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PO]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켰던 신한은행, 이번 시즌에도 ‘구나단 바람’은 이어졌다
- WKBL / 박종호 기자 / 2023-03-14 10:30:56

신한은행이 이번 시즌에도 돌풍을 일으켰다.
인천 신한은행은 1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만나 58-70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신한은행의 시즌은 끝이 났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지난 시즌 신한은행을 이끌며 돌풍을 일으켰다. 수비보다는 공격에 치중했다. 그 결과, 16승 14패로 시즌을 마쳤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는 우리은행을 만나 모두 패했지만, 충분히 성과가 있었던 시즌이었다.
하지만 비시즌 신한은행은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팀의 에이스 김단비(180cm, F)가 아산 우리은행으로 떠났다.
김단비의 보상 선수로 김소니아(177cm, F)를 영입했고 김진영(177cm, F)과 구슬(180cm, F)을 영입했지만, 여전히 약팀으로 뽑혔다. 또한, WKBL 개막전 미디어 데이에서는 최약체로 뽑히는 수모도 겪었다.
그럼에도 구 감독은 이러한 평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시즌 정규시즌 16승 14패를 기록했다. 특히 5라운드에서 4연승을 기록하며 한 때 2위 자리까지 넘봤다. 비록 6라운드에서 1승 4패를 기록하며 4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의미있는 정규시즌을 보냈다.
이에 구 감독은 “30경기 선수들이 진짜 열심히 해줬다. 선수들이 잘해주니 욕심도 생겼었다”라며 시즌을 총평했었다.
4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신한은행은 플레이오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우리은행을 만났다. 1차전에서는 상대 수비에 고전하며 51-65로 경기에서 패했다.
이후 2차전은 신한은행의 홈에서 치르게 됐다. 신한은행은 이번 시즌 홈에서 10승 5패를 기록할 정도로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팀이다. 그런 만큼 승리에 대한 기대감은 존재했다. 만약에 이날 경기에서 패한다면, 신한은행의 시즌은 끝나게 되는 상황.
인천으로 왔지만, 신한은행은 이번에도 우리은행을 넘지 못했다. 그렇게 신한은행의 시즌은 끝이 났다.
신한은행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김정은(178cm, F)을 제어하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김소니아의 미드-레인지 득점을 시작으로 물꼬가 텄다. 거기에 김진영도 힘을 냈다. 2-7이었던 점수는 13-15가 됐다. 하지만 쿼터 막판에 연이어 공격에 실패. 반대로 고아라(180cm, F)를 제어하지 못했고 점수 차는 다시 벌어졌다.
신한은행은 2쿼터 초반에 빠른 공격을 통해 상대와 득점 차를 좁혔다. 특히 김소니아를 중심으로 나갔다. 하지만 쿼터 종료 5분 19초 전 김아름(174cm, F)의 3점슛 이후로 더 이상의 득점이 없었다. 반대로 상대에게 9점이나 내줬다. 그 결과, 점수 차는 두 자릿수로 벌어젔다.
기회도 있었다. 3쿼터에 초반에 신한은행의 외곽슛이 터졌다. 이경은(173cm, G)과 김소니아가 3점슛을 성공했다. 거기에 힘입어 다른 선수들의 골밑 득점까지 나왔다. 쿼터 첫 5분간 8점을 넣었다.
문제는 3쿼터 후반이었다. 쿼터 종료 4분 57초 전 이경은의 돌파 득점을 이후로 연이어 공격에 실패했다. 쿼터 종료 9초 전 김진영이 득점했지만, 이미 상대에게 흐름을 내준 뒤였다.
점수 차가 16점으로 벌어졌지만, 신한은행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김진영이 9점을 몰아치며 팀에 활력을 더했다. 거기에 김소니아도 7점을 올리며 추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는 너무 컸다.
경기 후 만난 구 감독은 “시즌 시작 전에 정말 걱정을 많이 했다. 쉽게 말은 못 했지만, 팀 자체가 완전히 새로운 팀이었다. 그때는 서로의 얼굴만 알고 장단점도 몰랐다. 하지만 이렇게 봄 농구도 하고 팀으로 성장도 했다. 마지막에 진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시즌을 잘 치른 것 같다”라며 시즌을 총평했다.
신한은행의 출발은 매우 불안했다. 하지만 구 감독을 포함한 신한은행 선수들은 하나가 되어 본인들의 색깔을 만들었고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했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은행을 만나 패했지만, 충분한 성과를 만든 시즌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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