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웠던 '파이널 씬' 삼성생명 이해란, 성장 과정의 한 장면일 뿐
- WKBL / 김우석 기자 / 2023-11-30 11:50:54

삼성생명이 아쉬운 한 게임을 지나쳤다.
용인 삼성생명은 2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우리 WON 2023-24 여자프로농구에서 부산 BNK에 58-59, 아쉬운 1점차 패배를 당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BNK의 강한 집중력과 투지에 밀려 1쿼터를 10-21로 밀렸다. 이후 삼성생명은 유기적인 공격에서 움직임과 살아난 수비 집중력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어렵지 않게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전 31-34롤 밀리긴 했지만, 이후 경기에 승리에 대한 희망을 살려냈다.
후반전 삼성생명은 접전 속에서 조금씩 앞서갔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신이슬이 3점슛 두 방을 연속으로 터트리며 6점차 리드를 만들었던 삼성생명은 이후 BNK 추격 속에도 5점 안팎의 리드를 잃지 않았다.
승리를 눈앞에 둔 듯 했다. 하지만 한 끗이 모자랐다. 안혜지에게 스틸과 속공을 허용했다. 1점차 역전을 내주었다. 남은 시간은 3.6초, 작전타임을 배혜윤이 로우 포스트에서 볼을 잡았다.
그리고 더블 팀을 만든 후 하이 포스트로 자리를 옮기는 이해란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오픈 찬스였고, 이해란(20, 182cm, 포워드) 이 슈팅을 시도했다. 아쉽게 림을 튕겼다. 패배를 시인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날 이해란은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37분 49초를 뛰면서 15점 9리바운드 4스틸로 분전했다. 팀 내 최다 득점과 리바운드이었고, 스틸 4개는 양 팀 최다였다.
이해란은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되어 경기에 나섰다. 위에 언급한 대로 최다 득점과 리바운드를 남겼다. 1쿼터 3점을 기록하며 득점 감각을 조율한 이해란은 2쿼터 7점을 집중시키며 경기에 대등함을 부여했다. 점퍼와 3점슛 등으로 만든 득점이었다. 1쿼터 10-21로 밀렸던 삼성생명은 폭발한 이해란 득점 덕에 2쿼터 21-13, 8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전반전 31-34, 3점만 뒤졌다.
후반전 이해란은 4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윤예빈과 신이슬이 공격에 집중했던 반면, 이해란은 상대 주포인 진안을 매치하며 수비에 치중하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또 한 경기를 지나친 ’삼성생명 미래‘ 중 한 명인 이해란이었다.
경기 후 임근배 감독은 ”분명히 많이 좋아졌다. 공격은 조금 더 스피디하게, 스킬만 조금 더 늘리면 최고라고 해주고 싶다. 수비도 늘긴 했다. 시즌 시작보다는 훨씬 좋아졌다.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은 있다. 주문한 것을 놓칠 때가 있다.“고 전했다.

연이어 임 감독은 ”해란이는 팀의 중심이 되야 햔다. 한 단계 더 올라서려면 어시스트에 눈을 떠야 한다. 좋은 운동 능력을 이용한 패싱 게임을 하면 더 막기 어려운 선수가 될 것이다.“이라고 전했다.
이해란은 3년 전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생명이 야심차게 선발한 신인이다. 당시 누구도 이해란을 넘볼 수 없을 정도로 넘사벽의 실력과 함께 1순위로 예상되었고, 다르지 않게 당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삼성생명이 픽한 선수다.
데뷔 시즌부터 남달랐다. 28경기에 나서 평균 16분 51초 동안 뛰었다. 5.8점 4.3리바운드를 남겼다. 프로 선수들과 고교 졸업 선수 간에 격차가 큰 현실에서 거둔 괄목할 만한 숫자들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한 단계 더 올라섰다. 30경기에 평균 24분 16초를 뛰었고, 9.1점 4.4리바운드 1.2스틸을 남겼다. ’역시 1순위‘라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결과로 국가대표에도 승선했다. 그리고 지난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끌어 올렸다.
그리고 맞이한 세 번째 시즌, 이해란은 이제 신인에서 벗어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 8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평균 34분 12초를 뛰고 있다. 16.5점 8리바운드 2.3스틸을 남기고 있다. 2점슛 야투 성공률 56.3%, 3점슛 성공률 34%를 기록 중이다.
거리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득점을 해내고 있다. 리바운드 숫자 역시 두 배 가까이 더 만들면서 인사이드 수비에도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가 어울리는 이해란에 어울리는 선수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
마지막 장면에 있어 이해란 자신은 분명 아쉬움이 클 것이다. '슛을 성공시켰다면'이라는 생각이 가득할 수 있다. 하지만 성장의 과정이다 시즌을 거듭하며 존재감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이해란에게 작은 성장통 정도인 장면일 뿐이다.
아쉬운 패배 속에 확인한 이해란의 ’한 뼘 성장‘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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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