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L] 조직적이었던 정관장, '분위기 반전' 성공

KBL / 방성진 기자 / 2023-12-07 09:04:29

정관장이 조직력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안양 정관장이 지난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EASL(동아시아 슈퍼 리그) A조 TNT 트로팡 기가와 경기에서 105-97로 승리했다. EASL에서 2연승을 달렸다.

정관장은 KBL 1라운드를 7승 3패로 마쳤다. 2022~2023시즌 KBL과 통합 우승 주역 오세근(200cm, C)-문성곤(196cm, F)-변준형(185cm, G)-양희종(194cm, F)이 떠난 공백을 잘 메웠다.

박지훈(184cm, G)과 렌즈 아반도(188cm, G)가 완숙한 기량을 뽐냈다. 대릴 먼로(198cm, F)도 노익장을 발휘했다. 배병준(189cm, F)도 외곽에서 순도 높은 3점을 터트렸다.

이어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정관장에 합류한 최성원(184cm, G), 정효근(202cm, F), 이종현(203cm, C)도 팀에 녹아들었다. 오마리 스펠맨(203cm, F) 부상으로 합류한 듀반 맥스웰(198cm, F) 역시 기존 선수들과 이적생의 적절한 조화는 정관장을 순위표 상단으로 올렸다.

그러나 스펠맨 복귀가 오히려 독이었다. 스펠맨은 복귀 예정이었던 지난 11월 24일 수원 KT와 경기에 갑작스러운 두통으로 결장했다. 다음 경기였던 원주 DB전도 마찬가지였다. 스펠맨 복귀를 기대했던 국내 선수들도 크게 실망했다.

가라앉은 정관장 팀 분위기는 5연패로 연결됐다. 고양 소노와 경기를 제외하면, 단 1경기도 5점 차 안으로 좁히지 못했다. 스펠맨도 전성기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PBA 커미셔너 컵과 EASL에서 고전하고 있는 트로팡 기가와 경기는 정관장에게 분위기를 반전할 절호의 기회였다. NBA 출신 퀸시 밀러-스캇(208cm, F)과 KBL 팬들에게도 친숙한 론데 홀리스-제퍼슨(198cm, F)이 버티고 있지만,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팀이기 때문이다.

다소 흐트러졌던 조직력을 정비한 정관장이 1쿼터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1쿼터 중반까지는 팽팽한 화력전을 벌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홀리스-제퍼슨과 밀러-스캇을 조직적인 수비로 틀어막았다.

정관장은 2쿼터에 트로팡 기가를 더욱 잠식했다. 홀리스-제퍼슨에게 12점을 내줬지만, 다른 선수를 모두 틀어막았다. 개인 기술을 활용한 홀리스-제퍼슨 공격 외에는 정관장에 생채기를 낼 수 있는 트로팡 기가 공격 옵션은 없었다.

반면, 정관장이 유기적인 공격 흐름으로 고르게 득점했다. 정관장 전반 3점 성공률은 60%였다. 정관장 선수들은 3점 20개를 시도해서, 12개나 림을 갈랐다.

하지만 트로팡 기가도 핵심 선수들의 파괴력으로 3쿼터에 반격했다. 캘빈 오타나(196cm, F)와 밀러-스캇이 3쿼터 중반까지 5점 차로 좁혔다.

위기에서 정관장을 구한 선수는 먼로였다. 홀리스-제퍼슨을 상대로 바스켓카운트를 완성했다. 8점 차로 다시 벌렸고, 홀리스-제퍼슨 4번째 파울을 만들어 냈다. 

26분 36초 동안 휴식 없이 달린 먼로에게도 휴식이 필요했다. 정효근(202cm, F)과 김경원(198cm, C)으로 프론트 코트를 구성했다.

그리고 먼로 없는 시간에 오히려 점수 차를 더 벌린 정관장이었다. 최성원(184cm, G)과 박지훈(184cm, G)은 코트에서 책임감을 보여줬다. 렌즈 아반도(188cm, G) 역시 폭발적인 스피드로 2연속 속공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었다.

정관장은 한 번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KBL에서 부진을 극복할 만한 승리였다.

기자회견장을 찾은 김상식 정관장 감독과 먼로 모두 입을 모아, '자신감을 찾을만한 승리'라고 평했다. 97점을 내준 수비는 숙제지만, 야투 감각 회복으로 반전을 노릴 수 있는 정관장이다.

사진 제공 = EA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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