경기를 지배했다. 오누아쿠도 만점 활약을 했다. 3쿼터까지 자밀 워니(198cm, C)에게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 기록을 새로 썼다. 38분 42초 동안 21점 26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으로 펄펄 날았다. 김민욱(205cm, C)도 두 자리 득점으로 활약했다.

1Q. 서울 SK 22-18 고양 소노 : 돌아온 태양

[SK-소노 선발 라인업] (괄호 안은 1쿼터 출전 시간)
- 서울 SK : 김선형(8분 11초)-오재현(8분 17초)-안영준(8분 11초)-오세근(7분 5초)-자밀 워니(10분)

 * 최원혁, 발목 부상으로 결장
 * 김선형, 시즌 14번째 선발 출전(15경기 교체 출전, 마지막 선발 출전 경기 23.12.02. vs 부산 KCC)
 * 안영준, 골 타박상
- 고양 소노 : 이정현(10분)-전성현(8분 11초)-함준후(7분 5초)-김민욱(5분 24초)-치나누 오누아쿠(10분)
 * 전성현, 허리 부상으로 홈 경기 및 수도권 원정 경기만 출전
 * 다후안 서머스, 시즌 아웃

파죽지세로 달리던 SK가 지난 16일 안양 정관장전에서 일격을 맞았다. 2위로 4강 플레이오프 직행까지 노렸던 SK로서는 뼈아픈 패배였다. 전희철 SK 감독도 경기 후 "2위와 멀어졌다"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SK는 3위를 포기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위 SK와 3위 수원 KT 승차는 1경기에 불과했다.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KT와 맞대결도 남아 있는 SK이기 때문이다.
부상 복귀 후 타박상으로 정관장전을 쉬어간 김선형(187cm, G)이 1쿼터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3점으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고, 전성현(189cm, F)에게 득점 후 자유투까지 획득했다. 어시스트 2개도 곁들였다.
김선형 활약으로 분위기를 탄 SK가 김형빈(200cm, F) 점퍼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허일영(195cm, F)도 미드-레인지 점퍼로 속공을 마무리했다. 오재현(186cm, G)도 뛰어난 집중력으로 공격 리바운드 후 리버스 레이업에 성공했다. 버저비터였다. 전희철 감독이 경기 전 강조했던 빠른 농구, 공격 농구를 보여줬다.

2Q. 서울 SK 41-38 고양 소노 : 회복

[SK-소노 2쿼터 득점 추이 비교] (SK가 앞)
- 시작 ~ 종료 7분 36초 전 : 0-7
- 종료 7분 36초 전 ~ 종료 4분 16초 전 : 6-6
- 종료 4분 16초 전 ~ 종료 : 13-7


5라운드 MVP를 수상한 이정현이 심상치 않다. 6라운드 4경기에서 평균 30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 2.8스틸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두 라운드 연속 MVP에 도전할 기세다.
김승기 소노 감독도 경기 전 "(이)정현이가 판 깔아 주니 잘한다. 지금 활약으로도 충분하다. 다른 쪽에서 해결해 줘야 한다"고 칭찬했다.
1쿼터부터 10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로 경기를 주도한 이정현은 2쿼터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전성현의 손끝 감각이 침묵했기 때문에, 오누아쿠와 함께 화력을 집중해야 했다. 소노 첫 27점 중 22점은 이정현과 오누아쿠 손에서 나왔다.
다소 부침을 겪었던 김민욱도 살아났다.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몸을 푼 뒤 속공 상황에서 가장 앞서 달렸다. 이정현과 오누아쿠 어시스트로 두 번 연속 속공 레이업에 성공했다.
SK도 흐름을 완전히 내주지는 않았다. 리온 윌리엄스(198cm, F) 미드-레인지 점퍼와 오세근(200cm, C) 골밑 득점으로 추격했다. 김선형은 탑에서 깊게 새깅한 소노 수비에 3점으로 응답했다. 역전이었다.
분위기를 잡은 SK는 허일영-오세근-양우섭(185cm, G) 연속 득점으로 2쿼터를 앞선 채 마쳤다. 턴오버에 의한 득점만 10점이었다.

3Q. 고양 소노 51-50 서울 SK : 종잇장

[소노 3쿼터까지 주요 선수 기록]
- 이정현 : 30분, 22점(2점 : 5/7, 3점 : 4/9) 4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

 *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최다 2점 성공(소노 치나누 오누아쿠와 동률)
 * 양 팀 선수 중 최다 3점 성공(SK 3쿼터까지 3점 성공 개수 : 6개)
 *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
- 치나누 오누아쿠 : 30분, 14점(2점 : 5/10, 자유투 : 4/5) 21리바운드(공격 4) 4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최다 2점 성공(소노 이정현과 동률)
 *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SK 3쿼터까지 리바운드 : 26개)

 * 개인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 동률 
- 김민욱 : 22분 32초, 11점(2점 : 4/4, 3점 : 1/1) 5리바운드(공격 2) 1스틸
 * 10점 이상 기록한 양 팀 선수 중 유일하게 야투 성공률 100%

전반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던 잠실이 더 뜨거워졌다. 워니와 오누아쿠는 자존심을 건 1대1 맞대결을 여러 차례 시도했다. 두 선수의 공격력만큼 뛰어난 수비력으로 득점과 인연을 맺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정현이 소노를 먹여 살렸다. 오누아쿠가 막힌 상황에서 유일한 득점원이었다. 전성현도 슈팅 기회를 얻기 위해 부지런히 뛰었지만, SK도 전성현을 꽁꽁 틀어막았다.
SK도 계속해서 페이스를 올렸다. 하지만, 좋은 득점 기회를 맞은 것에 비해 야투 성공률은 뒤따라주지 못했다. 원 포제션 게임을 했지만, 다소 끌려다녔던 이유였다. 워니도 오누아쿠를 이겨내지 못했다. 3쿼터까지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소노가 김민욱 골밑 득점으로 3쿼터를 앞선 채 마쳤다. 그럼에도, 차이는 종이 한 장이었다. 

4Q. 고양 소노 75-62 서울 SK : 이정현, 6라운드 MVP를 향해서


[소노 6라운드 전적]
1. 24.03.09. vs 서울 삼성(@잠실실내체육관) : 86-92(패)
2. 24.03.13. vs 안양 정관장(@안양 정관장 아레나) : 94-80(승)
* 손규완 코치 지휘
3. 24.03.15. vs 창원 LG(@고양 소노 아레나) : 64-95(패)
4. 24.03.17. vs 대구 한국가스공사(@대구체육관) : 82-81(승)
5. 24.03.19. vs 서울 SK(@잠실학생체육관) : 75-62(승)
 

 * 3승 2패(홈 : 1패, 원정 : 3승 1패)


워니가 경기 시작 후 33분 17초 만에 첫 득점을 올렸다. SK 반격의 서막을 알리는 듯했다.

하지만 이정현과 오누아쿠에게 기회를 내줄 생각은 전혀 없었다. SK 수비를 이겨냈다. 이미 3쿼터에 한 경기 개인 최다 리바운드(21리바운드)를 잡아낸 오누아쿠는 4쿼터 종료 5분 전 워니 앞에서 원 드리블 3점으로 점수 차를 6점까지 벌리는 데 성공했다.

또 이정현은 SK 작전시간 후 김선형 공을 빼았았다. 그대로 단독 속공으로 연결, 점수 차는 8점으로 불어났다.

SK도 쉽사리 무너지지 않았다. 3쿼터까지 침묵했던 워니가 오누아쿠 앞에서 두 번이나 페인트존 득점을 올렸다. 

작전시간으로 흐름을 끊은 소노가 안정감을 되찾았다. 전성현 탑 3점은 빗나갔지만, 오누아쿠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윙에 있던 이정현에게 패스했다. 이정현은 지체 없이 림을 조준했다. 3점이었다. 

연이어 이정현이 SK 수비를 휘젓고 코너에 있는 함준후(195cm, F)를 찾았다. 함준후 손을 떠난 공도 림을 찰랑였다. 10점 차까지 달아났던 소노였다.

이정현은 조금도 쉬지 않았다. 속공 득점에 성공한 뒤 스텝 백 3점까지 작렬했다. 15점 차로 벌리는 득점이었다. 잠실에 이정현 이름이 울려퍼졌다.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SK가 패배와 부상이라는 이중고를 겪었다. 오재현은 경기 종료 직전 블록슛 과정에서 허리를 다쳤다. 들것에 실려 나갔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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