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홈에서 무너지지 말자던 삼성의 투지, 1초 부족했다

KBL / 김영훈 기자 / 2023-03-19 10:51:52


홈에서 투지를 보여줬던 서울 삼성이 1초를 앞두고 무너졌다.

삼성은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정규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76-77로 졌다.

이미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삼성. 최하위 탈출도 쉽지 않기에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경기 전 은희석 감독은 “선수들에게 항상 홈 경기가 얼마 안 남았으니 홈에서 만큼은 무기력하게 패하지 말자고 한다. 미래지향적인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 이날도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했다”며 쉽게 무너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은희석 감독의 바람대로 삼성은 홈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력의 열세를 뛰어넘는 투지를 보여주며 LG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를 극명하게 알 수 있던 점이 리바운드였다. LG는 경기당 37.1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리그 1위인 팀. 하지만 이날만큼은 삼성이 리바운드에서 38-29로 앞섰다.

지난 경기 28개의 리바운드를 잡으며 올 시즌 최다기록을 세운 앤서니 모스의 활약이 눈부셨다. 그는 이날도 리바운드 전체 1위인 아셈 마레이와의 골밑 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으며 13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이원석이 우월한 높이를 자랑하며 7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17점을 올리며 만점활약을 보여줬던 차민석도 4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동엽, 이호현, 이정현 등 가드진들도 몸을 아끼지 않고 리바운드에 뛰어들며 13개를 합작했다.

삼성은 또한 공격 상황에서 리바운드를 잡지 못하면 쳐내기라도 하는 등 루즈볼을 만들었고, 이는 15개의 공격리바운드가 되었다.

업셋을 일으킬 것 같았던 삼성의 투지는 경기 1초를 남기고 물거품이 됐다. 종료 1.2초 전 이재도에게 자유투를 내줬고, 역전(76-77)을 허용하며 패했다.

하지만 삼성이 보여줬던 투지 때문인지 경기 후 은희석 감독은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국내 빅맨도 기대 이상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앤서니 모스는 고군분투했다”며 아쉽지만 만족스러워했다.

반대로 LG 조상현 감독은 “리바운드를 강조했는데 공격 리바운드를 15개나 뺏기고 전체 리바운드에서도 졌다. LG 농구가 전혀 나오지 않은 경기다. 솔직히 말하면 이겨도 찝찝한 경기다”라며

다랄 윌리스의 이탈로 외국 선수도 한 명이었던 삼성은 저력을 보여줬다. 일주일 전 홈에서 선두 안양 KGC를 격침시켰던 것처럼 한 번 더 고춧가루를 뿌리지는 못했지만, 은희석 감독의 바람대로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경기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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