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데릭슨 합류' 서울 삼성, 다양해진 공격 방법 그리고 두 미래

KBL / 김우석 기자 / 2024-07-03 15:30:30

코피 코번을 보좌할 남자로 마커슨 데릭슨이 낙점되었다.

데릭슨은 2022-23시즌에 삼성에서 뛴 적이 있다. 모두 17경기 출전, 평균 19분 53초 동안 13.8점 6.1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메뉴얼 테리와 함께 출전 시간을 나눠 가졌고, 48.8%라는 높은 야투 성공률(44.9%→48.9%)과 함께 경쾌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부상이 문제였다. 2라운드가 끝나기 전에 무릎 부상을 당했고, 완전 교체를 통해 KBL과 두 번째 이별을 고하고 말았다. 데릭슨은 삼성 시절에 앞서 2020-21시즌을 부산 KT(현 수원 KT)를 통해 KBL에 데뷔했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출신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앞세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시작은 다르지 않았다. 데뷔전에서 3점슛 7개 포함 31점을 몰아치며 존재감을 알렸다. 하지만 그는 KBL에 오래 머무르지 못했다. 이후 꾸준히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팀과 마찰아닌 마찰을 겪었고, 1라운드만 소화하고 KBL을 떠난 것.

그가 남긴 기록은 9경기 출전에 평균 34분 28초를 뛰었고, 18.9점 10.2리바운드 1.4어시스트 1.4스틸이었다. 준수한 기록이었지만, 10경기를 채우지 못한 아쉬움과 마주해야 했다.

삼성에서도 부상 이슈로 인해 KBL을 떠났지만, 당시는 KT 상황과 달랐다. 진정성을 보여주었고,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테리 공백도 효과적으로 메꿔냈다. 이에 삼성은 인사이드 장악력이 뛰어난 코번을 보좌할 선수로 다시 데릭슨을 재신임했다.

데릭슨의 가장 큰 장점은 거리를 가리지 않는 슈팅력이다. 8m 안쪽에서는 언제든지 슈팅이 가능할 정도로 거리가 길다.

데릭슨 영입으로 삼성은 두 가지의 완성도 높은 전략을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먼저, 코번을 핵심으로 한 1-4 모션 오펜스와 0-5 모션 오펜스를 통한 투 트랙 공격 전략을 최적화할 수 게 된 것.  

이미 코번 중심의 핵심 전략은 지난 시즌에 검증한 바 있다. 이번 시즌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데릭슨도 앞서 언급한 대로 삼성과 함께 한 시즌이 있다. 분명 시행 착오를 줄이고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작전의 완성을 위한 첫 번째 배경은 이원석과 차민석 성장이다. 두 선수는 삼성의 미래다. 코번의 약점인 인사이드에서 활동량을 커버해야 하고, 데릭슨의 부족한 높이를 보완해야 한다.

 

데뷔 후 지난 시즌까지 생각만큼 성장이 되지 않았던 두 선수는 비 시즌부터 높은 집중력 속에 훈련에 임하고 있다. 자신감도 올라선 느낌이다. 차기 시즌 두 선수 성장은 분명 확률이 높은 부분이다. 2년이 넘는 경험으로 KBL에 적응도 어느 정도 끝낸 현재다. 

 

이번 시즌을 포함해 4시즌 동안 가장 이상적인 외국인 조합을 꾸린 삼성에게 더해진 희망적인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결국, 데릭슨이 얼만큼 건강하게 시즌을 치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KBL에서 뛰었던 데릭슨이 지난 두 시즌 동안 겪었던 부상 이탈을 겪지 않아야 한다. 출전 시간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ㄴ 점이 우려보다는 희망적인 요소로 보인다.

코번은 30분 안팎을 뛰길 원한다. 데릭슨은 10분 안팎이 자신의 시간일 것이다. 삼성 역시 이 부분에 대해 공감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이대성과 저스틴 구탕까지 영입하며 전력을 끌어 올린 삼성은 지난 수년에 비해 스쿼드 깊이 확실히 올라섰다는 평가다.

데릭슨 영입으로 인해 다양성까지 갖출 수 있게 되었다. 과연 그들은 지난 수 년간 하위권으로 처졌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반등할 수 있을까? 이제 차기 시즌을 위한 모든 퍼즐을 맞춘 삼성. 이제 그들에게 필요한 키워드는 준비와 노력 그리고 치열함이 아닐까 싶다.

 

사진 제공 = 서울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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