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옥존 이탈? 우리가 있다!’ 정창영-전성현, 베테랑의 힘으로 채운 공백
- KBL / 김성욱 기자 / 2026-11-08 12:54:25

[바스켓코리아=김성욱 기자] 미구엘 옥존(180cm, G)이 빠졌다. 그러나 KT에 두 베테랑이 있었다.
수원 KT는 7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2–81로 이겼다. 3연승을 질주했고, 시즌 6승 6패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패리스 배스(200cm, F)와 트레이 포터(209cm, C)가 있었다. 배스는 31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포터도 22점 12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다. 그러나 두 외국 선수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승리였다.
KT는 경기 하루 전 악재를 맞았다. 옥존이 맹장염 수술을 받았다. 약 2주 동안 자리를 비우게 됐다. 공백이 작지 않았다. 옥존은 이번 시즌 평균 13.8점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당 3점슛도 2.3개씩 성공했다. 특히 직전 두 경기에서는 각각 22점과 20점을 올렸다. KT가 5연패를 끊고, 반등하는 과정에서 공격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문제는 득점만이 아니었다. 옥존은 볼을 운반할 수 있고, 직접 2대2를 전개할 수 있다. 외곽슛으로 공간까지 넓힌다. 강성욱(184cm, G)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도 맡았다. 옥존이 빠지면서 KT의 앞선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문경은 KT 감독도 경기 전 “정창영, 박지원, 김준환의 역할이 커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베테랑들이 응답했다. 정창영(193cm, G)은 선발로 출전했다. 강성욱과 함께 볼 운반을 나눠 맡았다. 공격에서는 외곽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쿼터부터 3점포를 터뜨리며, 한국가스공사의 수비를 흔들었다. 전성현(189cm, F)도 힘을 보탰다. 미드레인지 점퍼로 자신의 첫 득점을 신고했고, 2쿼터에는 3점포로 슈팅 감각을 가다듬었다.
양 팀은 전반까지 47-47로 팽팽하게 맞섰다. 승부를 가른 건 3쿼터였다. 두 선수의 진가가 더욱 빛났다. 정창영이 먼저 움직였다. 자유투로 득점을 쌓았고, 외곽에서도 한 방을 터뜨렸다. 3쿼터에만 5점을 기록했다.
전성현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정창영은 3쿼터 도중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다. 또 하나의 변수가 생겼다. 하지만 전성현의 손끝이 뜨거워졌다. 연이어 3점포를 꽂았다. 전성현은 3쿼터에만 8점을 몰아쳤다. 두 베테랑이 해당 쿼터에서만 13점을 합작했다.
KT도 3쿼터를 29-18로 압도했다. 전반까지 팽팽했던 점수는 76-65까지 벌어졌다. 옥존의 부재로 걱정했던 외곽 화력도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전성현의 활약은 더욱 반가웠다. 전성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KT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장기인 외곽슛이 좀처럼 폭발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장 필요한 순간 자신의 무기를 꺼냈다. 이날 전성현은 3점슛 5개를 시도해 3개를 성공했다. 최종 기록은 11점 2어시스트. KT가 기다렸던 ‘불꽃 슈터’의 모습이었다.
문경은 감독도 경기 후 두 베테랑의 역할을 짚었다. 그는 “정창영이 초반 좋은 역할을 해줬고, 전성현의 3점슛 세 방 역시 승리의 중요한 요인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부상자가 생겼지만, KT의 공격 볼륨은 줄지 않았다. 5연패에 빠졌던 KT는 어느새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상승세 도중 핵심 자원의 이탈이라는 새로운 위기까지 찾아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흔들리지 않았다. 옥존이 빠진 자리는 비어 있지 않았다. 경험 많은 두 베테랑이 그 빈자리를 나눠 채웠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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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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