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1라운드 리뷰] 이상범호의 ‘녹색혁명’, 하나은행이 달라졌다

WKBL / 김성욱 기자 / 2025-12-04 16:00:08


부천 하나은행이 리그에 파란을 일으켰다.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가 개막했다. 6개 구단 모두 정규리그 1/6인 5경기를 치렀다. 1라운드가 끝났다는 뜻이다.

강팀과 약팀이 어느 정도 구분됐다. 다만, 1라운드에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팀도 있고, 그렇지 못한 팀도 있다. 그런 이유로, 구도가 약간 변경됐다. 앞으로의 흐름 역시 마찬가지일 수 있다.

# 녹색혁명

하나은행은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다. 변화를 위해 이상범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상범 감독은 남자 농구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KBL에서 우승을 경험했고, 국가대표 감독까지 경험했다.

특히 녹색 유니폼의 팀과 좋은 기억이 많다. 이상범 감독은 2017~2018시즌 원주 DB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끌면서,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이후 일본 B2리그 고베 스토크스에서 코치 생활을 이어갔는데, 마찬가지로 대표 팀 컬러가 녹색이었다.

하지만 여자 농구는 처음이다. 종목은 같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기에 이상범 감독도 불안함을 드러냈다. 그리고 하나은행은 홈 개막전에서 전통의 강호 아산 우리은행과 만났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6위와 1위의 맞대결.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하나은행이 우리은행을 공수에서 압도했다.

인천 신한은행에 패했지만, 하나은행의 돌풍은 계속됐다. 하나은행은 남은 1라운드 3경기를 모두 10점 차 이상으로 승리했다. 4승 1패로 공동 1위. 창단 후 최고의 1라운드 성적을 남겼다.

# 신과 구의 연결고리

하나은행은 전방에서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 높은 에너지 레벨로 강팀들은 무너뜨렸다. 젊은 선수들이 경기 초반부터 풀코트 프레스로 상대를 괴롭혔고, 아시아쿼터 1순위로 뽑힌 베테랑 이이지마 사키(173cm, F)가 득점을 책임졌다. 김정은(179cm, F)도 출전 시간은 줄어들었지만, 적재적소에 투입되면서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그 결과 하나은행이 성공적인 공수조화로 득실 마진 1위(+6)에 올랐다.

그러나 하나은행의 약점도 뚜렷하다. 젊은 선수들이 많기에, 기복이 심하다. 신한은행과 맞대결이 대표적이다. 반대로 상대의 압박에 흔들렸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35-54로 밀렸다. 지난 시즌의 하나은행으로 돌아간 듯했다.

하나은행은 신한은행전 패배와 극복 과정을 교훈 삼아야 한다. 앞으로 상대의 분석과 견제도 더 강해질 터. 남은 시즌이 길기에, 등락이 있을 수밖에 없다. 김정은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부산 BNK전 승리 후 “저희가 지금 잘나가고 있지만, 사이클상 분명히 위기는 한 번 찾아온다. 그래서 그때 분위기를 잘 잡아줘야 할 것 같다. 선수들한테 작년을 절대 잊지 말라고 미팅 때마다 이야기한다”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2025~2026 1라운드 경기 결과]
1. 2025.11.17. vs 아산 우리은행 (부천체육관) : 66-45 (승)
2. 2025.11.21. vs 인천 신한은행 (인천도원체육관) : 62-76 (패)
3. 2025.11.24. vs 용인 삼성생명 (용인실내체육관) : 76-64 (승)
4. 2023.11.29. vs 청주 KB (청주체육관) : 67-57 (승)
5. 2023.12.01. vs 부산 BNK (부천체육관) : 60-49 (승)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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