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KB, 최고참 염윤아가 후배들에게 남긴 말은?

WKBL / 박종호 기자 / 2023-10-05 14:28:25

"시즌 끝나고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청주 KB는 지난 몇 시즌 간 WKBL을 대표하는 강팀이었다. 최근 2021~2022시즌만 해도 엄청난 파괴력을 앞세워 정규시즌과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기존의 강력한 선수단에 강이슬(180cm, F)이라는 확실한 슈터가 합류한 결과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KB는 자존심을 구겼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KB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팀의 기둥인 박지수(196cm, C)의 공백이 너무 컸다. 박지수는 지난 시즌 9경기 출전에 그쳤다. 거기에 다른 선수들의 부상까지 나온 KB는 10승 20패를 기록.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했다.

체면을 구긴 KB는 누구보다 빠르게 비시즌 훈련에 들어갔다. KB는 지난 4월 10일부터 본격적인 비시즌 훈련에 들어갔다. 선수단의 불만이 있을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베테랑 염윤아를 중심으로 선수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비시즌 중 만난 염윤아는 "이번 비시즌이 유독 길다. (웃음) 선수들이 힘들 수 있다. 최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내가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니 얘들도 따라오고 있다"라며 팀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얘들한테 농담을 많이 한다. 항상 팀 분위기가 좋을 수는 없다. 좋을 때가 있고, 나쁠 때도 있다. 관건은 나쁠 때다. 그럴 때마다 '이번 주가 고난 주간이다. 이번 주만 버티면 된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그러면 얘들도 웃으며 넘긴다"라며 구체적인 일화도 설명했다.

이후 염윤아에게 시즌 준비 상황을 묻자 "내 역할이 조금은 변했다. 과거에는 2번부터 4번까지 봤다. 하지만 지금은 4번 움직임을 익히고 있다. 과거와 다르게 많이 못 뛴다. 무리하면 내 몸이 먼저 안다. 그렇기에 활동량이 비교적 적은 4번으로 전향하기로 했다. 물론 과거에도 4번을 봤다. 어렵지는 않다"라며 "다만 막상 시즌이 시작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웃음) 그냥 비는 자리에 들어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계속해 "내가 4번으로 뛰면 장점이 있다. 걔인적으로는 내 피딩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웃음) 빈 동료를 찾아줄 수 있다. 나는 외곽 수비도 가능하다. 내가 살릴 수 있는 부분이다"라며 4번으로 뛸 때의 장점도 함께 이야기했다.

1987년생인 염윤아는 부상 방지를 강조했다. "과거에는 모든 훈련에 다 참여하려고 했다. 그게 맞다. 하지만 나이가 있다 보니 힘들 때가 있다. 그럴 때 감사하게도 감독님께서 편의를 봐주신다. 나도 무리하려고 하지 않는다. 꾸준히 훈련하고 내 역할을 하려고 한다. 그게 맞다. 그렇게 하면 내 목표인 전 경기 출장도 가능할 수도 있다.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염윤아는 "이번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 지금까지 커리어 중 가장 간절하다. 지난 시즌 단단히 쓴맛도 봤다.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만들고 싶다"라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시즌을 준비하느라 모두 고생했다. 하지만 시즌 끝나고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안주할 때가 아니다. 모두 하나 되어 더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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