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윌리엄스 모두 잡은 SK, “두 선수 외의 선수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 KBL / 박종호 기자 / 2023-06-02 13:37:54

SK가 워니와 윌리엄스과 재계약을 맺었다.
서울 SK는 지난 시즌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엄청난 경기력으로 ‘아름다운 패자’가 됐다. 이러한 성과가 더 주목받은 이유는 선수들의 잦은 부상에도 이뤄냈던 결과기 때문이다. SK는 시즌 초반부터 달리는 농구의 핵심인 최준용(200cm, F)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비록 초반에는 최준용의 공백을 느끼며 부진했지만, 시즌 후반에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SK는 시즌 후반 최준용의 공백에도 EASL에 나가 준우승을 차지했고 6라운드 전승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정규시즌을 마쳤다. 중위권에 머물렀던 SK는 시즌 후반기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며 4위 자리를 차지했다. 비록 순위는 4위였지만, 2위 자리까지 넘봤던 SK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 중 가장 큰 역할을 한 선수는 김선형(187cm, G)와 자밀 워니(200cm, C)였다. 두 선수는 모두 활약을 인정받아 정규시즌 국내 선수 MVP, 정규시즌 외국인 선수 MVP를 수상했다.
특히 워니의 엄청난 활약에 ‘워니를 어떻게 막을거예요?’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워니는 정규시즌 평균 24.2점 11.2리바운드 3.1어시스트라는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쳤다.
워니의 활약은 플레이오프에서도 계속됐다. 워니는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23.5점 11.8점을 기록했고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평균 19.9점 11.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워니의 활약에 SK는 전주 KCC와 창원 LG를 꺾었고 리그 최고의 팀이었던 안양 KGC와 호각세를 이뤘다.
워니가 화려하게 빛났다면 리온 윌리엄스(198cm, C)는 묵묵하게 본인의 역할을 했다. 많은 출전 시간을 받지는 못했지만, 나오는 순간마다 몸을 아끼지 않은 플레이를 통해 팀에 도움이 됐다. 코트 외적으로도 팀 동료들 그리고 워니와 자주 소통하며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였다. SK 선전에 윌리엄스가 차지한 비중도 적지 않았다.
그렇기에 전희철 SK 감독은 본지와 통화에서 “워니와 윌리엄스 계약은 당연한 거다. 두 선수 외의 선수를 생각한 적이 없었다. (웃음) 너무나도 대단한 선수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윌리엄스는 베테랑으로 팀에 중심을 잡아준다. 끈끈한 모습으로 상대를 괴롭힌다. 그러면서 1분 1초를 뛰더라도 최선을 다하며 팀에 도움이 된다. 그게 프로 마인드다. 그런 부분은 모든 선수들이 배워야 하는 것이다. 팀 분위기도 주도하고 팀 문화도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 그러면서 페밀리쉽을 보여주고 있다. 그건 경기에서 한 골을 넣는 것보다 훨씬 좋은 효과다”라며 윌리엄스에 대한 칭찬을 남겼다.
이어, “그렇다고 윌리엄스가 농구적으로 많이 떨어진다고는 생각 안 한다. EASL에서 충분히 보여줬다. 다만 윌리엄스가 본인의 장점을 보여주려면 출전 시간을 많이 가져가야 하는데 팀에 워니가 있으니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그 부분은 너무 고맙다. 능력이 있지만, 팀을 위해서 본인의 출전 시간을 양보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다. 솔직히 윌리엄스가 2옵션 외국인 선수로 S급은 아니다. 하지만 A급은 되는 것 같다. 다른 선수를 데려왔을 때 윌리엄스보다 잘한다는 보장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워니에 대해서는 “워니는 말할 필요가 없는 리그 최고의 선수다. 워니를 막는 것은 정말 어렵다. 우리 팀원이어서 다행이다. (웃음) 워니는 우리 팀에서 오래 뛰었고 팀 시스템과 문화를 확실히 이해하는 선수다. 이번 시즌에도 워니는 똑같은 역할을 맡을 것이다. 워낙 다재다능해서 상대 팀에 맞춰서 쓰임새를 조금씩은 바꾸겠지만, 큰 틀에서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SK는 워니라는 확실한 빅맨이 있다. 거기에 오세근(200cm, C)까지 합류하며 리그 최고의 빅맨진을 꾸리게 됐다. 이에 전 감독은 “(오)세근이가 인사이드 장악력이 정말 좋다. 그렇다고 워니에게 3점슛을 많이 주문할 수는 없다. 워니가 1 옵션이고 워니에 맞출 것이다. 세근이는 워낙 똑똑한 선수여서 금방 적응할 것이다”라며 워니와 오세근의 공존에 대해서도 말했다.
SK는 이번 비시즌 바쁘게 보냈다. 비록 최준용과 최성원(184cm, G)을 떠나보냈지만, 오세근을 영입하며 김선형-오세근 조합을 만들었다. 거기에 리그 최고의 선수인 워니와 재계약을 맺었고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는 윌리엄스까지 붙잡았다. 이는 SK의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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