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DB가 로슨 기복을 걱정하지 않는 이유, '항상 꾸준한' 알바노와 김종규

KBL / 방성진 기자 / 2024-04-01 11:40:12

항상 꾸준한 이선 알바노(185cm, G)와 김종규(207cm, C)가 디드릭 로슨(202cm, F)을 도왔다.

원주 DB가 지난 3월 3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82-73으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한 DB 최종 전적은 41승 13패다.

DB는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다양한 조합을 점검했다. 제프 위디(210cm, C) 선발 출장과 유현준(178cm, G)-알바노 동시 기용이 대표적이었다. 강상재(200cm, F), 김종규, 로슨 등 몸 상태를 관리해 줘야 하는 선수들에게 휴식도 부여했다.

강상재-로슨-김종규 트리플 포스트는 DB를 정규리그 우승에 이르게 한 힘이다. 높고, 빠르고, 슈팅 능력을 갖춘 빅맨들이다. 얼리 오펜스와 세트 오펜스 모두에서 파괴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DB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자밀 워니(198cm, C)나 라건아(199cm, C)를 상대해야 한다.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더라도 아셈 마레이(204cm, C), 게이지 프림(206cm, C)을 상대할 가능성도 있다. 로슨은 수비에서 고전할 수 있다.

로슨의 수비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선수가 김종규다. 정규리그에서도 로슨 대신 상대 외국 선수를 막는 시간이 길었다. 김종규는 KBL 최고 높이와 운동 능력, 수비력을 갖춘 자원이다.

김종규 도움을 받는 로슨은 공격에서 체력을 모두 쏟을 수 있다. 넓은 슈팅 거리와 뛰어난 농구 지능으로 여유 있게 상대 수비를 헤집는다.

일주일 만에 경기한 DB가 이날 경기 초반부터 한국가스공사에 밀렸다. 야투 성공률은 떨어졌다. 로슨도 슈팅보다 어시스트에 주력했다.

김종규는 답답했던 DB를 지탱했다. 높이 우세를 살린 적극적인 포스트 업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가장 확률 높은 공격 옵션이었다.

알바노도 2쿼터부터 힘을 실었다. 코트 밸런스에 신경 썼지만, 득점해야 할 때는 득점해 냈다. 김종규와 알바노는 전반까지 침묵했던 로슨 대신 21점을 합작했다.

로슨도 3쿼터부터 득점하기 시작했다. 장기인 슈팅 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전투적인 듀반 맥스웰(198cm, F)의 장점을 무력화했다. 스크린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3점을 펑펑 터트렸다. 슈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하기 힘든 먼 위치에서도 망설이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도 로슨 수비에만 집중할 수 없었다. 유현준과 호흡을 맞춘 알바노가 페인트존을 노렸기 때문이었다. 로슨은 상대적으로 편하게 림을 조준할 수 있었다. 

DB가 로슨-알바노 듀오 활약으로 4쿼터 이른 시간 승기를 잡았다. 마음먹은 두 선수를 제어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정규리그 우승을 어떻게 거머쥐었는지 증명해 냈다.

김주성 DB 감독이 경기 후 "(디드릭) 로슨이 경기 시작을 좌우한다. 적극적으로 해주느냐, 아니냐에 따라 갈린다. 플레이오프를 이미 경험해 본 선수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초반부터 힘을 쏟을 거다. 기복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득점보다 패스를 선택할 때가 있을 뿐이다"며 두둔했다.

하지만 로슨은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페인트존 득점 비중을 줄였다. 2라운드에 64.2%에 달했던 페인트존 득점 비중은 5라운드에 58.2%까지 줄었다. 1라운드 경기당 페인트존 슈팅 성공 개수는 5.1개였지만, 6라운드는 3.4개로 줄었다. 로슨의 체력 부담은 컸다. 외곽 슈팅 성공률은 기복을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DB가 로슨을 걱정하지는 않는다. 로슨이 터질 때까지 버텨줄 알바노와 김종규를 믿기 때문이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DB가 앞)
- 2점 성공률 : 약 47%(21/45)-약 42%(20/48)
- 3점 성공률 : 약 39%(11/28)-약 27%(6/22)
- 자유투 성공률 : 약 58%(7/12)-약 65%(15/23)
- 리바운드 : 48(공격 14)-40(공격 13)
- 어시스트 : 19-10
- 턴오버 : 12-7
- 스틸 : 6-8
- 블록슛 : 3-5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H. 원주 DB
- 디드릭 로슨 : 31분 29초, 21점(3점 : 5/11, 자유투 : 2/3) 14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
- 이선 알바노 : 29분 32초, 18점(2점 : 5/8, 3점 : 2/5, 자유투 : 2/2) 1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1스틸
- 김종규 : 19분 44초, 17점(2점 : 7/12, 자유투 : 3/3) 7리바운드(공격 4) 1어시스트 1블록슛
- 강상재 : 33분 59초, 10점(2점 : 2/4) 7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1스틸
A. 대구 한국가스공사
- 듀반 맥스웰 : 31분 29초, 21점(2점 : 10/21) 18리바운드(공격 8) 1어시스트 1스틸 4블록슛
- 신승민 : 36분 23초, 18점(3점 : 3/6, 자유투 : 5/8) 7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2스틸
- 신주영 : 30분 1초, 12점(3점 : 2/3)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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