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in 필리핀] '풍부한 가용 인원' 창원 LG, 스텝 진 '행복한 고민' 이유는?
- KBL / 김우석 기자 / 2023-09-26 10:29:00

“12명 엔트리가 걱정(?)이다.‘
LG 관계자 전언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올랐던 팀이 무슨 이유일까? 엔트리를 걱정하다니 말이다. 내용은 전혀 달랐다.
지난 시즌 전 LG는 하위권을 맴돌 것이라는 평가를 무색케하고 정규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아셈 마레이가 부상을 당하며 플레이오프에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지만, 분명 ’파란‘이라는 단어와 함께했던 시즌이었다.
그렇게 의미있는 한 시즌을 보낸 LG는 한국에서 체력 만들기와 연습 경기로 비 시즌을 지나쳤고, 시즌 개막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현재, 필리핀 마닐라를 찾아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다. 아셈 마레이와 단테 커닝햄이 합류했고, 박인태(부상)과 박정현(상무)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함께하고 있다.
이곳에서 김준형이 얼굴 타박상을 입으며 귀국했고, 저스틴 구탕이 잠시 쉬어가고 있지만, 좋은 분위기와 열정으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보자.
LG는 지난 시즌 이상적은 더블 스쿼드를 가동하며 선전했다. 정규리그 2위에 오를 수 있던 결정적인 원동력이었다.
세컨 스쿼드에 포함되어 있던 김준일(울산 현대모비스로 이적), 저스틴 구탕, 단테 커닝햄이 자신의 역할을 100% 이상 해냈기 때문.
이재도, 이관희 혹은 윤원상, 마레이, 정희재로 이어지는 퍼스트 스쿼드는 1-4 모션 오펜스와 맨투맨이 기반이 된 로테이션 디펜스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며 세컨 스쿼드의 부담을 덜어 주었다.

그리고 FA를 통해 김준일이 떠났지만, KT에서 양홍석이 합류했고, 지난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유기상과 이강현이 LG 유니폼을 입었다. 양홍석 능력치는 두 말이 필요없는 수준이다. 두 신인 역시 백업 정도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치를 지니고 있다.
LG 라인업을 살펴보자.
포인트 가드 진에 기존 이재도, 한상혁에 이번 전지훈련에서 업그레이드 된 능력치를 선보이고 있는 2022년 1순위 신인 양준석까지 존재한다. 슈팅력에 장점이 있는 윤원상과 이승훈도 가드 진에 포함되어 있다. 구탕 역시 볼 핸들러 역할을 해낼 수 있다.
포워드 진도 수준급이다. 양홍석을 필두로 경험이 풍부한 임동섭과 정인덕과 정희재가 버티고 있다. 두 선수는 KBL 자타공인 알토란 같은 선수들이다. 또, 유기상이 존재한다. 많은 기대감을 품게 하는 이름이다.
센터 진도 좋다.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이유다. 마레이와 커닝햄 그리고 상무에서 돌아오는 박정현이 존재하는데다, 박인태라는 잠재력도 포함되어 있다. 새롭게 합류한 이강현도 분명 장점이 있는 선수다. 이상백 배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분명히 검증시켜 주었다.
이곳 필리핀 현지에서도 일부분 확인할 수 있었다. 25일 가졌던 UP 대학과 경기에서 13명이 경기에 나섰지만 3쿼터 종료 시 21점을 앞서며 사실 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단테 커닝햄과 저스틴 구탕 그리고 이재도가 경기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만들어낸 어렵지 않은 승리였다. 그만큼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이가 타 팀에 비해 적다는 것을 반증하는 과정과 결과였다.
서두에 언급한 대로 LG는 12명 엔트리를 짜는데 있어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하는 시즌을 맞이했다.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역시 ’부상‘이다. 지난 시즌같이 부상을 최소화한다면 상대 팀 맞춤형 스쿼드를 통해 시즌을 거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충분한 체력 세이브를 통해 시즌을 관통할 수 있을 것이다. 타이트한 경기 일정에 그 무엇보다 큰 보너스가 아닐 수 없다. LG가 보유한 20명 선수 거의 대부분이 정규리그에서 일정 부분 자신의 역할을 해낼 수 있어 보인다. 반대로 조상현 감독과 코칭 스텝 머리는 복잡할 수 밖에 없는 현재이기도 하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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