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해결사가 필요했던 삼성, 그 역할을 소화한 이정현
- KBL / 박종호 기자 / 2023-03-11 09:32:04

이정현이 승부처를 접수하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서울 삼성은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안양 KGC를 만나 82-79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5연패 중이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당시 가장 잘나가던 서울 SK를 만나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2점 차로 패했다. 이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는 크게 패했지만, 고양 캐롯, 전주 KCC, 울산 현대모비스를 만나 모두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그렇기에 은희석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경기 내용은 좋은데 고비를 못 넘긴다. 무기력하게 패하면 나도 미칠 것이다. 하지만 그건 아니다. 다만 승부처에서 넘기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선수 한 명을 빌려올 수도 없고... (웃음) 그게 구성 차이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이정현(191cm, G)이 삼성의 해결사 역할을 소화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정현의 해결사 기질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기에 은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이정현이 해결사 완벽하게 역할을 소화했다. 1쿼터부터 3쿼터까지 5점에 그쳤었다. 7개의 슈팅을 시도해 1개만 성공했었다. 하지만 4쿼터에는 75%(3/4)의 야투 성공률로 9점을 몰아치며 승부처를 접수했다.
이날 삼성의 출발은 불안했다. 대릴 먼로(197cm, F)와 렌즈 아반도(188cm, F)를 제어하지 못했기 때문. 4-12로 밀렸다. 이에 작전 타임을 신청했고, 이는 성공적이었다. 상대의 빠른 공격을 제어했고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에 균열을 냈다. 거기에 앤서니 모스(202cm, F)와 김시래(178cm, G)의 활약이 더해지며 점수 차를 좁혔다. 쿼터 종료 15초 전 문성곤(196cm, F)에게 바스켓 카운트를 내준 것은 아쉬웠으나 18-21로 1쿼터를 마쳤다.
삼성은 2쿼터에 역전했다. 모스가 선봉장이 됐다. 시작은 먼로에게 자유투를 내줬다. 하지만 모스가 응수했고 이동엽(193cm, G)도 추가 득점을 올렸다. 거기에 쿼터 시작 1분 58초에는 모스가 바스켓 카운트를 추가하며 25-25를 만들었고 속공 득점을 추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팀의 첫 9점 중 7점을 책임진 모스였다. 거기에 이동엽의 돌파 득점과 장민국(199cm, F)의 미드-레인지 득점이 나왔다. 9-0런에 성공한 삼성이였다. 점수는 31-25가 됐다.
하지만 2쿼터 후반이 아쉬웠다. 아반도를 제어하지 못했다. 힘들게 역전했지만, 다시 분위기를 내줬다. 점수 차는 다시 벌어졌다. 36-43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그럼에도 삼성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3쿼터 초반에는 흐름을 잡지 못했다. 빠른 공격을 주도했지만, 상대에게 쉬운 득점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3쿼터 후반은 다소 달랐다. 이호현(184cm, G), 신동혁(191cm, F)이 득점했다. 거기에 김시래가 쿼터 종료 4초 전 나온 3점슛을 통해 63-60을 만들었다.
삼성은 3쿼터까지 잘 버텼다. 다만 최근 승부처에서 패한 경기들을 생각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 반대로 상대는 리그 1위 팀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4쿼터를 지키며 경기에서 승리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가장 큰 역할을 맡은 선수는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4쿼터 종료 6분 27초 전 경기장에 들어왔다. 이후 첫 득점을 올린 시점은 경기 종료 4분 42초였다. 해당 득점으로 삼성은 73-70을 만들었다. 먼로와 아반도에게 실점하며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정현이 돌파 득점을 통해 우위를 가져왔다. 77-76 상황에서도 이정현은 상대의 집중 견제에도 득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1분 15초 전에는 장신 선수들이 줄비한 골밑에서 중요한 리바운드도 잡아냈다. 그리고 상대의 파울을 유도하며 자유투까지 얻었다. 비록 2구만 성공했지만, 해당 득점으로 삼성은 4점 차를 만들었다.
위기도 있었다. 이정현이 경기 종료 48초 전 공격자 파울을 범했기 때문. 하지만 삼성은 수비에 성공했다. 거기에 이정현이 경기 종료 7초 전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승부처를 접수한 이정현 덕분에 삼성은 5연패에서 탈출했다.
만약 이정현이 승부처에서 이러한 활약을 이어간다면, 삼성은 더 이상 만만한 상대가 아닐 것이다. 과연 6라운드에서 이정현과 삼성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까?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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