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SK가 '더욱 무서워진 이유', 워니 비중 하락

KBL / 방성진 기자 / 2023-12-04 10:12:04

SK가 자밀 워니(198cm, C) 비중을 낮추고도 승리를 거뒀다.

서울 SK가 지난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서 85-71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4위 SK 시즌 전적은 9승 7패.

SK는 시즌 초반 워니에 크게 의존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됐던 김선형(187cm, G) 컨디션은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고, FA(자유계약)로 합류한 오세근(200cm, C)도 새로운 팀에서 적응기를 보냈다.

워니는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뉴 타이페이 킹스와 경기에서 팀 득점 62.5%와 야투 시도 절반을 차지하기도 했다. 개막 후 3경기에서 평균 34점 13.7리바운드 3.7어시스트 1.3스틸로 SK 개막 3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매 경기 체력을 한계까지 소진한 워니는 점점 지쳐갔다. SK를 상대하는 팀도 워니를 이중삼중으로 견제했다. 워니는 하이 포스트에서 볼 핸들링하기도 쉽지 않았고, 페인트존에서는 두셋 견제도 심심찮게 나왔다.

그러므로 워니가 안영준(195cm, F) 복귀를 정말 기뻐했을 것이다. 안영준은 높이와 스피드, 볼 핸들링 능력과 슈팅 능력을 고루 겸비한 자원이다. 워니에게 모인 상대 수비를 분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전희철 SK 감독도 이날 경기에서 김선형과 워니에게 무리한 공격보다 동료를 살피라고 주문했다. 연이틀 경기했던 여파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안영준 효과는 1쿼터부터 시작됐다. 안영준은 1쿼터에만 3점 2방으로 상대 시선을 외곽으로 돌렸다. 워니도 무리하지 않았다. 야투 2개와 자유투 2개로 6점을 올렸다.

워니는 크게 밀렸던 2쿼터를 뒤로 하고, 3쿼터에 다시 힘을 냈다. 순도 높은 공격과 어시스트 2개로 SK 3쿼터 딜레마를 풀어냈다.  

3쿼터까지 워니의 야투 시도가 10개였다. SK 전체 야투(51개)의 약 20%에 불과했다. SK에서 가장 많은 야투를 시도하기는 했지만, 안영준과 최부경(200cm, F)도 야투 8개 시도로 워니에 필적했다. 안정적인 코트 밸런스와 워니 체력 안배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던 SK였다.

그리고 워니가 4쿼터에 아껴뒀던 체력을 모두 쏟았다. 12점을 몰아넣었다. 안영준과 함께 내외곽을 폭격했다. 3쿼터까지 무득점이었던 오세근도 4쿼터에만 7점을 올렸다. 워니를 지원 사격했다.

3연패 탈출과 공격 분산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얻은 SK였다. SK를 상대하는 팀은 워니만 막아서는 안 된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SK가 앞)
- 2점 성공률 : 50%(19/38)-약 48%(19/40)
- 3점 성공률 : 약 45%(13/29)-약 42%(10/24)
- 자유투 성공률 : 약 73%(8/11)-60%(3/5)
- 리바운드 : 32(공격 5)-35(공격 7)
- 어시스트 : 23-16
- 턴오버 : 8-18
- 스틸 : 12-6
- 블록슛 : 3-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H. 서울 SK
- 자밀 워니 : 39분 56초, 26점(2점 : 10/12) 9리바운드(공격 1) 5어시스트 2스틸 3블록슛
- 안영준 : 33분 48초, 20점(3점 : 6/8) 10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 김선형 : 23분 17초, 10점(3점 : 2/3) 3리바운드 10어시스트 3스틸
A. 안양 정관장
- 박지훈 : 25분 44초, 13점(2점 : 5/6) 2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2스틸
- 오마리 스펠맨 : 27분 23초, 13점(3점 : 3/8) 9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김경원 : 31분 3초, 12점(2점 : 6/7) 9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
- 최성원 : 30분 18초, 10점(3점 : 2/3) 1리바운드 3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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