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이션 자원 확보에 집중하는 삼성생명, '절반의 성공' 거뒀다

WKBL / 방성진 기자 / 2024-02-25 13:06:52

박혜미(182cm, F)와 조수아(170cm, G)를 선발로 투입한 삼성생명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용인 삼성생명이 지난 24일 청주체육관에서 치러진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청주 KB스타즈와 경기에서 52-84로 패했다. 연승을 마감한 삼성생명 시즌 전적은 15승 14패다.

삼성생명은 6라운드 시작 시점에서 3위를 사실상 확정했다. 한 경기만 승리하거나, 부천 하나원큐가 패하면 3위를 확정할 수 있었기 때문.

그래서 삼성생명은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준비에 나섰다. 로테이션 폭을 늘렸고, 공수에서 실험에 나섰다.

마냥 핵심 선수들을 라인업에서 제외한 것은 아니었던 삼성생명이었다. 키아나 스미스(178cm, G) 폭발력을 계속 키웠고, 배혜윤(183cm, C)을 중심으로 다양한 패턴 플레이를 점검했다.

삼성생명은 동시에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을 부여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박혜미(182cm, F)와 조수아(170cm, G), 김단비(175cm, F)와 김한비(180cm, F)를 언급했다.

"(박)혜미와 (조)수아가 올라와야 한다. 로테이션에 합류해야 하는 선수들이다. (김)단비와 (김)한비는 부상을 당했다. 플레이오프 전에 경기 감각을 잡을 수 있게끔 도와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혜미는 이날 경기까지 정규리그에서 25경기에 출전했다. 총 출전 시간은 222분 48초. 경기당 10분 미만으로 뛰었지만, 팀 내 출전 시간 9위에 올라 있다. 5판 3선승제로 늘어난 플레이오프에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조수아는 팀 내 출전 시간 6위(433분 39초)다. 식스맨 이상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다. 무릎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임근배 감독이 잠재력을 인정하는 선수다.

삼성생명이 이날 경기에서 박혜미와 조수아를 시작부터 코트 위에 올렸다. 벤치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빠르게 경기 감각을 되찾기를 바라는 이유였다.

박혜미는 1쿼터 10분 동안 좋은 활약을 했다. 3점 1개와 자유투 4개로 7점을 몰아넣었다. 1쿼터에 출전한 선수 중 최장신(183cm인 배혜윤은 1쿼터에 출전하지 않았다)이었던 만큼,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리바운드 3개를 걷어냈다.

하지만 조수아는 7분 21초 동안 좀처럼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야투 시도가 1개밖에 없었다. 리바운드 1개와 턴오버 1개만 범한 뒤 벤치로 나왔다.

2쿼터에 다시 투입된 조수아는 1쿼터보다 적극적으로 나섰다. 5분 27초 동안 2점 두 개와 3점 두 개를 시도했다. 림을 가른 슈팅은 2점 하나였지만, 3리바운드와 1어시스트로 활발히 움직였다.

박혜미는 3쿼터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기회를 받았다. 3쿼터에도 3점 한 방을 추가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꾸준히 기회를 받은 조수아도 점점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자신의 역할을 찾아갔다.

박혜미가 이날 경기에서 17분 52초 동안 3점 두 방 포함 10점 4리바운드 1스틸로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임근배 감독도 "혜미가 잘해줬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반면, 조수아가 18분 28초 동안 4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그쳤다. 조수아 손을 떠난 공은 7개 중 2개만 림을 갈랐다. 3점 네 방이 모두 불발된 게 아쉬웠다. 임근배 감독도 "수아가 아쉽다. 오래 뛰지 못했다. 실수하는 것은 괜찮다. 코트를 휘저어 주길 기대했다. 그런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 감각 문제가 있을 거다. 이해는 하지만, 더 큰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겨내야 한다"고 평가했다.

삼성생명의 깜짝 선발이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 정규리그까지 1경기만 남긴 삼성생명이다. 플레이오프까지 휴식기도 긴 만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기회도 얼마 남지 않았다. 박혜미, 조수아, 김단비, 김나연은 로테이션에 복귀할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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