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쿼터 10분 반짝였던' 오마리 스펠맨, 결자해지로 정관장 연패 끊어내야 한다

KBL / 방성진 기자 / 2023-12-04 10:48:53

오마리 스펠맨(203cm, F)이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안양 정관장이 지난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치러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서울 SK와 경기에서 71-85로 패했다. 5연패에 빠진 정관장 시즌 전적은 9승 9패다.

한때 2위까지 올랐던 정관장은 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로 5위까지 떨어졌다. 스펠맨 복귀는 오히려 팀을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스펠맨은 원래 지난 11월 24일 수원 KT와 경기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정관장이 스펠맨을 일시 대체했던 듀반 맥스웰(198cm, F)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던 이유였다.

공수에서 높은 에너지 레벨을 보였던 맥스웰은 정관장 국내 선수들과 뛰어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정관장 끈끈한 팀 컬러와 좋은 궁합을 자랑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도 맥스웰 완전 교체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럼에도 김상식 감독은 착실히 몸을 만들었던 스펠맨을 믿었다. 스펠맨은 몸무게를 134kg까지 감량한 데다, 컨디션을 회복했을 때 폭발력은 KBL 어떤 외국 선수보다도 뛰어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스펠맨은 갑작스러운 두통으로 KT전에 복귀하지 못했다. 다음 경기였던 원주 DB전도 마찬가지였다. 대릴 먼로(198cm, F) 홀로 상대 외국 선수 둘을 상대해야 했다.

스펠맨을 기다리고 또 기대했던 국내 선수들 사이에서 실망감이 맴돌았다. 실망감은 곧 팀 분위기 하락으로 이어졌다. 정관장은 조금씩 침체했다.

이틀 뒤 치러진 고양 소노와 경기에서 마침내 복귀했던 스펠맨이었다. 스펠맨은 기대했던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자기 공격을 하기보다 동료들을 먼저 살폈다. 마치 먼로를 보는 듯했다. 스펠맨에게 기대하는 퍼포먼스는 아니었다.

스펠맨은 복귀 후 2번째 경기였던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도 소극적이었다. 그 결과, 정관장은 완패했다. 외국 선수 간 화력 싸움에서 압도적으로 밀렸다. 정관장 국내 선수들에게 과부하가 올 수밖에 없었다.

절치부심한 스펠맨이 이날 경기에서 전성기 경기력을 짧게나마 보여줬다. 2쿼터부터 코트를 밟았고, 어려운 슈팅을 연신 터트렸다. 상대 컨테스트를 신경 쓰지 않고, 자신 있게 3점을 던지는 모습에서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2022~2023시즌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스펠맨은 너무 둔했다. 팀 수비에서도 문제를 드러냈다. 김선형(187cm, G) 2대2 공격의 먹이로 전락했다.

김상식 감독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오마리) 스펠맨 경기 감각을 찾기 위해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이런 방식이 맞는지 모르겠다. 조직력이 무너진다. (대릴) 먼로가 뛰면, 조직적이다. 조직력 무너진 채로 패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밝혔다.

스펠맨 딜레마를 해결할 사람은 스펠맨이다. 스펠맨이 결자해지해야 한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팀 시스템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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