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부산에서 우승 앞둔 KCC, 부산에서 우승해본 BNK … 4차전에서 함께 할 수 있을까?

KBL / 손동환 기자 / 2026-05-09 17:59:18

남매 구단 중 한 팀은 우승하고, 남매 구단 중 한 팀은 우승을 축하한다. 부산 농구 팬들이 생각하는 최상의 그림이 나올까?

부산 BNK는 2024~2025시즌에 정규리그 2위를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3승 2패로 꺾었다. 그리고 챔피언 결정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3경기 만에 멈춰세웠다. 그 결과, ‘창단 첫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했다.

BNK의 우승 세레머니는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이뤄졌다. 부산을 연고지로 삼았던 프로 스포츠 구단 중 처음으로 홈 코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래서 BNK의 2024~2025 우승은 의미 있었다.

하지만 BNK의 역사는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주전 4명(안혜지-이소희-박혜진-김소니아)이 그대로 버텼음에도, BNK는 플레이오프조차 나서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그러나 BNK와 남매 구단인 부산 KCC가 역사를 쓰려고 한다. 고양 소노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3차전까지 모두 이겼다. 특히, 홈 코트에서 열렸던 3차전을 88-87로 이겼다. 숀 롱(208cm, C)의 역전 자유투로 중요한 경기를 잡았다.

KCC와 소노의 4차전은 10일(일) 오후 4시 30분부터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3차전 종료 후 약 24시간 만에 4번째 경기를 실시한다. 체력 부담을 안고 있지만, 좋은 분위기 속에 4차전을 치를 수 있다.

KCC가 4차전까지 잡을 경우, KCC는 부산에서 처음으로 우승 세레머니를 한다. 또, 부산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후,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 결정전 홈 경기 12전 전승’을 달성할 수 있다. 부산 팬들에게 12번째 도파민을 선사할 수 있다. 아니. 그 이상의 호르몬을 부산 팬들에게 부여할 수 있다.

한편, KCC와 BNK는 각각 2023~2024시즌과 2024~2025시즌에 플레이오프를 제패했다. KCC가 2025~2026시즌을 우승으로 마무리할 경우, ‘부산 남매 구단이 KBL과 WKBL을 번갈아 우승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부산 농구 팬들은 3년 연달아 ‘최정상’의 기쁨을 누린다.

또, KCC의 2023~2024시즌 우승 지역은 수원KT소닉붐아레나였다. BNK가 2024~2025시즌에 우승했을 때, KCC는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안양 정관장과 원정 경기를 치렀다. 즉, KCC나 BNK가 우승했을 때, 두 팀이 함께 한 적이 없었다는 뜻.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KCC가 부산에서 우승할 기회를 잡았기에, BNK도 KCC의 우승을 눈앞에서 지켜볼 수 있다. KCC가 우승하고 BNK가 축하해진다면, 부산 농구 팬들은 더 환하게 미소 지을 것이다. 부산 남매 구단이 화합의 장을 열 수 있어서다.

사진 제공 = KBL(본문 첫 번째 사진), WKBL(본문 두 번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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