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쿼터에만 23점 폭발한' 신한은행, 잔여 경기 유망주 쇼케이스에서 지켜볼 점은?

WKBL / 방성진 기자 / 2024-02-24 11:33:55

경기 초반 화력을 자랑한 신한은행이 남은 시즌 자신감 회복을 과제로 삼았다. 어린 선수들도 기회를 받을 예정이다.

인천 신한은행이 지난 2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치러진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75-94로 패했다. 6연패에 빠진 5위 신한은행 시즌 전적은 7승 21패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최하위로 내려앉을 수 있다(신한은행 전패 및 BNK 썸 전승 시, 상대 전적 동률에 따른 득실률 비교에서 BNK 썸 우위).

신한은행은 지난 22일 부천 하나원큐의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자칫 남은 6라운드 3경기에서 동력을 잃을 수 있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도 동기부여에 집중했다. 그래서, 2023~2024시즌 내내 아쉬움으로 남았던 공격에 집중하는 콘셉트를 설정했다. 선수들도 '남은 경기 승리하자'는 이야기보다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비시즌부터 빅 라인업을 구상했던 신한은행이었다. 변소정(180cm, F)과 김태연(187cm, C)을 주축으로 하는 라인업이었다. 그런데, 변소정은 시즌 첫 경기부터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김태연도 허리 부상으로 오랜 기간 팀을 떠나야 했다.

결국 신한은행이 준비했던 구상을 완전히 바꿔야 했다. 스몰 라인업이었다. 로테이션에 포함된 자원 중 최장신이었던 슈터 구슬(180cm, F)은 센터로 뛰기까지 했다.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얼리 오펜스와 속공을 동반해야 했다.

그러나 페이스 상승은 곧 체력 저하를 부른다. 올스타 휴식기 전후로 기세를 탔던 신한은행은 결국 5라운드에 무너졌다. 장점이었던 활동량과 스피드는 실종됐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로테이션 폭을 더 좁혔기 때문에, 그들의 체력 저하는 더욱 두드러졌다.

무릎 부상으로 빠진 김소니아(177cm, F) 대신 이다연(175cm, F)을 선발로 낸 신한은행이 1쿼터부터 몰아쳤다. 1쿼터에만 선수 10명을 기용했고, 여섯이 득점 맛을 봤다. 이적 후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김지영도 빠른 농구에 물 만난 고기처럼 뛰어다녔다.

신한은행도 1쿼터에 100% 만족하지는 못했을 터. 5개에 달했던 턴오버와 넣은 만큼 내줬던 실점은 아쉬움이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개의치 않았다. 경기 전부터 '돌격 앞으로'를 외쳤기 때문이었다. 자신 있는 공격은 당연히 턴오버를 동반할 수 있다. 턴오버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므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일 수 있었던 신한은행이었다.

2쿼터 8점에 그쳤던 신한은행은 하프타임에 재정비했다. 주축으로 자리 잡아야 하는 김태연은 3쿼터 5분 59초만 7점 2리바운드 1스틸로 기대치를 충족했다. 이다연도 3점 두 방을 작렬했다.  

고나연(173cm, F)은 마지막까지 자기 능력을 보여줬다. 4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었다. 이날 경기에서 12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내내 적극적으로 부딪혔던 2023-2024 WKB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 허유정(175cm, G)도 나윤정(172cm, G)을 코트 밖으로 내보냈다(5반칙 퇴장). 이날 경기에서 13분 47초만 뛰고도 4어시스트로 김진영(176cm, F)과 함께 팀 내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쌓았다.

신한은행으로서 2023~2024시즌이 크게 아쉬울 것이다. 구나단 감독도 "부상이 정말 아쉽다. 선수단이 부상 없이 갖춰졌다면, 전반기에 2승은 더 거뒀을 거다. 그랬다면,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신한은행은 2024~2025시즌에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 2023~2024시즌 이후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서는 선수도 많다. 핵심 선수들 뒤를 받칠 유망주들도 남은 2경기에서 눈도장을 확실히 찍으려고 할 것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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