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무기 늘어난' 하나원큐, 외롭지 않은 신지현
- WKBL / 방성진 기자 / 2023-12-11 12:13:23

하나원큐가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승리했다. 신지현(174cm, G)도 부담을 덜었다.
부천 하나원큐가 지난 1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 프로농구 3라운드 부산 BNK 썸과 경기에서 68-60으로 승리했다. 단독 3위까지 뛰어오른 하나원큐 시즌 전적은 5승 6패다.
하나원큐는 2022~2023시즌까지 거듭된 전력 이탈로 어려움을 겪었다. 신지현과 더불어 하나원큐를 지탱했던 강이슬(180cm, F)의 청주 KB스타즈 이적은 직격탄이었다.
전력 보강을 위한 노력도 실패였다. FA(자유계약)로 떠난 강이슬 보상 선수 대신 현금을 선택한 데다, 강유림(175cm, F)과 신인 드래프트 우선권을 내줬던 삼각 트레이드는 완전한 실패였다. 강유림은 국가대표급 선수로 성장했고, 신인 드래프트 우선권은 키아나 스미스(178cm, G)를 용인 삼성생명으로 보냈다.
하위권에 머물렀던 하나원큐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착실히 유망주를 모았다. 정예림(175cm, F)은 조금씩 잠재력을 만개했다. 김애나(168cm, G)도 가능성을 보였다.
그럼에도 하나원큐 에이스는 신지현밖에 없었다. 경험 없는 하나원큐 선수들은 막힐 때마다 신지현만 바라봤다. 신지현은 승부처에서 외롭게 싸워야 했다. 양인영(184cm, C)도 신지현 부담을 덜어주지 못했다.
그러나 2023~2024시즌 완전히 달라진 하나원큐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김정은(180cm, F)이 하나원큐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김정은은 하나원큐에 오래 자리 잡았던 패배 의식을 빠르게 지워갔다. 어린 선수들의 구심점으로 우뚝 섰다. 때로는 선수들을 다그쳤고, 때로는 토닥였다. 하나원큐 안에서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맴돌았다.
그리고 신지현이 부담감을 덜 수 있었다. 무리한 공격을 하지 않고, 더 확실한 기회를 맞는 선수에게 어시스트해주고 있다.
신지현은 이날 경기 1쿼터부터 3점 두 방을 꽂았다. 45도에서 2대2 플레이로 어시스트도 3개나 기록했다. 1쿼터에만 여섯 선수가 득점에 가세했던 하나원큐였다.
김애나는 2쿼터에 폭발했다. 압도적인 스피드와 특유의 리듬으로 BNK 썸 수비를 흔들었다. 신지현도 야투 3개를 모두 집어넣었다. 김시온(175cm, G)의 공수 기여도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이어 잠잠했던 김정은이 거센 추격을 받았던 4쿼터에 해결사로 나섰다. 3점 차까지 쫓겼던 4쿼터 종료 3분 52초 전 개인 능력으로 점퍼를 터트렸다.
여유를 되찾은 하나원큐는 결정타까지 날렸다. 결정타를 날린 선수는 신지현이었다. 신지현은 4쿼터 2분 57초를 남기고 점수 차를 8점까지 벌리는 3점을 쏘아 올렸다.
정예림도 승부처에서 숨은 활약을 했다. 20점을 올렸던 지난 6일 인천 신한은행전처럼 밖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와 블록슛-스틸을 기록했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이 경기 후 "예전에는 (신)지현이가 급했다. 혼자 해내야 한다는 조급함도 있었다. 이제는 할 때와 줄 때를 구분한다. 지현이도 주변에 자기 농구만 고민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팀이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고 말했다더라. 그런 마음가짐과 경기 내용을 보면, 고참으로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대견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신지현도 경기 후 "그동안 내 비중이 컸다. 집중 견제를 받는 것도 힘들었고, 4쿼터에 힘을 못 쓰기도 했다. 2022~2023시즌까지는 하프 코트를 넘으면, 어떻게 공격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우리 승수가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정말 지기 싫다. 크게 욕심을 가지기보다, 팀이 발전하는 것에 행복을 느낀다"고 밝혔다.
하나원큐 패가 다양해졌다. 다양한 패의 가장 큰 수혜를 보는 선수는 신지현이다. 신지현은 더 이상 고독하지 않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하나원큐가 앞)
- 2점 성공률 : 약 45%(17/38)-약 35%(17/49)
- 3점 성공률 : 약 36%(8/22)-약 28%(5/18)
- 자유투 성공률 : 약 63%(10/16)-50%(11/22)
- 리바운드 : 34(공격 8)-45(공격 18)
- 어시스트 : 17-15
- 턴오버 : 8-9
- 스틸 : 4-6
- 블록슛 : 5-3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H. 부천 하나원큐
- 신지현 : 37분 26초, 18점(3점 : 4/8) 4리바운드(공격 1) 5어시스트 2스틸
- 김애나 : 14분 30초, 13점(2점 : 4/5, 3점 : 1/1, 자유투 : 2/2)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김시온 : 33분 29초, 8점(자유투 : 6/7) 7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 양인영 : 31분 16초, 8점(2점 : 2/4, 3점 : 1/2) 5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A. 부산 BNK 썸
- 이소희 : 39분 28초, 22점(2점 : 6/10, 자유투 : 4/4) 2리바운드 4어시스트
- 진안 : 39분 28초, 15점(2점 : 5/12, 자유투 : 5/9) 12리바운드(공격 6) 1스틸
- 한엄지 : 37분 12초, 11점(2점 : 3/5) 7리바운드(공격 5) 2어시스트 1블록슛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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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