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주력 선수 이탈’ DB, 그럼에도 연승 이어간 원동력은?

KBL / 김우석 기자 / 2023-12-11 12:34:47

DB가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이어갔다.

원주 DB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3-24 정관장프로농구에서 디드릭 로슨(28점 11리바운드), 이선 알바노(15점 6어시스트), 강상재(12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 활약에 힘입어 대릴 먼로(17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최성원(1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지훈(11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분전한 안양 정관장을 접전 끝에 88-83으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DB는 3연승과 함께 17승 3패를 기록하며 2위 창원 LG에 2.5경기 앞선 1위를 유지했다.

사실 이날 DB 경기력에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었다. 2쿼터를 제외하곤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2쿼터 DB는 ‘넘사벽’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공수 조화로 쿼터 스코어 27-14, 13점차 리드를 가져가며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전 DB는 여러 악재가 찾아왔다. 경기력도 2쿼터와 같지 않았다. 먼저 3쿼터 초반 김종규가 최성원 돌파를 막아서는 수비 과정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며 경기에서 이탈했다. 첫 번째 위기였다.

김종규 공백은 수비와 높이에서 발생했다. 부상 이전까지 김종규는 14분을 넘게 뛰면서 10점 7리바운드로 활약 중이었다.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가져가고 있었다.

정관장은 김종규 공백을 놓치지 않았다. 유기적인 패스 흐름에 더해진 슈팅 집중력으로 3쿼터에 28점을 퍼부었다. 인사이드를 여러 방법으로 공격하며 추격전을 전개했던 것. DB는 22점을 만들면서 역전을 내주지 않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종규 공백이 수비에서 분명 느껴졌던 8분이었다. 65-74로 따라 붙으며 추격 흐름을 만들어냈다.

4쿼터, 김종규 부상에 이은 또 다른 대형 악재가 찾아왔다. 강상재가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며 경기에서 이탈한 것. 크나큰 위기였다. 이번 시즌 들어 또 다른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로 자리매김 중인 강상재 공백은 분명 큰 전력 차질이었다.

정관장은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5분 동안 9점을 몰아쳤다. DB는 2점에 그쳤다. 점수차는 어느새 2점차로 줄어 들었다.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곤 1점차 추격까지 허용했다. 완전한 위기였다. 패배의 기운까지 감돌았다. 하지만 DB는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마무리에 성공하며 3연승과 마주했다.

김종규, 강상재라는 국내 선수 이탈 속에 따낸 귀중한 1승이었다.

두 선수 활약이 컸다. 로슨과 알바노였다. 김종규와 강상재의 연이은 이탈 위기를 해결했다. ‘역시’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활약이었다.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로슨이 먼저 움직였다. 최성원에게 돌파를 허용하며 78-79로 쫓겼던 순간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3점 오픈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정관장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득점이었다.

그리고 종료 1분 46초전 결정적인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흐름을 알바노가 이어 받았다. 최성원과 아이솔레이션 상황에서 자신의 기술로 2점을 추가했다. 다시 4점 차를 만드는 구중한 득점이었다. 세트 오펜스 장면에서 오롯이 개인기에 의한 득점이었다.

다음 장면 주인공은 로슨이었다. 1분을 남겨두고 탑에서 페이스 업을 가동한 로슨은 헤지테이션에 이은 턴어라운드 드리블로 먼로를 벗겨낸 후 왼손 레이업으로 득점을 완성했다. 승리를 예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후 로슨은 먼로 베이스 라인 돌파를 터치 아웃으로 만들며 흐름을 가져오는 결정적인 수비를 해냈다.

그리고 경기 종료 40여 초를 남겨둔, 86-80으로 6점을 앞선 상황에서 다시 같은 방법으로 돌파를 시도한 로슨은 탑에서 드리블을 시작했고, 비하인드 백 드리블을 섞어 먼로를 벗겨낸 후 오른쪽 레이업을 시도했다. 파울을 얻어냈다. 그리고 득점으로 환산했다. 랜즈 아반도 블록슛까지 이겨낸 장면이었다. 클로징 씬이었다.

그렇게 DB는 두 국내 핵심 선수 이탈에도 불구하고 두 외국인 선수의 인상적인 마무리로 연승과 마주할 수 있었다.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이유를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던 경기로 남았다.

경기 후 김태술 해설위원은 “DB가 어려운 순간을 넘어서는 힘이 생겼다. 그것을 증명해낸 경기였다.”는 멘트를 남겼을 정도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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