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코번-이정현 의존도 여전한 삼성, 핵심 유망주 '더딘 성장세'는 고민

KBL / 방성진 기자 / 2024-03-17 12:20:43

삼성이 유망주들의 더딘 성장세로 고민하고 있다.

서울 삼성이 지난 16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수원 KT와 경기에서 84-89로 패했다. 최하위 삼성 시즌 전적은 12승 37패다. 시즌 첫 3연승 기회를 놓쳤다.

2022~2023시즌부터 삼성을 이끌었던 은희석 감독이 지난 2023년 12월 17일 창원 LG전을 마지막으로 삼성을 떠났다. 김효범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남은 시즌 지휘봉을 잡았다.

은희석 감독 체제에서 4승 18패(승률 : 약 18.2%)였던 삼성은 이날 경기까지 김효범 감독대행 아래서 8승 19패(승률 약 29.6%)를 기록했다. 김효범 감독대행의 색깔이 본격적으로 드러난 5라운드부터 7승 6패로 순항하고 있다. 패배 의식을 떨쳐냈다.

그러나 삼성을 이끄는 선수는 코피 코번(210cm, C)과 이정현(191cm, G)이다. 1라운드 1순위로 뽑은 이원석(207cm, C)과 차민석(200cm, F), 핵심 유망주인 조준희(187cm, G)는 더딘 성장세를 보인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도 코번 포스트업과 하이-로우 게임, 이정현 픽 게임에 집중했다. 승부처에서는 두 선수를 찾는 빈도가 더 커진다. 김효범 감독대행도 경기 후 "모든 팀이 우리 무기를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5라운드부터 경기력을 회복한 이원석은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2023~2024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로테이션에 합류한 차민석도 프로 데뷔 후 잦은 부상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조준희 역시 마찬가지다.

차민석은 이날 경기에서 13분 58초 출전하는 데 그쳤다. 이원석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파울에 발목 잡혔다. 하윤기(204cm, C)와 패리스 배스(200cm, F)를 상대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약 14분 만에 파울아웃된 것은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적극적으로 몸을 부딪친 점은 높게 살 수 있었지만, 요령을 키워야 했다. 

2022~2023시즌 핵심 식스맨으로 발돋움한 신동혁(191cm, F)만이 기대대로 성장하고 있다. 신동혁은 경기를 치를수록 성장했다. 2022~2023시즌 6라운드에서는 평균 9.6점 2.3리바운드 1.3어시스트 0.6스틸로 모든 기록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올렸다. 3점 성공률은 56.7%에 달했다.

부상으로 주춤했던 2023~2024시즌에서도 신동혁은 컨디션을 조금씩 끌어올렸다. 2022~2023시즌 44.9%였던 3점 성공률은 34.9%로 다소 떨어졌지만, 삼성에서 가장 믿을만한 슈터로 성장했다.

삼성이 2024~2025시즌에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FA(자유계약) 시장에 참전할 수도 있겠지만, 높은 순번에서 선발한 핵심 유망주들의 성장 없이는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유망주들도 보조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역할과 자리를 만들어 가야 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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