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가 떠오를 정도' 우리은행 아산 전지훈련, 현장 분위기는 ‘후끈함 그 이상’

WKBL / 김우석 기자 / 2024-07-17 19:30:28

디펜딩 챔피언인 아산 우리은행이 연고지인 아산에서 10일간 일정으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월요일(15일) 홈 체육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아산 이순신빙상장 체육관에 캠프를 차렸다. 다음 주 화요일까지 진행한다.

우리은행 전지훈련 강도는 강하기로 유명하다. 10일간 진행되는 전지훈련 프로그램의 키워드는 ‘체력’이다.

17일 찾은 오후 찾은 전지훈련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훈련의 강도는 역시 ‘강함’이었다. 위 감독 부임 후 첫 번째 전지훈련 장소였던 여수가 떠오를 정도였다. 

 

8명의 선수가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김단비와 김예진은 부상 정도가 크기 때문에 이번 전지 훈련에 나서지 않았고, 재활 중인 유승희와 이다연, 변하정은 가벼운 훈련만 소화하는 정도였다.

우리은행에 새롭게 합류한 심성영과 한엄지 그리고 박혜미가 적응과 기량 향상을 키워드로 훈련에 열중하고 있었다.

첫 번째 프로그램은 코트 서키트 트레이닝. 코트를 10곳으로 분리, 근력 운동과 함께 체력을 끌어 올리는 훈련이었다. 조금도 쉴 수 없는 강도 높은 프로그램에 선수들은 가쁘게 숨을 몰아쉬면서 연신 파이팅을 외치며 서로를 독려하기도 했다. 

3시가 조금 넘어 시작된 코트 서키트는 4시 30분이 넘어서야 마무리되었다.

위성우 감독을 필두로 전주원, 임영희 코치에 더해진 트레이너와 매니저가 각각 파트를 맡아 선수 개개인에게 1시간 30분 동안 조금의 휴식도 주어지지 않은 강도 높은 서키트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가동한 것.

전주원 코치는 “이번 전지 훈련에는 코트 서키트와 웨이트 서키트 프로그램을 번갈아 진행하고 있다. 체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작업이다.”라고 전했다.

이후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진 우리은행은 올 코트를 사용한 1대1 트랜지션 훈련으로 이어졌다. 이 역시 체력이 요구되는 높은 수준이었다. 리바운드 후 올 코트를 지나 슈팅까지 직접 마무리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위 감독은 훈련 시간 내내 계속 선수들을 독려했다. 전 코치는 자세한 설명을, 임영희 코치는 각개 훈련의 시작점 역할을 맡았다.

5시 30분에 가까워지자 선수들은 조끼를 나눠 입으며 팀을 짰다. 리바운드를 위한 훈련이 이어졌다. 박스 아웃이 메인 키워드였다. 이 역시 높은 긴장감 속에 진행되었다. 이후코트 왕복 인터벌까지 더해진 훈련은 6시가 되어서 끝을 맺었다.정신력과 체력을 강조한 훈련이었다.

 

마지막 프로그램은 슈팅이었다. 선수들은 양 쪽 코트를 나눠 슈팅을 던진 후 훈련을 마무리했다. 


위성우 감독은 “소집 훈련을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되었다. 어느 정도 몸 상태는 끌어 올렸다. 이번 전지 훈련을 통해 체력을 끌어 올리는 작업과 함께 ‘농구’도 진행한다.”고 전했다.

연이어 위 감독은 “이번 전지 훈련이 끝난 후 잠시 휴식을 갖는다. 이후 박신자컵을 대비한 본격적인 전술 훈련을 진행한다. 이후 9월 초,중순에는 일본 전지훈련을 예정하고 있다. 아직 세부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큰 틀에서 일본으로 훈련을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위성우 감독은 2012-13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 감독으로 부임했고, 당시 여수 전지훈련을 통해 새로운 역사의 시작점에 알려왔다. 당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혁신을 이룩한 것. 지난 시즌까지 9차례 우승이라는 대단한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당시 여수 전지훈련은 ‘지나가던 개도 부러울 정도’라는 유행어를 낳기도 했던 유명한 지옥의 전지훈련이었다.

이날 확인한 우리은행 전지훈련 강도는 당시 정도는 아니겠지만, 분명 높은 강도로 이뤄지고 있었다. 조용하고 높은 긴장감과 집중력 속에 훈련이 거듭된 것. 이번 시즌 우리은행은 지난 10년 동안 중 객관적인 전력이 가장 약하다 할 수 있다. 우승 멤버 중 박혜진, 박지현, 최이샘, 나윤정 등 무려 8명이 이탈했기 때문.  

 

위 감독은 높은 위기 의식 속에 선수단을 독려하고 있었고, 전지훈련 강도는 ‘여수’라는 키워드가 떠오를 정도였다. 


사진 = 김우석 기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