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이 묶인 소노, 결과는 시즌 최소 득점

KBL / 박종호 기자 / 2023-11-26 09:05:58

이정현이 상대 수비에 묶였다. 소노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고양 소노는 2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소노 상대로 49-80으로 패했다. 49점은 시즌 최소 득점이었다. 이날 경기 패배로 3연패에 빠진 소노다.

이정현(187cm, G)은 지난 시즌 김승기 소노 감독을 만나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시즌 평균 15점 4.2어시스트를 기록. 플레이오프에서는 평균 20.1점 3.9어시스트로 더 날카로웠다.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국가대표에도 승선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이정현은 감을 찾지 못했다. 김 감독 역시 이정현의 활약에 미소 짓지 못했다. 다만 이러한 부진은 오래가지 않았다. 시즌 네 번째 경기에서 34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첫 승을 선사. 이후부터 놀라운 활약을 이어갔다. 이정현은 시즌 첫 11경기에서 평균 22.3점 6.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소노 공격에 시작과 끝을 담당하고 있다 .

이러한 활약에 적장들도 이정현을 견제했다. 경기 전 만난 조상현 LG 감독은 “(이)정현이가 물이 올랐다. 거기서 파생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정현이를 막을지, 다른 선수를 막을지, 중간중간 변화를 줄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실제로 LG는 다양한 수비로 이정현을 괴롭혔다. 이관희(187cm, G)와 유기상(187cm, G)이 끈질기게 따라갔다. 거기에 틈이 나도 스위치 수비로 대응. 양홍석(195cm, F)의 도움 수비까지 감당해야 했다.

LG의 수비는 탄탄했다. 이정현의 슈팅은 상대의 집중 견제에 말을 듣지 않았다. 시도한 슈팅 6개가 모두 림을 외면. 그러나 이정현은 상대의 수비를 역이용했다. 더 적극적으로 몸을 부딪히며 상대 파울을 유도. 그 결과, 1쿼터에만 9개의 자유투를 획득. 그 중 8개를 성공했다. 즉 소노가 올린 10점 중 8점을 책임진 이정현이다.

2쿼터에도 이정현의 득점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상대가 강하게 압박했기 때문. 돌파를 시도해도 상대 도움 수비가 왔다. 그러나 이정현은 이를 영리하게 이용했다. 무리하지 않았고, 팀 동료를 찾았다. 거기에 한호빈이 이정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이정현은 2쿼터 5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외면했다. 그러나 패스와 돌파로 팀 공격에 도움이 됐다. 그렇게 이정현은 2쿼터 3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이정현은 전반전 8개의 슈팅을 시도해 모두 실패했다. 하지만 8점 3어시스트를 기록. 자유투와 패스를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

그러나 한계는 명확했다. 이후에도 이정현의 슈팅은 림을 말을 듣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3개의 슈팅을 시도. 그 중 1개만 림을 갈랐다. 이번에는 자유투 득점도 없었다. 팀 동료들의 지원도 부족했다. 그 결과, 점수 차는 빠르게 벌어졌다. LG 역시 소노의 외곽포가 터지지 않자, 이정현을 향한 집중 견제를 이어갔다. 악순환이었다.

경기 종료 6분 12초 전 드디어 이정현의 첫 필드골이 나왔다. 그러나 이미 승부는 기운 후였다.

경기 후 만난 김승기 소노 감독은 “(이)정현이가 잡히면 정말 힘들다. (전)성현이도 없다. 나머지가 풀어줄 수 없다는 것이 힘들다”라는 말을 남겼다.

소노의 팀 전력은 좋지 않다. 그럼에도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이유는 확실한 두 명의 에이스(이정현, 전성현)와 외국인 선수(디드릭 로슨)가 제 몫을 해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성현이 없고, 팀에 적응을 하지 못한 치니누 오누아쿠(206cm, C)가 뛰는 소노는 상황이 달랐다. 이정현이 묶이자, 소노의 공격 역시 막혔다.

한편, 김 감독은 다음 경기에서 전성현의 복귀를 예고했다. 전성현이 합류하게 된다면 이정현의 부담 역시 줄어들 것이다. 이번 경기의 부진을 빨리 잊고 전성현과 함께 팀의 연패를 끊어야 하는 이정현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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